아키요시 동굴, 아키요시다이 막 찍어도 예술 추천 여행지

일본 여행에서 신사나 무슨 궁, 무슨 성 이런 곳들은 몇 곳만 둘러보면 솔직히 대부분 비슷한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일본 여행에서 가장 만족한 장소가 바로 야마구치의 야키요시인데요, 자연 경관이 정말 너무 너무 예쁜 곳이었습니다.

 

동굴도 멋있고 볼거리가 많았지만, 동굴에서 밖으로 나와서 아키요시다이를 마주했을 때 일단 카메라가 쉴 틈이 없었어요.

 

야마구치 여행의 필수 코스이자, 히로시마에서 넘어오시는 분들도 많고요, 일본 학생들도 단체 관람을 많이 오더라고요. 어떤 느낌인지 사진 하나를 먼저 공개하자면 이렇습니다.

 

아키요시다이 전망대 풍경

 

아키요시동굴에서부터 아키요시다이 전망대까지 이어지는 코스와 왜 이 곳을 추천하는지, 그리고 꼭 먹어봐야하는 음식과 간식까지 모두 함께 공개할게요!

 

아키요시도와 아키요시다이 소개 및 입장료, 구경하는 방법

아키요시도는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는 동굴이고요, 아키요시다이는 대규모 카르스트 대지로 역시 특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경관이 기가 막히기 때문에 렌트카로 이 일대를 드라이브 하시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저희는 유다 온천에서 출발하여 버스를 이용해서 이 곳에 도착했고요, 야마구치 버스 패스가 유용했습니다.

 

야마구치 버스 패스로 일본여행 야무지게 즐기는 방법 (단점 포함)

야마구치 버스 패스로 일본여행 야무지게 즐기는 방법 (단점 포함)

 

야키요시도에 내려서 상점거리를 지나 입구로 들어가는데요, 상점이 대체로 조용했고 그 중에 아이스크림 가게가 인기가 많았습니다. 사실 이 곳에서는 이렇게 사진을 찍는게 유행이거든요.

 

아키요시도 아이스크림

 

가장 인기가 많다는 배 맛으로 먹었는데 아이스크림이 맛없긴 힘들죠? 두 번째로 추천해준 귤 맛도 맛있었어요. 이렇게 한 손에 아이스크림을 들고 사진 찍는 분들 정말 많았습니다.

 

상점거리가 길지 않아서 금방 입구에 도착을 하는데요, 입장권을 따로 구입해야 합니다. 성인의 경우 입장료가 1,300엔이고요, 카드 결제도 가능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입장료가 전혀 아깝지 않을 만큼 만족스러웠답니다.

 

참고로 여기서 구입한 입장권을 잘 간직해야 하는데요, 아키요시다이를 다녀올 때도 사용할 일이 있거든요.

 

아키요시동굴 입구

 

입구를 들어서자마자 이런 광경이 펼쳐지거든요. 여기서부터 사진찍기 바쁩니다. 동굴 안에서도 사진찍을 곳이 굉장히 많더라고요. 시간을 여유있게 두시고 천천히 구경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동굴에서 전망대까지 모두 구경하는데 빠른 걸음으로 2시간 정도 걸렸던 것 같네요. 사진 속 1,300엔 짜리 입장권 주머니에 잘 넣어두셔야 해요!

 

아키요시도 안내 지도

 

안내지도를 참고해서 보시면 동굴이 길게 이어져있고요, 동굴 끝까지 구경하신 후 다시 엘리베이터가 있는 곳까지 이동해 주세요. 여기까지 왔으면 아키요시다이 전망대 구경까지 야무지게 해야하니까요.

 

아키요시 동굴 내부 모습

 

국내에서도 유명한 동굴이 많은데요, 일본 동굴은 어떻게 다른지 비교해 보면서 구경하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동굴이 생각보다 길게 이어져 있어서 곳곳마다 특이한 생김새의 동굴 내부를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답니다.

 

동굴 내부의 모습은 사진에 많이 담아오긴 했지만 역시 눈으로 보셔야 그 감동(?)과 신비스러운 느낌이 전달되므로 생략하도록 할게요. 빛 한 점 안 들어오는 동굴 안에 식물이 자라고 있어서 신기했는데 잘 찾아보면 동굴내에 서식하고 있는 동물들이 많다고 해요. 저는 하나도 마주치지 못했지만 관코박쥐, 시코쿠옆새우, 아키요시 흰털보 톡토기, 아키요시 동굴게벌레 등이 살고 있다고 합니다.

 

내부가 워낙 캄캄해서 잘 보이지 않았지만 이런 정보를 알고 들어갔다면 탐구 정신을 발휘하여 찾아보는 재미도 있었을 것 같아요.

아키요시 동굴에서 아키요시 전망대 가는 방법

이 지역을 방문해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대부분 동굴보다는 전망대를 그렇게 추천하시더라고요. 저역시 동굴 탐험보다는 동굴에서 밖으로 나와서 아키요시다이를 구경하면서 더 큰 만족감을 느꼈습니다. 부모님도 굉장히 좋아하셨고, 사진 명소로 진짜 대박인 곳이라는 생각입니다.

 

아키요시 동굴 안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이용하여 순식간에 이동할 수 있는데요, 여담이지만 엘리베이터 냄새가 너무 고약했어요. 아까 강조했던 입장권은 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때 필요한데요, 동굴에서 위로 올라갈 때는 상관없지만 전망대 구경을 마친 후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동굴로 내려오기 위해서는 입장권이 필요합니다.

 

엘리베이터 앞에서 직원이 표를 확인하고 태워주니까 절대 잊지마세요!

 

엘리베이터에서 나와 300미터 거리로 안내되어 있는 길을 5분 정도 걸어서 올라면 정말 멋진 아키요시다이의 풍경이 눈 앞에 펼쳐지고요, 참고로 여기까지 올라가는 길은 굉장히 순탄했어요.

 

카르스트 대지

 

사진이 풍경을 다 담지는 못했지만 여기서 인생사진을 건지기 충분했고요, 풍경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서 눈이 황홀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아키요시다이 전망대에서 내려다 본 풍경은 감탄 그 자체였어요.

 

푸른 하늘과 바람, 눈 앞에 펼쳐진 자연이 모두 그림같아서 눈이 시원해지는 느낌이었고, 일본 여행 중 최고의 장소였어요.

 

이 풍경을 전하기 위해 중년의 일본 여성 한 분이 휴대폰을 들고 라이브 방송을 하고 계시더라고요. 여기에서 더 오래 시간을 보내도 좋을 것 같고, 드라이브를 즐기면서 이 일대를 감상하면 진짜 멋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키요시도에서 많이 먹는 대표 음식

아키요시 동굴 입구의 상점거리는 워낙 길이도 짧고 번화가가 없어서 그런지 맛집을 찾기는 좀 힘든데요, 그래도 많은 분들이 식사를 하는 곳에서 대표 음식을 먹어보기로 하였습니다.

 

한국어 메뉴판도 없고, 간단하게 한국어를 하시는 분도 일절 없었지만, 사진만 보고 주문을 했어요. 관광지를 감안해서도 식사 가격이 높지 않더라고요.

 

기와 소바, 우엉 우동

 

메뉴 고를 때 뭘 먹어야 할 지 모르겠다면 다른 사람들이 많이 먹고 있는 걸로 고르게 되잖아요? 일본 현지분들도 왼쪽에 보이는 기와소바를 많이 먹고 있어서 그걸로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시모노세키에서 야마치구까지 식당마다 기와소바 사진이 많이 붙어있더라고요.

 

그래서 한 번은 먹어봐야할 느낌적인 느낌으로 선택을 하게 되었고요, 기와가 뜨겁다며 주의를 주더라고요. 뜨끈한 소바... 저는 개인적으로 냉모밀을 좋아하는 관계로 맛있다고는 할 수 없는 맛이었습니다만, 다른 분들은 추천하는걸로 봐서 맛집에서는 또 다르지 않을까 예상해봅니다.

 

오른쪽에 보이는 음식은 우엉이 잔뜩 올라간 우동인데요, 이것도 유명하더라고요. 우엉의 진한 향과 씁쓸한 맛이 강했고, 저는 또 입맛에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왜 갑자기 이렇게 입이 짧아졌는지, 결국은 흔하디 흔한 덮밥에 가장 만족을 느꼈습니다.

 

같이 간 일행은 맛있게 잘 먹더라고요. 기와 소바나 우엉 우동은 워낙 유명한 음식이니 한 번쯤 도전해 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제 입 맛이 문제였을 가능성도 크거든요.

 

그리고 위에서 소개했던 아이스크림은 기분으로 하나씩 사드시면 좋을 것 같은데요, 사진으로 남기기에 좋은 간식이니까요. 분위기상 사먹게 되는 그런 느낌?

 

아키요시다이는 기회만 된다면 다시 한 번 가보고 싶은 그런 여운이 남는 곳이라 추천 여행지도 소개해 보았습니다. 안전하고 즐거운 여행되세요!

 

시모노세키 아카마신궁과 호후 천만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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