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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은 패키지 여행이 더 편하다

아나포 2024. 6. 16. 13:05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다녀 보신 분들은 좋은 추억도 물론 많겠지만, 안타깝게도 여행 중에 부모님과 다투고 돌아오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분명 효도하는 마음으로 좋은 시간을 보내고 오려했는데 상황이 꼭 그렇게 흘러가더라고요.

 

부모님과 첫 해외여행은 패키지여행이었고, 다음은 자유 여행으로 다녀온 결과 솔직히 두 번 다 서로 감정이 상하는 일이 있었어요. 하지만 부모님의 기준으로는 의외로 만족도는 패키지여행이 더 높았는데요, 여행에 대한 취향이 더 확고해지셨더라고요.

 

매번 이러니 여행을 앞으로 같이 못 다니겠다 하시면서도 다음은 패키지 여행으로 가자고 하시는데 그 이유를 이제는 알 것 같습니다.

 

부모님과 자유 여행 다니면서 싸우는 이유

패키지 여행에도 금액에 따라 세부 일정이 굉장히 다르게 진행되는데요, 조금 더 저렴한 패키지 일정을 선택하다 보면 마음에 안 드는 곳도 방문해야 하고 쇼핑센터 일정은 필수 코스입니다.

 

처음 해외여행을 갈 때는 이런 것 조차 다 신기하고 재미있고 큰 불만은 없었어요. 그런데 조금씩 여행을 다녀볼수록 이런 일정들 다 빼고 내가 원하는 곳만 골라서 가는 게 더 좋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더라고요.

 

게다가 제일 중요한 식사 문제도 그렇고, 지정된 식당 말고 현지인들이 많이 가는 식당도 가보고 싶고 그렇죠? 패키지 일정이 너무 빡빡하면 사진만 휙 찍고 바로 다음 코스로 이동하고, 제대로 구경했다는 생각도 안 들어요.

 

이런저런 이유로 젊은 사람들은 점점 자유여행을 더 선호하게 되는데요, 인터넷에 여행 정보가 넘쳐나니까 초보라도 충분히 여행 계획을 세워서 움직일 수 있겠더라고요.

 

그런데 부모님 입장에서는 처음부터 불안해하십니다. 제대로 알아본 것은 맞냐, 그냥 패키지로 편하게 가는 게 낫지 않냐 등 시작부터 갈등의 조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우리는 여기에 도착해서 여기로 이동할 거고, 중간에 이걸 먹을 거고, 숙소는 어떻고...

 

부모님께 여행일정에 대한 브리핑을 시작하고 분명 충분히 설명했음에도 현지에서는 불만이 곳곳에서 터져나오기 시작합니다. 교통편에 대한 불만, 식사에 대한 불만, 잠자리에 대한 불만 등등 대체로 만족하는 부분이 없으셨어요.

 

이미 모든 과정을 예상하고 간 여행이었기 때문에 불만이 없으실거라 예상했는데 작은 실수에도 잔소리가 이어지셨어요.

 

그런걸 미리 충분히 알아봤어야지!

 

모든 게 여행을 잘 못 준비한 저의 탓이며 부모님의 원망을 여행 내내 듣게 됩니다. 그러다가 서운한 감정이 폭발하면 결국 언성을 높이거나, 서로 대화 없이 갈 길을 가게 되는 것이죠. 어렵게 시간을 내고 큰돈을 들인 보람이 사라지는 건 한순간이더라고요.

 

부모님이 패키지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

여행 전부터 친척분들과 통화를 하시면서도 패키지 여행이 더 편하다는 이야기를 주고받으시더라고요. 젊은 애들 따라다니면 힘들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물론 피곤하시지 않게 계획을 짜고, 하나하나 다 부모님의 의견을 반영해서 계획을 세웠으나 결국 마음에 들지 않으셨나 봐요. 그렇다면 패키지 여행은 부모님 기준에서 정말 마음에 쏙 드는 만족스러운 여행이 되신 걸까요?

 

부모님과 해외여행가면 싸우는 이유, 부모님과 패키지 여행은?
성공적인 여행 가능?

 

의외로 별다른 불만없이 패키지 일정을 따르시는 모습을 보면 정말 어른들은 패키지 여행이 더 편하신 걸까 궁금증이 생기더라고요. 정해진 시간대로 착착 움직여야 하기에 빠듯하기도 하고, 음식도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데 왜 패키지여행에 대한 불만은 거의 없으신 걸까?

 

제가 계획한 여행은 중도에 일정 변경도 있을 수 있고, 솔직히 길을 헤매는 경우도 있었어요. 식당도 생각보다 별로인 경우도 있었고, 그럴 때마다 이건 얼마냐 비용에 대한 지적까지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패키지여행은 처음 낸 비용 안에 숙박, 교통, 식사까지 모두 포함이니까 개별 금액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불만이 따로 없으시더라고요. 게다가 여행 코스 또한 모두가 따르는 정해진 일정이니까 규칙대로 잘 따르시면서 더 편한 모습이셨습니다.

 

간혹 함께 패키지여행을 가는 일행 중에 좀 행동이 과하고 튀는 분들이 있긴한데 그외에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다니는 것에 대한 불만도 없으셨어요. 역시 부모님들은 패키지 여행이 체질이신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패키지 여행을 가도 싸우는 경우가 있더라

부모님과 패키지 여행을 갔을 때 여행 자체에 대한 불만은 없으셨지만 자식들에 대한 불만은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하루 일정이 모두 끝나고 숙소에 돌아와서나, 여행 중간에 가족끼리 시간을 보낼 때 등 한 번씩 티격태격하게 되는 순간들이 있더라고요.

 

남들이 보기엔 자식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여행 왔다며 굉장히 예쁘게 봐주시는데, 알고 보면 여행하는 동안 그렇게 화목하지 않았더라는 비밀이 숨겨져 있었네요.

 

누구와 여행을 가도 마찬가지이지만 낯선 곳에서 체력적으로 힘들 때 가까운 사이에서 다툼이 가장 많이 발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며칠 동안 꼼짝없이 붙어 다녀야 하니까요.

 

알고 보면 우리 가족만 그런 것이 아니라, 연예인들도 부모님과 여행하는 프로그램에서 많이 다투는 모습을 볼 수가 있습니다. 사람 사는 모습이 다 비슷한 것 같아요. 별 거 아닌데 말투 하나를 두고도 서로 옥신각신하게 되니까요.

 

부모님의 여행 스타일과 상대적으로 젊은 자식들의 여행 스타일은 분명 다르게 마련입니다. 어느 한쪽이 일방적으로 맞춰주기에는 여행 내내 부담이 될 수 있고요, 갈등의 조짐을 끌어안고 여행을 하게 되는 것이죠.

 

차라리 친구분들이나 형제자매 사이에서 함께 패키지로 여행을 다녀오신 후 만족도가 가장 높다는 결과도 있었는데요, 부모님과 해외여행 자체를 효도라고 생각했던 것과는 현실의 결과가 많이 다르네요.

 

그래도 부모님이 만족하는 여행을 다시 계획해서 함께 여행을 떠나고픈 마음이 드는 건 왜일까요? 대신 다음엔 관광지보다는 휴양지로 해외여행을 떠나면 아마 더 만족하시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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