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수많은 유명한 온천이 많기 때문에 일본 여행의 목적이 바로 온천인 분들도 많아요. 쌀쌀한 날씨에 온천을 즐기는 것도 좋고, 한여름에도 노천탕을 즐기면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입니다.
제가 여행한 야마구치 현의 유다 온센에 대해 소개해 드릴 예정인데요, 동네 자체가 너무 아기자기 예쁘더라고요.
유다온센 역에서부터 천천히 동네 구경을 하며 여유롭게 하루를 보내셔도 좋을 것 같은데요, 여기에서 발견한 가성비 숙소와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맛집까지 함께 공유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유다온센(유다 온천) 가는 방법
출발지가 어디냐에 따라 경로가 달라지는데요, 저는 시모노세키에서부터 온천을 목적으로 출발을 하였습니다. 물론 다른 온천 지역도 많지만, 왠지 느낌적으로 여기가 딱 끌리더라고요.
다만 아쉽게도 시모노세키에서 유다온천까지 한 번에 가는 방법은 없고요, 무조건 환승을 하셔야 합니다. 버스로만 이동을 하려면 무려 3번이나 버스를 타야 하고요, 더 빨리 가는 방법은 중간에 신칸센을 타는 방법이 있어요.
우베 공항에서 출발해서 오시는 분들은 신야마구치 역에서 환승 후 유다 온센 역으로 오셔야 하고요, 히로시마 여행을 하는 분들도 거리는 멀지만 유다 온천으로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요.
교통편이 조금 아쉽긴하지만 온천 여행만 목적으로 보기에는 좋은 장소이지 않나 싶은데요, 길거리에서 족욕이나 뜨거운 온천물로 손을 씻을 수 있는 공간이 곳곳에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유유자적 온천물에 발담그고 앉아있으면 힐링이 따로 없더라고요.
골목 구경을 하며 돌아다니다 보면 이렇게 웃고 있는 귀여운 여우를 곳곳에서 발견하실 수 있는데요, 보기만 해도 너무 귀엽지 않나요? 한적한 동네 분위기와 귀여운 조각상 등으로 사진찍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왜 이 마을에 이런 조각상이 있는지는 예로부터 전해져 내려오는 흰 여우에 얽힌 전설이 있는데... 신비스럽게 더이상 알려드리진 않을게요!
유다온천 가성비 호텔 Onn 유다 온센 (Onn Yudaonsen)
일본 호텔을 경험해 보신 분들은 아실텐데요, 굉장히 좁고 답답한 곳이 많아요. 특히 교통편이 좋은 곳은 대부분 그렇죠. 화장실과 욕조도 얼마나 작은지... 그런데 제가 선택한 숙소는 굉장히 넓고 깨끗한 곳이라 추천드리고 싶더라고요.
정확한 이름은 오야도Onn유다온센이고요, 구글맵에서 이렇게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건물 자체가 지어진지 오래되지 않아서 굉장히 깨끗했고요, 게다가 특가로 날짜를 잘 잡으면 다른 곳보다 저렴하게 숙박이 가능했어요. 숙박하는 동안 온천을 수시로 즐길 수 있는 점도 너무 좋았답니다.
저희는 인원이 3명이었는데 침대 3개가 나란히 놓인 방으로 예약이 되었고요, 프론트에 한국어로 대화가 가능한 직원이 있어서 굉장히 편했습니다. 체크인은 4시부터이지만 3시 쯤에 도착을 해서 물어보니 바로 체크인이 가능하다고 하더라고요. 이 직원은 아쉽게도 첫 날 이후로 다시 만나지는 못했습니다.
사실 아주 간단한 일어나 영어로도 어지간한 대화는 가능했고요, 마트에서 도시락을 사왔는데 젓가락이 없어서 프론트 직원분께 "스미마셍, 와라바시..." 이러면서 나무 젓가락을 받았어요. 지금 찾아보니 와리바시라고 했어야 하는군요.
호텔 로비에 정수기, 원두커피 머신, 얼음 기계, 전자렌지, 자판기, 흡연실 등이 사용하기 편하게 갖추어져 있었고요, 얼음컵의 인기가 역시 최고였습니다. 아이스 커피를 나가서 사마실 필요가 없었고요, 어매니티 역시 로비 복도에 마련되어 있어서 원하는 만큼 가져다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온천에도 기본적으로 바디샤워, 샴푸, 린스 등이 마련되어 있어서 따로 어매니티를 사용할 필요도 없었어요.
공식 홈페이지를 확인하시면 시설과 특가 할인 날짜도 확인하시고 예약도 바로 가능합니다.
온유다 온천【공식】야마구치현 야마구치시 호텔 (onn-yudaonsen.com)
お宿 Onn湯田温泉【公式】山口県山口市のホテル
山口県山口市のホテル「Onn湯田温泉」は温もりのあるホテルという意味を込めた「温」と、訪れるお客様や、町の人々に対しての「恩」の2つの「On」に、宿「Inn」からのおもてなしを込め、
www.onn-yudaonsen.com
일본 온천 예절, 일본온천 이용하는 방법
처음 일본의 온천을 방문하는 분들은 아무래도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데요, 온천 문화라는게 따로 있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다 상식으로 알고 계시지만, 몸에 문신이 있는 분들은 온천 입장이 제한되고 있어요.
숙소에서 연결된 온천으로 이동할 때 유카타를 입고 이동하게 되는데요, 이게 또 일본 여행 온 느낌이나서 유카타 입고 기념 촬영 많이 하십니다. 한국분들은 옷 위에 유카타를 많이 걸치시는데 속옷 위에 바로 유카타를 입으셔도 됩니다.
온천으로 이동해서 탕으로 들어가는 입구에서 호텔의 카드키를 패드에 찍고 입장을 하는 방식이었는데 몰라서 카드키를 하나만 들고 갔거든요. 인원이 세 명이라고 하니까 카드키를 세번 찍으라고 하더라고요.
일단 몸을 씻고 탕에 들어가는 방식은 우리나라 목욕 문화와 비슷한데요, 수건으로 몸을 살짝 가리고 입장하는 것이 예절이라고 해서 따라해보았습니다. 머리카락이 빠지지 않도록 잘 묶고 젖은 수건으로 머리를 감싼 후 온천물에 들어갔는데요, 딱히 눈치를 주는 현지 분은 없었지만 굉장히 조용하게 온천을 즐겼답니다.
온천은 아무래도 노천탕이 제일 인기가 많은데요, 온천물이 너무 뜨거워서 바깥 공기를 쐬야 그나마 진정이 되더라고요. 첫 날엔 적응하느라 그랬는지 얼굴과 피부가 굉장히 빨개졌는데, 이것도 몇 번 하다보니 차츰 괜찮아지면서 아침, 저녁으로 온천을 찾게 되었습니다.
또 궁금해하시는게 때를 밀어도 되나 하는 부분인데요, 혹시 몰라서 한국에서 때타올을 준비해 가는 분들도 많아요. 제가 온천에 갔을 때는 사람이 워낙 적어서 구석에서 조용히 때를 밀어도 상관은 없을 것 같았는데 굳이 때를 밀고 싶지는 않더라고요.
그런데 서양인 한 분이 발다닥을 각질제거기로 박박 밀고 있어서 놀랐는데요, 알고보니 발바닥 각질제거기가 온천에 비치되어 있는 물건이었습니다. 서양 사람이 발바닥을 미는 모습에도 놀랐지만, 일본 사람들도 발바닥 각질을 미는구나 또 한번 놀랐네요.
유다온센 한국인 입 맛에 맞는 맛집 추천 - Motsusoba-tei Arumu
여행을 갔으면 그 나라 사람들이 먹는 현지식을 먹는게 일반이지만, 다소 입맛에 안 맞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기에서도 현지인들이 급하게 식사를 해결하는 라멘집에서 식사를 했다가, 너무 짜서 깜짝 놀랐어요.
원래 일본 음식이 달고 짜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짠 맛에 바로 한국 음식이 그리워지더라고요. 물론 생선 초밥이나 일본 편의점 도시락 종류는 입 맛에 잘 맞고 맛있습니다.
리뷰를 찾아보고 한국인들이 추천해주는 집 위주로 찾게 되는게 당연하기도 하지만, 한류의 영향으로 어딜가든 한국 식당이 하나둘씩 보이더라고요. 제가 소개하는 곳은 우리가 좋아하는 고춧가루 팍팍 넣어 먹는 얼큰한 일본식 전골 식당입니다.
사진부터 일단 한국식 느낌이죠? 모츠소바 테이 아루무라고 되어있는데 일본식 곱창 전골 전문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메뉴도 모츠나베를 주문해서 드시다가 건더기를 다 건져 드신 후 면 사리를 추가해서 드시면 되고요, 이 때 식탁에 있는 고춧가루를 뿌려주세요. 그럼 우리가 그리워하던 그 맛이 납니다.
대부분은 주문하실 때 두부를 추가해서 드시는데요, 여기다가 공깃밥까지 함께 드시면 딱 좋아요. 부산에서 온 직원도 있고, 사장님도 한국을 몇 번 방문해 보셨다며 간단한 한국말로 대화가 가능했습니다.
삼겹살, 닭강정, 소주, 막걸리 등이 메뉴에 있어서 역시 한국 음식이 인기구나를 실감할 수 있었네요. 참고로 Onn 호텔과 유다온센 역에서도 거리가 멀지 않아요.
건너 편에 Rai Rai Tei라고 되어있는 라멘집도 방문했는데 간이 대체로 짠 편이지만, 아주 귀엽고 예쁜 알바생이 있다는 추가 정보를 드립니다. 그리고 위의 모츠나베집과 라멘집 모두 현금결제만 가능했습니다.
처음엔 너무 한적한 소도시로 여행을 온 것이 아닌가 했는데 조용한 분위기와 깨끗한 이미지가 좋았고요, 어린 자녀와 함께 여행 온 외국분들도 보이더라고요. 친절한 분들도 많았고 전반적으로 만족한 여행지여서 다음에도 또 가고 싶은 장소 중 하나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유다 온천을 여행하신다면 아키요시다이는 꼭 가보셔야 합니다!
아키요시 동굴, 아키요시다이 막 찍어도 예술 추천 여행지
아키요시 동굴, 아키요시다이 막 찍어도 예술 추천 여행지
일본 여행에서 신사나 무슨 궁, 무슨 성 이런 곳들은 몇 곳만 둘러보면 솔직히 대부분 비슷한 느낌이더라고요. 제가 일본 여행에서 가장 만족한 장소가 바로 야마구치의 야키요시인데요, 자연
k-seomin.tistory.com
'이렇게 살아요 > 여행갑시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일본 여행 에피소드 - 일본 사람들 진짜 친절한 거 맞네 (1) | 2024.06.22 |
|---|---|
| 모지코에서 고쿠라, 고쿠라에서 시모노세키, 모지코 숙소 추천 (0) | 2024.06.20 |
| 아키요시 동굴, 아키요시다이 막 찍어도 예술 추천 여행지 (0) | 2024.06.17 |
| 부모님 모시고 해외여행은 패키지 여행이 더 편하다 (0) | 2024.06.16 |
| 일본 여행 필수 어플과 일본에서 카드 결제 (0) | 2024.06.1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