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살아요/여행갑시다

시모노세키 아카마신궁과 호후 천만궁

아나포 2024. 6. 27.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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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 일정 중에 그 지역의 관광 명소로 알려져 있는 곳은 꼭 들러보게 되는데요, 시모노세키 지역을 여행하신다면 방문하는 곳들이 대부분 비슷하실거에요.

 

가라토 지구와 성하마을 쵸후, 이 두 곳은 시모노세키 역에서부터 거리도 멀지 않고 어느 곳을 먼저 방문할지만 정하시면 될 것 같아요. 구경도 금방 끝낼 수 있어서 무조건 하루 일정 안에 함께 포함되는 코스지만, 저희 일행은 다른 코스로 계획을 짰기 때문에 날짜를 나누어서 관광을 했습니다.

 

여기서 꼭 참고하셔야 하는 아주 중요한 소식을 하나 알려드릴게요! 고잔지 절과 쵸후 모리 저택 등을 구경하기 위해 성하마을 쵸후를 방문하실 때, 식사를 여기서 하실 계획이라면 미리 영업시간부터 꼭 확인하세요.

시모노세키 가라토 아카마신궁

저희는 월요일에 도착했는데 쵸후 일대에서 식사를 할까, 차를 마실까 고민하며 별점이랑 리뷰 확인하며 열심히 맛집을 골랐거든요. 그런데 월요일에 이 일대가 다 휴무더라고요. 어쩐지 너무 조용했는데 그걸 눈치 못채고 시간만 낭비한 에피소드였습니다.

 

자유여행할 때 식당 영업 시간을 미리 확인하는 것도 빼놓지 말아야 할 여행팁이었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쵸후 마을로 오실 때는 귀를 쫑긋 세우시고, 조카마치 쵸후에서 내리시면 됩니다! 사람들이 많이 내리면 여기구나 감으로 따라 내릴 수 있는데, 저희는 월요일에 가서 그런지 관광객이 한 팀도 없었고 정말 조용했어요.

 

내리는 곳 놓칠까봐 일본어 듣기에 엄청 집중했습니다.

 

시모노세키에서 가라토 시장을 그냥 지나치는 분들은 없겠죠? 그리고 가라토에서 아주 가까운 곳에 멀리서도 붉은 색이 강렬한 아카마 신궁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겸사겸사 여긴 꼭 들러야지요.

 

시모노세키 가라토 지구 여행
아카마신궁 입구

 

붉은색이 워낙 강렬한 인상을 주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도 좋고, 일본 관광 느낌이 제대로 나거든요. 용궁을 본뜬 붉은색 산문인 수천문은 국가 등록 유형 문화재라고 하네요.

 

가라토 아카마신궁
멀리서도 잘 보이는 붉은 색

 

해가 지고 있어서 사진이 다소 우중충하긴 하지만, 늦은 시간이라 방문객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사진 찍기에는 오히려 방해받지 않고 좋더라고요. 

 

원래 일정대로라면 가라토 시장에서 초밥으로 점심을 드신 후 바로 옆에 있는 카몬 워프 구경도 살짝 해주실텐데요, 저희처럼 요일이나 시간을 잘 못 맞춰서 도착하시면 상점들이 대부분을 문을 닫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도 저희는 오히려 늦은 시간의 운치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나쁘지 않았어요. 비싼 복어 회도 먹었고요, 배타고 건너가면서 멋진 사진도 남겼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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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여행 일정이 꼬이는 바람에 고생한 기억이 더 큰데 사진으로 보면 괜히 또 좋았던 것 같기도 하고, 다음에 또 가고 싶다는 생각까지 드는 걸 왜일까요?

 

호후 텐만구 (천만궁)

혹시 저희와 비슷한 일정으로 일본 여행을 하신다면 시모노세키에서 야마구치로 넘어가신 다음에 호후 지역의 텐만구를 방문하시지 않을까 예상해 보며 기록을 남겨봅니다.

 

여기는 꼭 가셔야 한다 추천드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이런 분위기를 좋아하시는 분들도 많으니까요.

 

조용한 호후텐만구 거리와 풍경 감상
호후 텐만구 거리

 

호후역에서 내리시면 거의 20분 정도를 걸어서 도착해야 하는 곳인데요, 저희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 구글 지도를 보며 걸었는데 비슷하게 시간이 소요됐어요.

 

구글 지도에서 확인했을 때는 사람들이 북적북적하고 규모가 엄청난 것 같았는데 막상 도착해보니 한산하고 조용한 광경이었습니다. 요일과 방문 시간 탓이었을까요?

 

호후텐만구의 고즈넉한 풍경
천만궁 혹은 텐만구

 

입구의 한산한 거리를 지나 계단을 쭉 올라가면 이런 전경이 펼쳐지고요, 고요한 풍경과 어우러져 마음도 차분해졌습니다. 하지만 사실 처음부터 호후텐만구를 가려고 했던 이유는 이걸 보기 위해 위해서였죠.

 

만지면 머리가 똑똑해진다는 소 동상
꼭 만지고 오세요!

 

이렇게 커다란 소 동상이 있는데 이걸 만지면 머리가 똑똑해진다고 하더라고요. 그런 이야기를 어디선가 주워듣고 쓰담쓰담 미션에 성공했습니다. 막상 이 이후로는 여기에 도착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에 비해 더 구경할 게 없어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뒤 쪽으로 이어지는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 보았습니다. 날씨가 더워서 더 멀리 이동하기에는 무리였고요, 산책을 즐기시는 주민분들도 계셨어요. 아무래도 산으로 이어지다 보니 풍경도 멋있고 자연공원인가 그 일대가 조성이 잘 되어 있는 것 같더라고요.

 

귀여운 길 고양이도 만나고, 고요함 속에 멀리 펼쳐지는 전망도 감상하고, 왜 갑자기 일본에 와서 산을 오르고 이렇게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 것인가 조금 혼란스러웠습니다.

 

여행을 여유있게 즐기지 못하고 꼭 무언가를 조급하게 해야 한다는 한국인 특유의 강박이 아직 사라지지 않은 것 같아요.

 

호후텐만구는 힐링 여행을 컨셉으로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여길 보고 나서는 주변에 다시 이동할 만한 명소를 못 찾겠더라고요. 개인적인 추천으로는 유다 온천으로 이동하셔서 여독을 푸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일본 온천 유다온센, 유다 온천 숙소 추천, 일본 온천 매너(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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