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충전기 인식이 안 될 때

노트북이든 휴대폰이든 잘 사용하던 전자기기가 갑자기 충전이 안 되면 너무 당황스러워요. 근데 또 나중에 다시 시도해 보면 갑자기 잘 되기도 해서 더 황당하죠.

 

어제부터 갑자기 노트북 충전이 아예 안 되더라고요. 충전이 안 되는 상황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대부분은 충전은 인식하지만 충전 퍼센트가 안 올라가는 경우가 많았어요.

 

하지만 저는 충전기를 노트북에 연결하면 옆에 빨간불이 들어오고, 화면에 연결 표시가 나타나야 하는데 두 가지 다 반응이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폭풍 검색에 들어갔죠. 어쨌든 살려야 하니까요.

 

노트북 충전이 안 될 때 여러가지 시도

가장 먼저 해 볼 수 있는 건 충전기를 꽂았다 뺐다 반복해 보고, 노트북도 전원을 껐다 켰다를 반복했는데 증상은 그대로였어요. 이렇게 해결됐다면 포스팅을 남길 이유도 없었겠네요.

 

장치관리자 배터리

 

다음으로는 장치관리자에서 배터리 항목을 찾아 Microsoft ACPI 호환 컨트롤 메서드 배터리를 디바이스 제거를 해줍니다. (제가 사실 지독한 컴알못이라 이런 거 함부로 건드렸다가 일이 커질까 봐 조마조마하면서 다 따라 해봤어요.)

 

그래도 여전히 충전기를 연결하면 아무 반응이 없어요. 동일한 증상을 겪은 어떤 분의 후기에는 하룻밤 자고 나니, 충전이 잘 되더라는 결론이 있었어요. 설마? 했는데 제 노트북은 하룻밤을 재워도 여전히 안 되더라고요.

 

참고로 지금 현재 사용하고 있는 노트북은 쿠팡에서 중고로 구입한 베이직북 13 모델인데요, 아무래도 중고라서 그런가 괜히 의심도 들었습니다. 고객센터와 상담톡을 시도했으나, 주말이라 안되네요.

 

전자기기를 중고로 사는 이유가 있어요.

전자기기는 중고로 사세요

 

충전 어댑터의 문제는 아닐까? 그렇다면 어답터만 따로 구입하면 되니까 간단하죠. 하지만 일단 외관상 전선이 구부러진 곳도 없고 너무 깨끗하거든요. 그래서 이건 원인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럼 혹시 배터리나 노트북 내부의 문제가 아닌가 의심해 볼 수 있죠. 점검을 맡겨보는 게 가장 확실하겠죠?

 

그러나 저만 그런 건지 모르겠는데 이상하게도 A/S 신청하는 게 왜 이렇게 싫을까요?

 

 

누가 봐도 A/S 센터에서 확인하는 게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데 어떻게든 집에서 해결을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그래서 마지막으로 "제발, 제발!!" 하는 마음으로 노트북의 충전 단자 꼽는 부분을 힘껏 후후 불었어요.

 

이런다고 될 리가 없지... 어라? 됩니다!

그저 힘껏 여러 번 바람을 불고 충전기를 연결했는데 빨간불이 들어오더라고요. 그리고 화면을 켜보니, 충전표시가 뜨네요!

 

하룻밤 지나고 충전이 다시 되더라는 분 이야기를 보고 에이~했는데, 저도 막상 이런 과정으로 해결되니 참 허무하면서도 너무 다행이네요. 고작 몇 시간 사용 못한다는 게 얼마나 마음이 불편하던지;;

 

그리고 충전이 갑자기 안 된 이유를 생각해 보니, 충전기를 습관적으로 연결한 채로 충전하면서 노트북을 사용하거든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닐 수도 있지만 좋은 습관은 아니죠.

 

노트북도 휴대폰도 충전 중에는 사용하면 안 된다는 걸 고새 잊어버리고, 매번 충전하면서 사용했네요. 습관을 빨리 고쳐야 하겠습니다. 그리고 충전이 다 된 상태로 계속 충전기를 연결해 두는 것도 안 좋다고 하네요!

 

혹시 갑자기 노트북 충전기가 인식이 안 되어 발을 동동 구르고 계시다면, 부디 저처럼 간단하게 해결되시길 바라겠습니다. 

 

(솔직히 수리 맡기는 게 귀찮아서 중고 노트북을 새로 또 하나 장만할 뻔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