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살아요/논란에 대하여

전자기기는 중고로 사세요

아나포 2022. 8. 2. 22:19

값비싼 전자기기를 매번 새로 사신다구요?

노트북/휴대전화/태블릿PC 등 전자기기는 새로 구입할때마다 가격이 부담되지만 그렇다고 중고를 사기엔 뭔가 찜찜하고 불안하단 생각이 듭니다. 남이 쓰던걸 사려니 이거 믿을 수 있는건가 의심부터 되구요. 요즘 전자제품들은 수명이 왜그리 짧은지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갑자기 속도가 느려지고 배터리에서 발열이 심해지고 새로 사야만 하는 이유가 반드시 생기곤 합니다. 예전에 사용하던 가전제품들은 10년이상 사용하기도 했는데 요즘 제품들은 일부러 구매주기를 단축시키기 위해 2년 정도 사용하면 바꾸도록 설계된 것이 아닌가 하는 그런 흉흉한 소문도 있더라죠.

 

진실이야 어쨌든 우리는 전자기기 없이는 하루도 살 수 없는 시대에 태어나 일상생활의 대부분에서 흔하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당연히 고장나거나 분실했을 경우 비싼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빠르게 구입 할 수 밖에 없는 구조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구입하면 우리가 조금이라도 경제적 부담을 줄이면서 현명하게 구입 할 수가 있을까요?

최신형 전자기기 vs 중고 전자기기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누가봐도 당연히 새상품이 훨씬 좋습니다. 새상품을 언박싱 할 때의 설레임은 마치 성형수술을 하고 난 후 처음으로 거울을 볼 때의 그런 마음과도 같을까요? 어찌됐든 새상품은 가격에 대한 부담빼고는 모든 부분에서 중고 상품보다 훨씬 유리합니다. 판매처에서 주는 각종 혜택과 출시기념 각종 이벤트 들도 쏠쏠하구요, 주변에서 부러워하는 시선은 덤이겠죠. 그런데 굳이 중고 상품을 권하는 이유는 사실 돈 때문만은 아닙니다. 어떤 제품은 신상품과 중고가 가격면에서 많은 차이가 없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중고상품을 알아보고 비교해가며 구입을 염두해 두는 것은 무엇때문일까요?

 

시대가 변하듯 사람들의 인식자체도 많이 변한듯 합니다. 실제로 저같은 경우에도 예전에는 무조건 새제품이 우선이었지만 몇 번의 중고 상품 구입 경험 후에 얻은 만족도로 인해 무조건 새상품이 우선이다 하는 마음이 많이 바뀌었습니다. 어차피 어느정도 사용하다보면 금방 또 새로운 상품이 출시되고 내가 산 제품은 중고가 되어버리니 차라리 중고를 사용하다가 정말 마음에 드는 상품이 출시되었을때 기회를 잡아 구입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것입니다.

 

고물가 시대에 살고 있다보니 언젠가부터 가성비를 가장 중점적으로 따져보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소비자들도 현명해졌다는 뜻일테구요 리퍼 상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리퍼브(리퍼) 상품이란 판매장에 전시되었던 상품 또는 판매되었다가 반품이 된 상품들을 손질해 가격을 낮추어 재판매하는 상품을 뜻합니다. 누군가가 사용했거나 만졌던 상품일지라도 전문가에 의해 기능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받고 만약 이상이 있을시 판매처의 보상처리 등 믿고 구매할 수 있다면 리퍼 상품은 현명한 소비의 트렌드가 될 수 있는 것이겠죠.

 

지금 이 글을 작성하고 있는 노트북도 누군가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반품한 제품이고 그냥 봐서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할 만큼 미세한 스크래치가 두군데 발견되었을뿐이지만 중고상품 중에 중등급을 받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구입하는 물건들은 여러가지 요인들로 가격이 책정되고 기업의 이윤을 추구하는 측면에서 상당히 높은 가격으로 공급됩니다. 하지만 다양한 채널들을 통해 비교해보면 우리에겐 새제품외에도 약간의 방해요소(예를들어 스크래치가 있다거나 부속품이 없다거나 포장박스없음 등)를 감수하고 조금더 저렴하게 구입하는 방법을 고려해볼 수 있는 선택지가 추가된 것입니다.

무조건 중고로 사는 것이 정답은 아닙니다

약간의 흠이 있어 할인을 많이 해준다면야 마다할 이유는 없을겁니다. 하지만 중고 상품 구입이 활발해진 가운데 간혹 큰 문제가 있는 상품인데도 이를 숨기고 외관상 새제품과 다름 없다는 이유로 정상가와 얼마 차이가 나지 않게 판매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왜 이 상품이 중고로 판매되는지 정확히 알아야하며 구입 후 이상에 대하여 확실한 처리가 가능한지도 따져보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이순간에도 새로 만들어지고 폐기되는 상품들이 넘쳐납니다. 일상생활에서 필수품이 되어버린 여러가지 전자기기들을 활용도에 비례하여 어떤 방식으로 구매할 것인지 개개인의 현명한 선택이 더욱더 중요해진 것 같습니다.

오늘도 현명하게 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