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기 곰팡이 문제는 얼음 정수기만 그런게 아니었어요.
뉴스에 나오던 정수기 곰팡이 문제가 우리집 직수 정수기에서도 발견됐어요. 얼음 정수기도 아닌데, 코크 살균만 믿고 있었다가 들여다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렌탈 이제 곧 끝나는데 이제서야 발견하다니요. 몇 년째 그렇게 마시고 살았나 봐요.
정수기 종류 상관없이 곰팡이 문제는 비일비재
예전 저수조형 정수기 모델에서 곰팡이가 발견되는 문제로 떠들썩했던 기억이 있는데요, 우리 집은 직수형 정수기니까 괜찮겠지 하며 마음을 푹 놓고 있었어요.
길고 긴 렌탈 약정기간이 다 끝나고 이제 마지막 점검만 앞두고 있는데요, 얼마 전 정수기 케어를 위해 방문한 분이 '여기 좀 보세요!' 하면서 다급하게 부르는 거예요.
그동안 몇 년 동안은 같은 분이 방문하셨고 엄청 꼼꼼한 서비스로 만족이었는데요, 최근 1년 사이에는 서비스 매니저가 올 때마다 바뀌더라고요. 이번에는 남자 기사분이 방문하셨는데 여기 청소 안 하셨냐며 곰팡이를 닦은 휴지를 보여주시는 겁니다.
"곰팡이가 있다고요?"
"이 부분에 곰팡이가 잘 생기기 때문에 다음 정수기는 코크 부분이 스테인리스로 된 제품으로 하시는 게 좋습니다!"
정수기를 사용하면서 그동안 한 번도 정수기 물 나오는 부분인 출수구에 대해서 신경도 안 쓰고 살았는데, 계약기간 만료를 앞두고 새까만 곰팡이를 발견하다뇨.
그럼 최소 몇 년은 곰팡이가 섞인 물을 마셔왔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정수기 관리하러 오시는 분들도 그동안 한 번도 언급이 없었는데요? 그랬더니 그분도 놀라더라고요.
집이 습하거나 하면 곰팡이가 쉽게 생길 수 있다며 잘 닦아 주셔야 한다고요. 코크 살균 기능만 믿고 있다가 눈으로 곰팡이를 확인하니 어질어질했습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그분이 다음번 렌털 영업까지 하시면서, 영업소에서 전화가 오면 코크가 스테인레스로 된 제품으로 상담을 받아보라고 권하는 모습에 괜히 또 의심스럽더라고요. 그래서 갑자기 이 부분을 강조?
어쨌든 곰팡이가 발견되었고, 그동안 정수기 관리 서비스만 믿고 있었는데 기본적으로 출수구 부분은 직접 관리를 했어야 하는 건지, 누구의 잘못인 건지 혼란스러웠어요.
아래의 사진은 코크 부분 덮개를 제거하고 안 쪽을 제가 한 번 더 꼼꼼하게 청소한 후의 사진이고요, 곰팡이도 문제였지만 커피가 많이 묻어있더라고요. 그건 확실히 제가 잘 못했네요. 잔에 커피가 담긴 채로 물을 더 추가하면서 커피가 튀어올랐었나봐요.
다음 정수기는 어떤 걸로 해야 하나
사실 곰팡이를 발견하지 못했다면 계속 그대로 사용하다 렌탈 기간이 종료되었을 것이고 다음 모델은 얼음 정수기로 선택을 했을 겁니다. 요새 계속 얼음 정수기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그런데 정수기 곰팡이를 검색해 보니 얼음 정수기에서 곰팡이 문제가 더 심각했습니다. 이제 곧 새로운 모델로 교체를 하긴 해야 하는데 도대체 어떤 정수기를 써야 안심일까요?
요즘 정수기 종류도 아주 다양하고, 기능도 정말 좋고, 게다가 파격적인 혜택까지! 정수기 하나 고르는 게 너무 어려운 문제네요. 여러 곳에서 추천을 받아야 할지도 모르겠어요.
이제야 저희 집과 동일한 모델을 쓰는 분이 맘카페에 올린 글을 보았는데요,
그분도 정수기 코크 부분 마개를 열어보고 물 나오는 부분에 핀 곰팡이를 보고 스트레스라고 하시더라고요. 다른 분들도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데 매일 면봉으로 관리를 해주는 수밖에 없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매일 해야 하는 코크 청소를 몇 년 동안 방치한 사람은 저밖에 없나요?
차라리 끝까지 몰랐더라면 덜 찝찝했겠죠? 정수기 점검 날짜 맞추는 것도 은근 스트레스던데 셀프로 케어하는 제품은 어떨까요? 홈쇼핑에서 광고하는 정수기를 넋을 놓고 바라보다가 정수기 실사용 후기들을 보면 긴가민가하고 생수배달은 쓰레기 문제 때문에 차선책으로 두고 있습니다. 보리차를 팔팔 끓여서 먹는 건 그 맛이 그립긴 하지만 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어떤 정수기를 추천하시나요?
긴 고심 끝에 이걸로 결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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