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 밥솥 말고 가스 압력밥솥도 고장이 나나요?

혹시 저희 집처럼 멀쩡한 전기밥솥을 놔두고 꼭 가스불 위에서 압력 밥솥으로 밥을 하는 집이 있으실까요? 솔직히 전기밥솥이 훨씬 편한 건 인정합니다. 전기밥솥도 가스불 위에서 밥을 하는 것처럼 밥을 맛있게 잘하더라고요.

 

그런데 미묘하게 가스레인지 위에 올려놓고 하는 압력밥솥의 밥 맛이 왜 더 좋게 느껴지는걸까요? 전자 제품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의 감각으로 밥을 만들어서인지 괜히 느낌적으로 밥이 더 맛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런데 한 번 사면 굉장히 오래 사용하는 줄 알았던 가스 압력밥솥도 고장이 나더라고요. 김이 새기도 하고, 물이 줄줄 흐르기도 해요.

 

압력 밥솥 고장 났을 때, 무조건 고무 패킹 교체가 답일까?

전기 밥솥이나 일반 압력 밥솥이나 가장 중요한 건 밥을 할 때 김이 새어나가지 않도록 고무 패킹이 딱 맞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김이 새어나가면 밥이 설익거나 질은 밥이 될 수 있어요.

 

예전에 사용하던 전기 압력밥솥도 사용을 하다 보니 김이 새는 것이 확인되어 간단하게 고무 패킹만 교체해서 수명을 더 늘려 사용할 수 있었답니다.

 

전기밥솥에서 김이 새거나 밥이 잘 안 될 때는 AS를 신청해서 받아보시고요, 간단하게 고무패킹이나, 손잡이, 추 등을 교체할 때는 전기밥솥 부품만 따로 판매하는 곳도 있더라고요.

 

그런데 만약 일반 전기밥솥이 아니라, 가스 압력 밥솥이 고장 난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사진상으로 잘 보일지 모르겠으나 아래쪽으로 물이 흘러 나온 자국이 있어요.

 

사실 압력 밥솥이 고장날 일이 뭐 있을까 싶은 것이 엄마 세대에서는 십 년 넘은 압력 밥솥도 흔하게 볼 수 있거든요. 전자 제품이 아니니까 딱히 고장 날 일이 없겠다 싶었는데 이게 어느 날 보니 밥을 할 때 한쪽으로 물이 줄줄 흐르더라고요.

 

 

분명 딸깍하고 딱 소리가 나게 뚜껑을 잘 맞춰 닫았는데 이런 현상이 발생해서 고무 패킹이 문제인 줄 알았어요. 사실 고무 패킹 문제는 눈으로 봐서는 잘 모르잖아요.

 

그래서 당연히 일단은 고무 패킹부터 갈아야 하는 줄 알았는데 의외로 다른 문제가 원인이었고, 해결도 간단했어요. 일반적인 가스 압력 밥솥의 경우 뚜껑을 돌려 닫으며 손잡이 부분에서 잠기게 되어있는데 이 부분이 약간 헐거워졌었더라고요.

 

아래쪽 손잡이의 경우 가스불을 강하게 하면 불에 그을려 녹기도 하고, 무거운 쌀과 물을 자주 옮기면서 손잡이 부분의 고정이 약해질 수 있어요. 손잡이를 들었을 때 약간이라도 흔들거리는 느낌이라면 안 쪽의 나사를 드라이버를 이용해서 확실하게 고정시켜야 합니다.

 

이것만으로 밥을 할 때 물이 줄줄 흐르는 증상이 사라졌고, 고무 패킹은 따로 갈지 않아도 밥이 잘 되더라고요. 압력 밥솥이 이상하다 싶을 때는 고무패킹, 추, 손잡이 이 세 군데를 중점적으로 살펴보시면 될 것 같아요.

 

가스 불 위에서 압력 밥솥을 사용하실 때는 뚜껑이 날아가지 않도록 확실하게 잠그는 습관 절대 잊지 마시고요, 물의 양과 뜸 들이는 시간도 잘 맞추셔서 밥을 태우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합니다.

 

항상 눈대중으로 하다 보니 아직도 밥을 할 때마다 밥의 상태가 다르지만 그래도 역시 솥밥이 맛있네요!

 

흰 쌀 밥 대신 통귀리밥 추천합니다. 너무 간편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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