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살아요/논란에 대하여

부모 자식 관계는 운명적 관계니까 받아들여라?

아나포 2024. 4. 26. 16:45

부모와 자식 간의 관계가 좋지 않거나, 도저히 서로를 이해할 수 없을 때 흔히 하는 말이 있습니다. 부모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니까 그냥 받아들여라! 반대로 부모의 입장에서도 이런 자식을 원한 건 아니었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태어나보니 이런 부모 아래서
내가 태어났고,
낳아보니 이런 자식이
나에게서 태어났더라

 

결국 부모와 자식은 운명공동체로서 서로를 받아들이고 무조건적인 이해가 필요한 관계일까요? 부모와 자식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통이라고 강조하지만, 문제는 서로 소통이 안 되는데 어쩌면 좋을까요?

 

 

부모의 역할과 자식에게 바라는 점

부모님 세대에서는 올바른 부모 자식 관계라는 말이 상당히 낯선 시대에서 태어나고 자라셨으므로 부모의 역할에만 더 치중하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부모님들이 생각하시는 부모의 역할이란 무엇일까요? 입히고, 먹이고, 가르치셨기 때문에 기본적인 역할은 다하셨고, 그 과정에서 본인들의 희생이 바탕이 되었다고 생각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고생을 하면서 살았는데?

 

저는 항상 이런 말을 들을 때 마다 가족인데 왜 '때문에'라는 단어를 사용하는지 이해가 잘 안 되더라고요. '때문에'가 아니라 '위하여'라는 단어였다면 얼마나 좋은 문장이 되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때문에는 원망이 묻어나는데 위하여는 숭고한 희생정신이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나는 너희들을 위해서 고생을 하면서 살았다!

 

부모님은 자식을 낳는 순간부터 많은 것을 희생하며 살아오신 건 사실입니다. 우리가 직장을 다녀보고, 자식을 키워보면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부분입니다. 어떻게 그 세월을 살아오셨을까!

 

부모와 자식은 결국 운명적 관계니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어려운 부모와 자식 관계

 

사실 고생하신건 인정하지만 부모로서 양육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역할이 있고, 자식을 보호하고 바른길로 가도록 교육하게 됩니다. 하지만 부모님 입장에서 바른길로 제시하는 부분에서 자식과 의견 충돌이 생기는 경우가 많은데요, 부모님은 분명 자식이 잘 되길 바라는 마음에서 잔소리와 반대를 하십니다.

 

자식이 이런 선택을 하는 것은 잘 못된 방향이고 그걸 바로 잡아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자식은 어느새 자신의 결정에 간섭하지 말아 달라며 언성을 높이기도 합니다. 부모님이 바라는 건 무조건 고분고분 부모 말을 들어라 하는 게 아니라, 그게 정말로 아니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대를 하는 것입니다.

 

사소한 생활 습관이나 진로 문제, 결혼 문제 등 다양한 이유로 자식과 갈등이 빈번하지만 결국 부모 입장에서는 자식이 내 말에 따라주길 바랍니다. 자식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게 아니라 내가 고생하며 키운 내 자식이기 때문에 서운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자식의 도리와 부모에게 바라는 점

부모님께서 자식을 위해 역할을 해오셨듯이 자식들은 자식된 도리를 다하기 위해 힘쓰고 있습니다. 물론 부모님 입장에서는 성에 차지 않는 부분도 많으시겠지만, 부모님께서 고생하며 희생하신 부분도 잘 알고 있기에 용돈도 드리고 나름 효도를 위해 애쓰고 있어요.

 

하지만 어떤 부모님들은 너무도 당연하게 그동안의 양육에 대해 자식들에게 갚을 것을 요구하며 그것을 이유로 많은 것들을 바라는 것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자신된 도리라는 게 부모님 말씀을 잘 따르는 것이 바탕이 될 수는 있지만, 그것이 꼭 무조건적인 순응은 아니거든요.

 

자식은 부모님을 공경하고 효를 실천하기 위해 애쓰며 건강을 보살펴 드리기 위해 노력합니다. 하지만 부모님께서 자신의 결정에 지나치게 관여를 하시거나, 개인의 삶에 참견하려 하시는 건 참기 어려운 부분입니다. 부모님의 의견이 절대적일 수 없으며 정답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이제는 잘 알기 때문에, 부모님의 주장에 대해 이해가 어렵고 충돌하기 쉬운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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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컸다고 내 말을 안 듣는구나 섭섭해 하시는 모습을 보면 자식도 생각이 많아집니다. 부모와 자식이 특별한 관계인 건 맞지만 절대 서로 무조건 하나일 필요도 없는 관계입니다. 서로의 역할과 도리 외에는 각자의 인격을 존중해 주면서 개별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체라는 것을 인정해야 보다 발전적인 관계가 가능합니다.

 

부모님은 감정적으로 서운함을 느끼실 수 있지만 너무 냉정하게 끊어내거나 논리적으로 부모님을 가르치려 하는 방식도 좋은 방법은 아닙니다. 말투나 사소한 부분에서 더욱더 감정만 깊어지고 등을 돌리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조건 내 부모라서, 내 자식이라서 어쩔 수 없이 이해가 안 되는 부분까지 참고 넘기다 보면 결국 화가 쌓이게 됩니다. 운명적 관계라고 해서 포기하는 마음보다는 서로의 생각을 바꾸기 어렵다는 것을 받아들이면 마음이 더 편해질 수 있습니다.

 

원활하고 이상적인 부모 자식 관계를 위해 소통도 물론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일방적인 소통보다는 근본적으로 각자의 삶을 인정하고, 서로가 혈육으로 이어져있지만 부모도 한 사람, 자식도 한 사람이라는 걸 잊지말아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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