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실컷 잘 놀다가 월요일 아침만 되면 갑자기 아프다고 하는 아이들. 처음엔 당연히 꾀병을 의심할 수밖에 없었죠. 증상도 머리가 아프다, 배가 아프다는 등 좀 애매하거든요.
특히 초등하교 저학년이면 표현도 속 시원하지 않아서 도대체 어디가 어떻게 아프냐 해도 "그냥 머리가 아파" 이러니까 답답할 수밖에 없어요. 그러다가 아프다고 울고, 울면 또 토하고 이 과정이 반복입니다.
무작정 아프다길래 소아과에 데려가보니 병명은?
툭하면 머리가 아프다하고, 머리가 아프면 꼭 구토를 하더라고요. 그럼 체해서 그런가 보다 하잖아요? 약국에서 어린이 소화제로 유명한 백초를 사다 먹이면 또 괜찮아져요.
근데 꼭 우연찮게도 월요일 아침마다 머리가 아프다고 합니다. 학교가 가기 싫어서 그런가 했는데 그건 또 아니더라고요. 아픈데 안 믿어줘서 그런 건지, 아플 때마다 왜 이렇게 우는지 모르겠어요.
밤새 울고 토하고 콧물도 훌쩍이길래 감기인가 싶어서 소화과를 데려갔더니, 감기와 장염기가 있다더라고요. 뜬금없이 장염?
머리가 자꾸 아프다고 해서 어린이 두통만 의심했는데 의외의 결과를 받았습니다. 아픈 곳을 정확하게 표현하기 힘든 애들일수록 무조건 병원에 데려가보는 것이 맞는 것 같아요.
그리고 머리가 툭하면 아프다는 것도 알고보니 비염증상이 있었더라고요. 맨날 급하게 먹어서 체해서 머리가 아픈 줄 알았는데, 자다가 머리가 아프다고 깨서 울고 토하는 건 비염이 원인이었습니다.
툭하면 장염에 걸리는 아이
이번에는 초등학교 5학년 아이가 밤새 설사를 해서 병원에 갔더니 역시나 장염 진단을 받았습니다. 근데 왜 또 공교롭게 주말 지나고 월요일에 아픈 것인지 참... 일단 급식이 원인은 아니란 뜻이겠죠?
주말 동안 식구들이 함께 밥을 먹었고, 다른 식구들은 아무 증상이 없어요. 혼자만 배가 아프다며 설사를 여러 번 했고, 소아과에서 지사제와 유산균을 받아왔어요.
장염 증상이 있기 때문에 기름진 음식, 가공 식품, 우유, 설탕이 들어간 단 음식 등을 먹지 말라고 하더라고요.
그런데 문제는 본인이 배가 아프고 설사 증상 때문에 힘드니까 먹는 것 자체를 겁내기 시작했어요. 이제 막 키가 큰다며 좋아했는데 갑자기 먹는 걸 겁내니 이게 제일 문제더라고요.
키가 갑자기 큰 이유 - 키 작은 아이는 무조건 많이 먹이는 게 정답?
계속 배가 안 고프다 하고, 설사도 멈췄는데 그렇게 좋아하던 스팸 반찬도 거부하네요. 장염이 걸리고 싶어서 걸린 것도 아닌데 하필 입맛이 똑 떨어져서 그게 제일 속상한 부분입니다.
툭하면 체하는 동생은 장염이든 독감이든 잘 먹더라고요. 역시 음식 욕심은 타고나야 하나 봐요. 나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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