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아요

엄마 쌍꺼풀 수술 1년이 지났는데 아직도 불편하시대요.

아나포 2023. 12. 3. 14:48

환갑이 넘으신 저희 엄마는 원래 쌍꺼풀이 없는 눈이셨어요. 그런데 눈꺼풀이 점점 내려오더니, 주변 사람들이 자꾸 수술을 권하는 거예요. 나이가 들면 안검하수수술은 필수라고요.

 

그래서 추천을 받아 성형외과를 방문해서 상담을 받았는데, 안검하수가 아니라고 하네요. 우리가 보기엔 눈꺼풀이 많이 쳐져서 안검하수에 해당하는 줄 알았는데, 눈꺼풀이 훨씬 더 많이 쳐져 내려와서 눈을 뜨기 힘들 정도가 되어야 안검하수라고 하더라고요.

 

안검하수는 실비를 받을 수 있지만, 일반 미용목적의 쌍꺼풀 수술이 되기 때문에 보험처리 없이 수술을 진행하였죠. 그리고 1년이란 시간이 경과하였습니다.

 

엄마의 쌍꺼풀 수술에 대한 후회

수술을 하지 말았어야 했는데가 아니라, 더 크게 할걸이란 후회를 하시더라고요. 한 번 더 하신다고 할까 봐, 살짝 걱정도 됩니다. 수술 체질도 아니셨고, 처음엔 엄청 고생하셨어요. 

 

원래 혈압이 조금 높으신 편인데, 수술할 때 엄청 긴장을 하셨나봐요. 매일 거울을 보고 눈을 집어야 된다고 소원하셔서, 수술이 진행되는 동안 긴장하셨을 거라곤 꿈에도 몰랐어요.

마취를 했어도 엄마가 너무 긴장한 상태라 혈압이 올라가서 출혈이 많이 발생했다고 하시더라고요. 의사선생님이 더 놀라서 나중에 병원에 꼭 모시고 가보라고 권할 정도였어요.

 

그런데 쌍꺼풀 크기에 대해 왜 후회하셨냐면 상담 실장님이 무조건 크게 하라고 권했는데, 엄마는 절대 안 된다며 작게 해달라고 하신 거예요. 수많은 경험상 크게 해야 후회가 없다고 말리셨는데 엄마는 부자연스러운 눈이 될까 봐 거절하신 거죠.

 

엄마의 쌍꺼풀 수술 후 회복 과정

절개식으로 수술이 진행됐는데 엄청 많이 잘라냈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피멍과 붓기로 한동안은 제대로 마주 보기 힘든 상태셨어요. 사람마다 자리 잡는 속도가 다르겠지만 유독 회복이 더딘 느낌이었습니다.

 

수술 후 경과를 지켜보는 과정에서도 다시는 못할 것 같다며 후회를 하셨어요. 냉찜질을 열심히 해주고, 안연고도 발라주고, 아주 서서히 멍과 붓기가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몇 개월이 지나고 보니 너무 자연스러워서 원래의 눈매가 기억이 잘 안 떠오르네요.

 

생각보다 쌍꺼풀 크기가 작아서 눈을 부릅뜨면 안으로 쏙 들어갈 정도인데요, 그래서 그때 훨씬 더 크게 했어야 했다고 반성을 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지금 1년이나 지났는데도 아직까지 눈이 불편하다고 하셔요.

 

제가 겪어보지 않은 느낌이라 정확히는 모르겠지만 눈꺼풀 안 쪽이 항상 불편하고 마들거리는(?) 느낌이라고 표현을 하시네요. 모양은 정말 자연스러운데 수술 부위는 아직도 완전한 회복은 아닌듯합니다.

 

엄마 쌍꺼풀 수술 후기와 후회
크고 진한 쌍꺼풀이 부럽다면?

쌍꺼풀을 해야 한다면 시기는?

저는 원래 쌍꺼풀이 크게 있는 눈이라, 당연히 평생 쌍커풀 수술에 대한 생각을 해본 적이 없어요. 그런데 성형외과의 상담실장님은 의견이 다르더라고요. 지금 빨리 하는 게 좋다며...???

 

 

엄마의 수술이었고, 보호자 역할로 따라간 저를! 어떻게 보자마자 영업을 시도하는지, 당황한 것도 잠시. 그분의 빈틈을 파고드는 노련한 스킬에 감탄하고 말았습니다. 

 

어차피 나이가 들수록 눈꺼풀이 처져내려 오니까, 지금 젊을 때 빨리 해놓는 게 더 잘 아물고 예쁘게 된다는 내용이었어요. 하마터면 진지하게 고민할 뻔요;;

쌍꺼풀 수술을 가장 많이 하는 시기는 아무래도 고3 학생분들이 수능을 치른 후인데요, 이 나이대에는 매몰법으로 많이 하더라고요. 그때 병원에서 만난 학생도 수술 다음날인데, 어쩜 그렇게 표시가 거의 없고 자연스러운지 깜짝 놀랐네요.

 

다음으로는 환갑 이후에 눈꺼풀 처짐으로 수술을 결정하는 경우가 많으며, 대부분 절개법으로 진행이 됩니다. 의외로 성형외과에 중년 이후의 분들이 많이 찾는 이유가 있더라고요.

 

재수술을 하시는 분들도 많고, 어떤 분은 연세가 제법 있으셨는데 가슴 수술을 하신다 하여 깜짝 놀라기도 하였습니다.

 

쌍꺼풀 수술도 어쨌든 성형수술이기 때문에 많은 고민이 필요하고, 회복 기간도 고려해야 하고요. 이왕이면 더운 여름을 피해서 하는 게 가장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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