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밤 삶은밤 어떻게 먹을까? 밤 효능과 밤 보관법

가을, 겨울엔 역시 밤과 고구마가 빼놓을 수 없는 간식거리인데요, 어떻게 먹어도 달달하니 맛이 있어요. 예전에는 군밤을 더 좋아했는데 생밤에 맛을 들이고부터는 삶지 않고 오독오독 씹어먹게 되네요.

 

생밤이 더 몸에 좋다는 말도 있어서 열심히 밤을 사다가 깎아두었는데 밤을 오래 두고 먹는 방법이 따로 있더라고요. 밤이 얼마나 몸에 좋은지 효능을 알고 나면 밤을 더 자주 찾을 수밖에 없는데요, 지금부터 밤의 효능과 보관방법 그리고 맛있게 먹는 방법까지 함께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밤의 효능과 밤 맛있게 먹는 방법

밤을 단순히 탄수화물 덩어리로만 생각했는데 알고 보니, 좋은 영양 성분을 골고루 함유한 몸에 좋은 먹거리였어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등 다양한 영양소를 섭취할 수 있고, 특히 감기 예방, 피부 건강, 위장 개선, 항산화 등 다양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영양소는 가열했을 때 손실되기 쉽다고 하는데요, 밤의 경우에는 열을 가해도 크게 영양소가 손실되지 않으므로 기호에 따라 생밤이나 삶은 밤, 군밤 등으로 맛있게 드시면 되겠습니다.

 

지역에 따라서는 밤으로 묵을 만들어 밤묵을 해먹기도 하고요, 생밤을 얇게 썰어 깻잎 양념에 넣기도 해요. 단 맛이 조금 덜할 땐 설탕과 물엿에 졸여서 밤 맛탕을 만들어 드셔도 좋답니다.

 

밤 라떼, 밤양갱, 밤떡 등 밤을 활용해서 만들 수 있는 요리가 정말 많은 것 같아요.

 

밤 하얀가루는 밤벌레 알?

마트에서 파는 왕밤

 

마트에 갔다가 크고 실한 왕밤을 팔길래 데려왔는데 표면이 깨끗하고 단단하더라고요. 밤은 윤택이 나면서 단단한 걸로 고르셔야 합니다. 그런데 시골에서 밤을 보내주거나 대량으로 밤을 사 왔는데 표면에 하얀 가루가 잔뜩 묻어있는 경우가 있어요.

 

이럴 때는 재빨리 벌레 먹은 밤을 가려내셔야 합니다. 밤에서 벌레가 꾸물꾸물 기어나오는 모습만 봐도 징그러운데 그게 또 순식간에 퍼져요. 밤 겉껍질에 묻어있는 하얀 가루는 깨끗이 닦아내거나 물에 씻어 낸 후 껍질을 모두 벗겨 보관해 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간혹 겉으론 멀쩡해 보이는데 깎았더니 안에서 벌레가 나오는 경우도 있어서 이왕이면 껍질은 모두 제거한 후 보관하시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밤 껍질을 깎을 때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서 손이 많이 아프고 베일 염려도 크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하고요.

 

삶아 드실 경우에는 물에 담근 후 떠오르는 밤들을 가려내고 삶아주시는데요, 삶은 직후 찬물에 담그셔야 껍질을 벗기기가 훨씬 수월하답니다.

 

생밤 변색과 하얀 가루

생밤으로 먹으려고 속껍질까지 모두 제거해두었더니, 금세 밤 색깔이 거뭇하게 변하고 표면이 하얗게 가루처럼 말라있는 걸 보실 수 있을 거예요. 밤을 깎은 다음 바로 물에 담가두셔야 변색을 막을 수 있습니다.

 

생밤 표면에 하얀 가루는 밤의 전분 때문인데요, 전분이 많아서 칼로리 또한 높아서 한 번에 많이 드시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마다 살이 찌는 이유가 무심코 쉴 새 없이 까먹은 군밤 때문이기도 한 것 같더라고요.

 

너무 단단한 생밤을 드실 때는 과한 힘으로 씹다보면 치아 손상이나 턱이 얼얼하기도 한데요, 살짝 마른 밤이 단맛도 더 올라오고 씹기도 더 편하답니다.

 

밤 오래 보관하려면

밤을 오래하려면 우선 벌레가 더 이상 늘지 않도록 깨끗이 가려낸 후 속껍질까지 깨끗하게 제거해주셔야 합니다. 생밤은 냉장보관이지만, 양이 많을 때 더 오래 두고 드시려면 냉동 보관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냉동 보관한 밤은 수분이 손실되면서 맛이 떨어질 수 있는데요, 생밤보다는 한 번 찐 후에 식혀서 보관해주시는 것이 더 좋은 방법입니다. 저희 집에서는 생밤을 냉동 보관했다가 밥에 넣어서 밤밥을 해 먹고 있어요.

 

밤의 단맛이 은은하게 퍼지면서 밥이 더 꿀맛이 되니까요. 이렇게 보관한 냉동 밤은 갈비찜이나 요리 등에 활용하셔도 좋고요, 삶아서 으깬 후 밤 송편을 만들어드셔도 아주 맛있어요.

 

건강하고 맛있는 밤을 간식으로 드셔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