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아요/주사 피부염

피부를 위해 화장품 다이어트가 진짜 필요할까?

아나포 2024. 3. 12.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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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는 타고 나는 수밖에 없다고들 하던데 솔직히 그건 인정입니다. 저희 엄마가 피부가 진짜 좋으시거든요. 그래서 어딜 가나 피부과를 다니는지, 화장품은 어떤 걸 쓰는지 처음 보는 사람도 항상 관리 비법을 물어보더라고요.

 

그런데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해본 저희 엄마의 비법은 솔직히 관리 자체를 아예 안 하십니다. 여름에는 스킨 하나만 바르시고, 겨울에는 스킨에 크림 하나 추가할 뿐이시죠. 

 

그런데 알고 보면 이게 요즘 그 유명한 화장품 다이어트?!!

 

엄마의 피부가 연세에 비해서가 아니라, 저보다 훨씬 좋은 이유가 바로 화장품 다이어트 덕분일까요? 엄마의 유전자로 태어난 저는 왜 피부가 이렇게 안 좋은 건지 사실 원인이 따로 있었습니다.

 

화장품 다이어트가 필요한 피부는?

사실 저도 처음부터 피부가 안 좋았던 건 아니고요, 원래는 가족 중에 피부가 가장 좋았습니다. 지금도 전체적인 피부결은 부드럽고 좋은 편인데 결정적으로 얼굴이 문제투성이네요. 기미, 주름, 모공, 잡티, 홍조, 피부염까지!

 

피부가 이렇게 하니까 좋아지더라 하는 것보다 이렇게 하니까 나빠지더라 하는 건 확실하게 알 수 있습니다. 타고난 피부를 관리를 제대로 못해서 이렇게 자신없는 피부가 되었으니까요.

 

피부 관리는 20대부터 해야한다는 말을 많이 들었는데요, 그 당시에는 솔직히 전혀 주의 깊게 듣지도 않았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화장도 거의 일 년 내내 하고 다녔고, 세안도 꼼꼼하게 하지 않았어요. 게다가 무리한 음주까지... (솔직히 이게 영향이 컸더라고요;;)

 

언젠가부터 얼굴에 잡티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화장한 얼굴이 깔끔하지가 않아서 불만이었어요. 자꾸 피부를 가리기 위해 점점 더 두껍게 화장을 하기 시작했죠. 하루종일 답답한 피부!

 

 

집에 돌아와서 클렌징을 해야 피부가 숨을 쉬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하지만 피부가 눈에 띄게 안 좋아지니까, 화장품은 자꾸 더 추가해서 바를 수 밖에 없었죠. 눈가 주름이 보이니까 아이크림, 모공도 관리해야 하니까 모공 토너랑 크림, 피부가 민감하니까 진정크림 등 기초 화장품 개수가 점점 더 늘어나네요?

 

엄마는 겨우 스킨 하나 바르셔도 윤광 피부인데, 저는 이미 피부가 무너졌기 때문에 화장품을 열심히 더 많이 바르게 되더라고요. 그러다보니 화장품이 피부에 흡수가 안 되는 느낌이 들면서 화장을 해도 항상 밀리고 들떠서 고민이 더 심각해졌어요.

 

화장품 다이어트 효과와 방법
화장품이 너무 많아요!

 

공들여 화장해도 어김없이 화장이 겉도는 느낌이 들었고, 화장품 때문에 오히려 피부를 망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도 화장품 다이어트가 필요한걸까?

 

화장품 다이어트의 방법과 효과

다이어트라는 말 자체는 살이 찌지 않도록 음식을 조절할 때 사용하는 단어인데 피부를 위한 화장품 다이어트가 필요하다고 해서 의문이 생기더라고요. 과연 소문처럼 효과가 있을까!

 

지금 당장 바르고 있는 화장품들을 생각해 봐도 숫자가 많기는 합니다. 여기서 몇 가지를 줄여도 될 것 같다는 판단이 되는데요, 어떤 걸 바르고 어떤걸 빼야 할지도 고민이죠?

 

토너, 스킨

아이크림

세럼, 앰플

에멀젼, 로션

수분 크림, 영양 크림

 

거의 이런 순서로 바르고 있는데 이걸 한 번에 모두 바르는 건 아니지만 비슷한 종류가 많네요. 화장품 다이어트는 무조건 갯수를 줄이기보다는 성분을 확인해서 내 피부에 필요한 성분의 화장품을 두세 가지만 발라도 충분하다는 설명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화장품을 줄여서 바르면 건조하지는 않을까?

 

화장품 다이어트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은 대부분 보습력이 떨어질까 봐 걱정을 하시더라고요. 이럴 때는 새로운 화장품을 추가하는 것보다 기초가 충분히 흡수되도록 동일한 화장품을 덧발라 주시는 게 더 좋습니다.

 

그리고 물도 충분히 자주 마셔야 해요! 눈도 건조하고, 피부도 건조하다는 건 결국 우리 몸에 수분이 부족하다는 신호니까요.

 

 

가장 중요한 건 피부에 좋다는 여러 가지 화장품을 많이 바르는 것보다는 내 피부에 맞는 화장품을 찾아서 기초 관리를 해주는 것인데요, 그래서 피부과 화장품을 찾는 분들도 많더라고요.

 

그런데 피부에 맞는 화장품은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피부과 화장품이 오히려 안 맞는다는 분도 많았습니다. 저도 피부염 때문에 가능한 피부에 자극이 없는 화장품들로 골라서 사용하고 있지만, 후기가 아무리 좋아도 막상 발라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 화장품들이 있더라고요.

 

한 번 무너진 피부를 되살리기 위해 너무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드는 만큼 피부는 미리 관리하고, 피부에 안 좋은 행동은 하지 않는 게 최선의 방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피부가 정말 좋으신 저희 엄마도 제 나이 정도에 갑자기 여드름이 너무 심해져서 피부과를 다니신적이 있다고 하셨어요. 평생 피부과를 방문할 일 없이 타고난 깨끗한 피부도 있지만, 갑자기 언제 피부 상태가 달라질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 없겠더라고요.

 

저도 지금은 피부염 증상으로 울긋불긋한 피부이지만 나이가 더 들어서는 엄마처럼 매끈 피부를 기대해 봐도 되겠죠? 일단 제 피부에 딱 맞는 맞춤 화장품부터 찾는 게 우선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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