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과 주사피부염 실비 신청 결과 일부는 받음

피부과 방문하기 전부터 조사해 온 바로는 주사피부염은 실비가 안된다고 하는 글들이 많았고, 병원에서도 역시 동일하게 안내를 받았어요. 그래서 당연히 안 되겠거니 하고 포기하고 있었죠.

 

그러다가 최근에 엄마가 독감으로 병원을 방문했다가 전액을 돌려받으시는걸보고, 나도 일단 안되더라도 서류는 넣어봐야겠다 싶더라고요.

 

독감 수액 비급여 실비 전액 입금됐어요!

독감 수액 비급여 실비 전액 입금됐어요!

 

그래서 화요일에 서류를 받아와서 신청했고, 수요일 밤 늦게 입금이 완료되었습니다. 혹시 저처럼 미리 안 되겠거니 하고 포기하고 계신 분들이 있을까 봐, 전액은 아니지만 일부라도 지급받은 내용을 공유해 봅니다.

 

 

피부과 실비 신청 - 주사피부염과 동창

우선 실비 보험이 있으시다면 가장 먼저 필요한 서류부터 준비해야 하는데요, 병원에서 마지막 진료를 보고 그날 바로 다 떼오는 게 다시 발걸음을 안 해도 되고 가장 편하죠. 하지만 그날이 마지막이 될지 알 수가 없기 때문에 대부분 서류만 발급받으러 다시 병원에 가야 합니다.

 

• 필요한 서류 : 진료비 영수증, 진료비 세부내역서

 

독감 실비 신청할 때와 마찬가지로 주사피부염 실비를 신청할 때도 이 두 가지가 필수 서류입니다. 

 

여기서 잠깐, 병원에 방문하지 않고 실비를 신청하는 방법을 먼저 소개할게요. 저도 솔직히 서류만 가지러 병원에 방문하기가 너무 귀찮고 싫었습니다. 확실히 청구해서 돌려받는다는 보장도 없으니까요. 괜히 시간 아깝게 갔다가 서류발급비용만 날리는 건 아닌가 싶기도 했어요.

 

그러다 우연히 우리은행 어플에서 때마침 이런 혜택을 발견했어요.

 

 

병원 방문하지 않고, 병원비 보험금 신청하기

 

병원비, 약제비 청구 서비스

 

필요한 서류가 없어도 간편하게 병원비와 약제비를 청구할 수 있다니, 이런 서비스가 있다고? 너무 좋은 서비스라 생각했는데 아직은 전국의 모든 병원과 연결이 되지 않았더라고요. 물론 제가 다녀온 병원도 협업이 안되어 서비스를 신청할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하니, 나중에는 이걸로 편하게 신청하는 날이 오길 기대해 봅니다!

 

다음은 놓친 보험금 찾기 서비스가 또 신규로 생겼더라고요.

 

놓친 보험금 찾기

 

이것도 서류가 필요 없고, 병원 다녀온 이력과 청구까지 한 번에 되는 서비스였습니다. 이미 이용해 보신 분들의 후기를 참고했는데 일정 금액 이하는 신청할 수 없고, 대행수수료가 발생하며 지급 기간도 상당히 오래 걸린다고 하더라고요. 병원 방문이 힘든 분들에겐 매우 유용한 서비스지만, 저 같은 경우는 병원이 가까워서 그냥 갔다 오는데 훨씬 낫겠다 싶었어요.

 

 

피부과 서류 발급과 신청 절차

대부분 병원은 월요일에 대기 환자가 폭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일부러 한가한 화요일 오전에 병원을 방문했습니다. 안내데스크에서 비용 없이 진료비 영수증과 세부내역서를 바로 발급받을 수 있었어요.

 

(제가 방문한 병원에서는 친절하게 서류를 발급해 주셨는데, 엄마가 방문한 병원에서는 엄청 틱틱거리면서 서류를 주더래요. 바쁜 건 이해하는데 서류만 발급받는다고 하면 간혹 이런 병원들이 있더라고요.)

 

이제 서류가 다 준비됐기 때문에 보험사 어플을 통하여 접수를 진행해 줍니다. 저는 혹시 몰라서 약국에서 받은 약봉투들을 모아 두었거든요. 그래서 이것도 서류와 함께 찍어서 첨부하여 접수했어요. 예전에는 팩스 접수라 너무 번거로웠는데, 요즘엔 휴대폰 어플로 바로 찍어서 접수하니까 너무 편해서 좋네요.

 

(참고로 팩스 접수는 이제 아예 사라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접수를 간단하게 마쳤는데, 연말에는 연말정산 서류 발급 등 과도하게 업무처리가 몰려서 청구 진행과 지급이 늦어질 수 있다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진료비 일부 환급 성공

제가 주사피부염으로 병원을 방문한 게 1월이었고, 기억으로는 여러 번 방문한 줄 알았는데 겨우 딱 두 번만 갔었더라고요. 병원에서도 별다른 처치나 시술도 없었고, 일단 얼굴 상태만 보고 약만 처방받아오는 정도였어요.

 

• 1회 방문 : 진찰료 17,300원 / 약제비 10,990원
• 2회 방문 : 진찰료 21,000원 / 약제비 19,740원

 

기억의 오류가 있었는지 병원 갈 때마다 엄청나게 돈을 쓰고 온 줄 알았는데, 종합적으로 총 69,030원을 지불했네요. 레이저 치료나 다른 과정이 없었기 때문에 다른 분들에 비하면 적게 나왔다고 볼 수도 있어요.

 

두 번째 방문한 날의 진찰료에는 손가락 동창으로 진찰받은 것과 연고 구매비용이 포함되어 금액이 더 늘어난 건데요, 이걸 빼면 주사피부염으로는 총 62,130원 지불했어요. 그리고 청구 결과 지급 금액은 24,430원을 돌려받았습니다.

 

안 될 줄 알았는데, 결과적으로 신청해 보길 잘했네요?

 

보험금 지급 내역

 

이게 정확히 어떻게 계산된 건지 궁금해서 어플에 처리 결과를 확인해 보니, 상세불명의 피부염이라고 되어있더라고요. 진료비 세부내역서에는 주사피부염 진단코드도 안 보이고, 코드라고는 AA154와 AA254만 있었어요. 여기서 AA154는 초진, AA254는 재진을 의미하는 코드였습니다.

 

손가락 동창의 경우 재진 진찰료 3,700원과 약제비 3,200원이었기 때문에 소액이라서 환급 내역에 포함이 안되었을 것 같고요, 그렇다면 주사피부염만으로 일부 환급이 가능하다는 결론이네요. 아마 보험사마다 다르게 책정이 될 수도 있겠죠?

 

원래는 항생제 처방만 받다가 이다음 과정부터가 치료 비용이 본격적으로 올라가는데요, 병원에서 슬슬 다음부터는 레이저 치료에 들어가 보자고 하셨는데 제가 스스로 다음 과정은 포기한 거였고요.

 

주사피부염 피부과 진료를 포기한 결과는? (긍정적인 결론)

주사피부염 피부과 진료를 포기한 결과는? (긍정적인 결론)

 

현재는 다행히 다시 피부가 회복되었고, 미루고 미루던 실비 신청까지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진행해 본 결과를 공유해 보았습니다. 솔직히 그동안 영양제랑 화장품 구입 비용이 병원비보다 더 많이 들었던 것 같네요.

 

아직도 주사피부염 관련글들만 보면 남의 일 같지가 않고 마음이 아픕니다. 지금도 어쩌다 한 번씩 얼굴에 그 특유의 홍조가 나타나면 가슴이 철렁하거든요. 혹시 증상이 나타났는데 주사피부염이 의심된다면 피부과는 꼭 방문해 보시길 바래요.

 

완치없는 주사피부염으로 병원 방문했더니

완치없는 주사피부염으로 병원 방문했더니

 

처음 증상은 이렇게 시작되었죠...

주사보다 무서운 주사피부염 이야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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