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준비하며 여러 집들을 방문해 보니, 화장실 환풍기가 애초에 없는 집도 있지만, 원래 있던 환풍기를 아예 막아 놓은 집들이 있더라고요. 이유는 짐작이 가능했습니다.
환풍기는 공기의 순환을 통해 화장실의 습기와 냄새를 제거하기 위해 꼭 필요합니다. 하지만 원래의 기능 외에 단점이 발생하기도 쉬운데요, 환풍구를 통해 벌레나 악취가 유입될 수 있기 때문이죠. 물방울이 맺혀서 똑똑 떨어지기도 하고요.
오죽하면 환풍기를 막아버리는게 더 낫다는 결론을 내릴 정도겠어요. 환풍기가 없는 집도 너무 불편하지만, 환풍기에서 담배 냄새 같은 것들이 유입되면 정말 미쳐버리겠더라고요.
환풍기를 막는 방법과 효과는?
환풍기를 막으려는 목적에 따라 방법이 달라질 것 같은데요, 우선 그 틈으로 벌레가 들어올까 봐 염려되는 경우 간단하게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다이소에 파는 후드 필터를 잘라 붙여도 되고, 스타킹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예전 자취하던 집에서 다이소 후드 필터를 붙여서 사용을 해보았는데요, 나중에 떼어냈을 때 양면테이프가 누렇게 변색되고 들러붙어 지저분해진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심리적으로 벌레나 냄새가 어느 정도 차단된다는 생각에 안심이 되더라고요.
다음은 환풍구를 사용하지 않고 아예 막아버리는 경우입니다. 이건 정말 심사숙고 후 최후의 방법으로 결정하셔야 할 것 같아요. 어쨌든 환기를 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니까요.
실제로 화장실에 환풍기가 없으면 습기와 곰팡이때문에 불편한 점이 많아요. 제가 겪어본 봐로는 화장실 환기를 할 때, 환풍기보다 작은 창문 하나가 훨씬 효과가 좋더라고요.
환풍기를 막아 놓은 집들을 보면 냄새가 원인인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에 한 치의 틈도 없이 완벽 밀봉을 하게 됩니다. 비닐로 덮어서 테이프를 두른 경우도 있고, 플라스틱 판으로 뚜껑을 만들어 덮은 집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공기의 통로를 막아버렸기 때문에 분명 권장할 만한 방법은 아니고요, 환풍기를 막으려는 이유가 악취가 원인이라면 환풍구에 댐퍼를 설치하는 것도 고려해 보세요. 전문 업체도 있고, 기술이 있으신 분들은 셀프로 교체하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아파트나 빌라처럼 다세대가 함께 거주하는 형태는 층간소음, 층간 냄새(층간 담배, 층간 삼겹살, 청국장 등), 서로 다른 생활 방식으로 인한 다양한 문제들이 항상 많은데요, 그래서 결국 전원주택을 꿈에 그리게 되네요.
'현명하게 살아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기장판에서 자면 얼굴이 뜨겁고 머리가 가려워요. (0) | 2023.12.12 |
---|---|
롱패딩에 반바지, 숏패딩에 크롭티 - 겨울 패션 노이해? (0) | 2023.12.12 |
무뚝뚝하고 엄한 아버지와 대화가 필요하다 (1) | 2023.12.03 |
걱정을 많이 한다고 걱정이 없어지지는 않죠. (0) | 2023.11.30 |
제습기로 결로를 잡을 수 있을까? (0) | 2023.11.3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