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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하고도 욕 먹는 이유, 선물은 주는 사람 마음일까?

아나포 2023. 12. 8. 17:37

누군가에게 선물해야 할 일이 있을 때, 어떤 걸 선물할지 결정은 어떻게 하시나요? 내가 고민해서 고른 선물상대방이 원하는 물건을 선물하는 것, 둘 중 어느 것도 사실 선물을 주고받는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죠.

 

하지만 요즘에는 선물을 받는 입장에서 원치 않는 선물을 받았을 때, 오히려 화를 내고 심지어 관계까지 손절하는 사람도 있더라고요. 선물은 받는 사람이 결정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이게 입장 차이가 워낙 팽팽하다보니, 이제는 선물 하나 고르기도 힘든 일이 되었답니다.

 

선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선물은 상대방에게 어떠한 물건을 건네는 것을 뜻하며, 큰 의미로는 그 물건을 고르는 과정부터 선물에 포함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사람에게 무엇을 선물하면 좋아할까? 대부분 이렇게 생각하고 선물을 고르니까요.

 

선물을 하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대부분 어떠한 날을 기념하거나 축하하는 의미로 선물하는 경우가 가장 많습니다. 결국 상대방에게 기쁨을 주기 위한 행동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내가 준비한 선물을 받고 기뻐하는 상대방을 생각하며 신중하게 고민하고 선물을 고릅니다. 선물 싫어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 같은데요, 만약 내가 평소에 그토록 원하던 선물을 받는다면 그 행복은 훨씬 더 크겠죠?

 

혹시 내가 예상했던 선물이 아니더라도, 선물을 준비해 준 상대방의 마음에 감사하며 받는 것이 예의라고 배웠습니다. 그런데 요즘에는 그게 또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선물은 받는 사람이 원하는 걸로 선택하자

선물을 받았다고 해서 모두가 반기는 것은 아닌가 봅니다. 선물이 무엇이냐에 따라 반응이 달라질 수 있겠죠. 나에게 정말 필요 없는 걸 선물 받고도 감사하며 좋아하긴 힘들 테니까요.

 

얼마 전 조카 선물로 장난감을 선물했는데, 언니가 싫은 내색을 하더라고요. 자기한테 물어보고, 옷이나 가방 같은 실용적인걸 선물하지 그랬냐며 말이죠. 괜히 내가 주고 싶은 선물을 했다가, 기분만 서운해지더라고요.

 

그런데 아이를 키우는 분들의 입장에서는 의견이 또 다르더라고요. 이왕 아이에게 선물하는 거면 부모에게 물어보고 선물하는 게 맞대요. 그런가요?

 

친구들 사이에서도 생일마다 무조건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습관처럼 이어져 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여기서도 갈등이 많이 생기더라고요. 나는 얼마짜리를 선물했는데 돌아오는 건 가격에 한참 못 미치는 경우, 인간적으로 서운할 수 있어요.

 

 

차라리 그럴 땐 얼마 정도의 가격선을 정해두고, '이번 생일엔 이걸 선물 받고 싶다' 미리 공지하는 게 서로 편하지 않을까 싶어요.

 

왜 쓸데없이 이런 걸 선물해?

난 기껏 생각해서 선물한 건데 표정이 왜 저래?

 

이런 감정이 오고 가는 것보단 훨씬 낫지 않을까요?

 

버리는 물건은 양심적으로 선물하지 말자

집에 있는 물건들 중 분명 멀쩡한데 사용할 일은 없고, 막상 버리기는 아쉬운 물건들 무조건 꼭 있습니다. 어떤 건 심지어 뜯지도 않은 새 물건이에요. 그런 물건들은 주변에 나눔 할 수 있어요.

 

집에 때마침 누가 놀러 왔는데, 그 물건 생각이 나는 거죠.

 

"이거 새 건데, (이거 몇 번 안 쓴 건데) 혹시 너 필요하면 줄까?"

 

이렇게 상대방의 동의를 먼저 구하고 선물하면 상대방의 확인 과정이 포함되었기 때문에 대부분은 고마워합니다. 우연히 놀러 갔다가 득템한 기분도 들고요.

 

 

그런데 한 끗 차이로 내가 안 쓰는 물건을 버리려다, 막상 버리자니 아까워 남에게 주는 경우가 있어요. 상대방이 달라고 부탁한 것도 아닌데, 선심 쓰듯이 "이거 너 가져라" 하면서 선물하면 당연히 기분이 안 좋습니다.

 

최소한 양심적으로 버리려던 물건을 선물하는 것은 정말 인간적으로 기분이 나쁠 수밖에 없는데요, 심하면 나를 거지 취급하는 건가라는 생각까지 할 수 있어요.

 

실제로 경비원 분들에게 유통기한이 지난 걸 선물한다는 기사를 보고 분노한 분들 많았습니다.

 

선물하기 전 생각해 볼 것

아무리 좋은 뜻으로 선물하는 것이라도, 선물을 받는 사람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해 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선물하기 전 상대방에게 먼저 물어보는 것도 방법이 될 수 있고요.

 

상대방이 원하는 선물을 해야 하는 이유
상자 안에 든 건 정말 선물이 맞을까?

 

이번 생일에 이거 선물하려고 하는데 괜찮아?

내가 안 쓰는 물건이 있는데, 너 필요한 거면 너한테 선물해도 될까?

 

이렇게 먼저 동의를 구하면 서프라이즈 한 효과는 없겠지만, 최소한 선물을 받고 실망하는 경우는 없을 것 같아요. 지금은 물질적으로 넘쳐나는 시대이다 보니, 필요한 것과 필요 없는 것의 구분의 명확한 것 같습니다. 그래서 이왕이면 쓸모 있는 선물이 좋지 않을까 싶어요.

 

물론 저는 응원과 격려, 따뜻한 말 한마디도 감사히 받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