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극심한 현기증을 느끼며 자리에서 일어서기조차 힘들며 속이 심하게 울렁거린다면 내가 도대체 왜 이러나 당황할 수밖에 없어요. 여기에 증상이 더 심해지면서 구토와 함께 쓰러지기까지 했다면 절대 가볍게 생각할 수 없겠죠?
살면서 한 번씩 어지럽거나 속이 메스꺼울때가 많으니까 혹시 내가 먹은 게 잘 못 된 건가 급체를 의심해 볼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일어나지 못할 정도로 어지러움이 심해서 어디선가 본 대로 사탕과 콜라를 급히 찾아서 먹어보기도 했지만, 당이 떨어져서 그랬던 게 아니더라고요.
그렇다면 가장 상상하기 싫은 뇌와 관련된 질환은 아닐까? 결국 119에 전화를 해서 응급실에 실려간 후 여러가지 검사를 하게 되었고, 전정기관에 이상이 있는 것 같다며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전정신경염이란 병명이 생소하기도 한데 의외로 많은 분들이 증상을 겪었고 재발도 흔하다고 해요. 이번에 겪은 전정신경세포염의 증상, 입원 및 치료 과정과 비용, 실비 지급까지 상세히 알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전정신경염 증상과 입원 후기
평소에도 어지러움을 자주 느끼는 분들이라면 뇌질환을 먼저 의심해보거나, 이석증과 같은 귀와 관련된 어지러움에 대해 생각해 보실 수 있을 것 같아요.
갑자기 멀쩡하던 사람이 극심한 어지러움 때문에 구토를 하면서 일어나지 못하니까 혼자있을 때 이런 증상이 발생한다면 당황하면서 공포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전정신경염의 어지러움은 상황에 따라 자연적으로 진정이 되는 경우도 있지만, 증상이 극심할 때는 대부분 응급실로 실려오게 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MRI, CT 등 이것저것 검사를 하게 되는데요, 병원에서도 구토가 멈추지 않고 정신이 없어서 어떤 검사들을 했는지 기억이 희미하기도 해요.
전정기관의 이상으로 어지러움과 구토 증상이 발생한 것으로 일주일 정도 입원을 해야 된다고 했을 때는 뇌의 이상이 아니라 차라리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시는 겪고 싶지 않은 끔찍한 공포로 기억되기도 하네요.
전정신경염 치료 방법과 입원 기간
극심한 어지러움은 한 3일 정도 지속될 것이라고 했는데 정말 정확히 3일 정도가 가장 고비였던 것 같아요. 구토와 어지러움을 줄이기 위한 수액을 맞으며 입원 생활을 하게 되는데 보호자가 없으면 혼자 화장실을 가기도 힘이 듭니다.
몸이 휘청거리면서 걷기 힘들어서 처음엔 휠체어를 타고 화장실에 가야 했어요. 구토 증상은 약을 먹으며 점차 가라앉았지만 빙빙 도는 어지러움 때문에 입원 기간 동안 밥 먹고 누워있고, 화장실 다녀와서 누워있고, 계속 누워있을 수밖에 없겠더라고요.
3일이 지나니까 어지러움이 많이 진정된 듯 해서 퇴원을 일찍 해도 되겠다고 했는데 신경 검사실을 다녀온 이후로 다시 어지러움이 심해져서 결국 일주일이라는 기간을 꼬박 채우게 되었습니다. 증상의 차도에 따라 더 빨리 퇴원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아요.
하지만 퇴원을 하더라도 당분간 어지러울 수 있고, 전정신경염은 정확한 예방법이나 치료제도 없기 때문에 일상생활이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병원에서 퇴원하면서 어지러울 때 먹는 약을 일주일분 받아오긴 했지만, 증상이 재발하는 경우도 많고 주변분들도 이건 평생 가는 거라고 귀띔해주시더라고요.
전정신경세포염 실비 청구 결과는?
병원에서 퇴원 전에 필요한 서류가 있으면 미리 알려달라고 해서 가입한 보험사의 필요서류를 살펴보니, 기본적으로 실비 청구에 필요한 진료비 계산서와 세부내역서 외에도 진단서와 입퇴원 확인서가 필요했어요.
병원에서 진단명이 필요한 거면 진단서는 2만 원이고, 진료확인서는 3천 원인데 진단서가 필요한 거냐며 다시 물어보더라고요. 제가 가입한 보험사의 안내 사항에는 비용이 50만 원 초과일 때는 진단서가 필요하다고 되어있어서 서류 때문에 두 번 발걸음 하기 싫은 마음에 진단서로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응급비용 청구 시 119 구급구조증명서가 필요하다고 나와있길래 함께 요청을 했더니, 이건 병원에서 떼어주는 게 아니라고 하더라고요. 확인해 보니 이건 소방서에서 발급받거나 정부 24를 통해 집에서도 발급이 가능했습니다.
119를 이용한 금액까지 청구가 가능하다니! 그런데 이것도 무조건 다 되는 게 아니라 내가 가입한 실비보험 약관을 다시 확인해 보니 담보 설정이 안 되어 있어서 어차피 서류를 낼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일주일 동안 입원을 하면서 전정신경염 검사 외에 당뇨와 간수치가 높아서 함께 검사를 받고 치료와 처방약을 받게 되었는데요, 총비용이 120만 원이 약간 넘더라고요. 그리고 서류접수결과 전정신경세포염, 당뇨, 간염으로 지출한 병원비의 80%를 돌려받게 되었습니다.
이 부분은 병원에서 어떠한 검사를 추가적으로 하고 함께 치료를 하느냐에 따라 총비용은 달라질 수 있고, 가입한 실비 보장에 따라 돌려받는 금액도 달라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어지러움은 종종 느닷없이 찾아오기도 하고, 가끔 정신이 멍한 느낌이 들면서 몸에 힘이 빠지는 듯한 기분이지만, 그래도 다시 입원할 만큼의 증상으로는 재발하지 않는다고 하네요. 겪어보니 너무 어지러울 땐 잠시 누워있는 게 최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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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어지러움의 원인도 있더라고요.
이유 없이 어지러운데 거북목 어지러움? 일자목 목디스크인데 왜 어지럽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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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극심한 현기증이 느껴지거나 어지러움 증상이 나타날 때, 일시적으로 발생하는 이유 없는 어지러움이라고 생각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지러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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