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살아요/논란에 대하여

너무 아프면 오히려 웃음이 나오더라

아나포 2024. 10. 15.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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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게 넘어져서 다리가 너무 아픈데 갑자기 웃음이 터져서 바로 일어서질 못하겠더라고요. 누가 보면 내가 실성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혼자서 얼마나 웃었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아프면 눈물이 나거나 화가 나는 건 이해가 되는데 도대체 웃음은 왜 나올까요? 이건 진짜 경험을 해봐야 알 수 있는데요, 절대 나의 의지가 아니라 그냥 막 웃음이 나오면서 조절이 안 되니까요.

 

사실 이렇게 심한 통증을 느낄 때 웃음이 나오는 이유가 따로 있었습니다!

 

 

아플 때 웃음이 나오는 이유

웃으면 통증이 줄어든다는 이야기는 들어봤는데 반대로 통증이 심해서 웃음이 나온다는 건 너무 신기하더라고요. 예전에 복부지방흡입을 하고 나서 관리를 받기 위해 병원에 갔는데 지방을 뺀 부위가 울퉁불퉁하지 않도록 꾹꾹 눌러서 펴주는 과정이 있었어요.

 

많이 아플 거라며 경고를 했는데 정말 세상에서 처음 느껴보는 엄청난 고통이 느껴지더라고요. 이렇게까지 아플 수가 있나 정신을 못 차리고 있는데 갑자기 막 미친 사람처럼 웃음이 끊이질 않는 거예요. 이런 내 모습이 너무 혼란스러운데 웃음은 멈추지를 않았어요.

 

그런데 저만 그런 반응을 보이는 것이 아니라 다들 그렇게 웃음이 터진다고 설명해 주시더라고요. 너무 심하게 아프니까 다들 오히려 웃게 된다는...?

 

생각해 보면 넘어져서 다쳤을 때나 어딘가에 머리를 쿵 부딪히고 나서 입으로는 아프다고 하면서 혼자 막 웃었던 경험이 있지 않나요? 당연한 반응이라고 하는데 도대체 내가 왜 이러는지 이유가 궁금해지더라고요.

 

아픈데 웃는 사람
아픈데 내가 왜 웃고 있지?

 

통증과 웃음의 관계

우선 내가 지금 아픈 이 상황 자체가 생각할수록 웃겨서 혼자 계속 웃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너무 어이없게 다치거나 말도 안 되는 동작으로 넘어졌을 때 창피하기도 하면서 순간적으로 웃음이 터지게 되는 거죠.

 

내가 내 발을 밟고 넘어져서 혼자 막 웃음이 터져서 넘어진 채로 일어서지도 못하고 웃다가, 집에 와서도 그 장면이 계속 생각나면서 피식피식 혼자 웃게 되더라고요. 남들이 보기엔 아플 텐데 괜찮나 오히려 걱정이 되는 상황인데 오히려 당사자인 나는 많이 웃었습니다. 물론 다친 부위는 엄청 아팠어요.

 

어이없는 실수를 했다는 생각 때문에 이렇게 웃음이 날 수도 있지만 의외로 너무 아파서 웃음이 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의 통증을 넘어선 극한 고통에서 오히려 웃음이 나오는 것이죠.

 

이런 경우에는 웃음이 통증을 줄이기 위한 방어기제로 작용하여 나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웃음이 나오는 것인데요, 웃음은 확실하게 통증을 줄여주는 효과가 있으니까요. 이러한 현상을 제삼자의 입장에서 바라봤을 땐 혹시 실성을 한 것이 아닌가 오해를 받을 수도 있겠지만, 너무 아플 때 웃음이 나오는 것은 정상적인 반응입니다.

 

웃으면 배가 아파요

아플 때 웃음이 나온다고 했는데 또 반대로 너무 심하게 웃으면 몸이 아파요. 배도 아프고 얼굴도 아프고 심하면 눈물도 흘려요. 특히 어릴 때는 별 거 아닌 일에 갑자기 웃음이 터져서 정말 떼굴떼굴 구르며 웃을 때가 있잖아요?

 

그러다 보면 나중에는 배를 움켜잡고 울게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배가 심하게 당기면서 아프거든요. 이렇게 많이 웃으면 배가 아픈 이유는 웃을 때 사용하는 근육들의 영향 때문인데요, 배에 힘이 들어간 상태로 계속 웃게 되면서 배가 아플 수 있습니다.

 

얼굴 근육도 마찬가지로 웃으면서 근육이 땅겨지고 그 표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오래 웃게 되면 안면근육의 통증이 느껴질 수 있어요. 이것 역시 자연스러운 반응으로 서서히 근육이 풀리면서 통증이 사라지게 되고요.

 

하지만 웃음은 신체적, 정신적인 고통을 줄여주고 사회생활에도 도움이 되는 등 긍정적인 역할이 크기 때문에 평소에 자주 웃는 습관이 필요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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