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타고 일본 가기, 부산에서 후쿠오카, 부산에서 시모노세키 왕복 특가

배를 타고 해외여행을? 크루즈 여행은 언젠가 해보고 싶은 버킷리스트 중 하나인데요, 부산에서 배를 타고 일본 여행을 가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그것도 아주 저렴하게 말이죠.

 

예전에 동생이 부산에서 배를 타고 대마도 여행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요, 부산에서는 당일치기로도 다녀온다고 했어요. 배를 타고 일본 여행을 갈 수 있다는 건 부산에 사는 사람들의 특권이라고도 하더라고요.

 

비행기를 타면 물론 훨씬 더 빨리 일본에 도착할 수 있지만, 배 타고 여행하는 매력이 또 달라서 다음에도 배편을 이용해 볼까 합니다. 이런 사진도 찍을 수 있거든요.

 

배에서 바라 본 부산의 야경

 

 

배 타고 일본 여행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사실 배멀미를 하진 않을까, 시설이 불편하진 않을까 걱정이 반이었거든요. 게다가 저녁에 출발해서 아침에 도착이라니 그렇게 오랜 시간 배를 타야 한다는 것에 부담이 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함께 배를 타고 가는 인원 중에 어린 아이들도 많았고, 심지어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기도 배를 타더라고요. 어린애들도 문제없이 배를 탈 만큼 편한 환경인 걸까?

 

 

부산항 국제여객터미널에 도착해보니 말로만 듣던 캐리어 줄 세우기를 발견할 수 있었고, 괜히 막 빨리 줄을 세워야 한다는 생각에 달려가는 분도 있었어요. 사실 다인실이 아니라면 굳이 빨리 들어갈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습니다.

 

제가 출발한 날에는 특가로 29,000원에 예약을 했기 때문에 사람이 엄청 많지 않을까 했는데 다행히 그렇게 붐비지 않았고요, 다인실에 우리 일행이 제일 먼저 도착해서 구석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하나 둘 다인실로 모이면서 좀 불편하겠다 싶더라고요. 그래서 재빨리 인포메이션으로 가서 룸 업그레이드를 신청했습니다. 사실 이런 것도 경험이니까 참고 이용해보려 했는데 갑자기 자신이 없어졌어요. 침대실은 이미 자리가 없어서 바닥에서 이불을 깔고 자는 방으로 배정을 받았지만 개인 공간에서 편하게 식사도 하고, 샤워기가 포함된 화장실도 딸려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TV까지 나와서 심심하지 않게 갈 수 있었고요, 의외로 알레르기 비염 반응이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사실 가장 걱정했던 부분이 알레르기였는데 왕복으로 배를 타면서 코를 한 번도 풀지 않았어요. 그래도 혹시 모르니 알레르기 비염약은 준비해 두시면 좋을 것 같아요.

 

멀미약 역시 혹시나 해서 준비했는데 전혀 필요가 없었습니다. 대마도를 갈 때는 배도 작고 파도에 따라 출렁거리면서 구토하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았는데 후쿠오카와 시모노세키로 가는 배편은 사이즈가 크고 움직임도 적어서 정말 편하게 항해를 할 수 있었답니다.

 

토하는 분들이 없어서 그런지 공용화장실도 굉장히 깨끗했고요, 배에서 준비해온 식사를 하고 맥주까지 마셔도 속이 전혀 불편하지 않았어요.

 

배 타고 일본 최대 장점은?

일단 압도적으로 저렴한 왕복 승선권이 가장 큰 메리트인데요, 왕복 29,000원 이게 말이 되나 싶더라고요. 물론 추가 비용이 있습니다. 다인실이 불편하신 분들은 룸 업그레이드를 필수로 하셔야 하는데 1인당 3만 원의 비용이 추가됩니다.

 

 

저희는 갈 때만 업그레이드를 했고 올 때는 다인실이지만 침대칸으로 분리되어 있어서 비용 추가없이도 편하게 잘 도착했어요. 함께 이용하는 화장실이나 목욕탕 역시 사람이 붐비지 않아서 깨끗하고 널널하게 잘 이용했거든요.

 

배를 오랜 시간 타고 가는 것 때문에 시간 낭비로 보실 수도 있지만 시간 여유가 있는 분들은 배편도 꼭 이용해 보셨으면 좋겠어요. 저도 솔직히 선입견이 있었지만 이제는 추천하는 방향으로 마음이 움직이네요.

 

일단 저녁에 배가 출항하기 때문에 배 위에서 찍는 부산의 야경이 예술입니다. 이 때가 가장 설레이고 사진 찍기 좋은 타이밍이죠. 막 찍어도 예술입니다.

 

이건 꼭 찍으셔야 합니다!

 

승선권 구입시 조식을 무조건 7천 원에 따로 추가 결제가 필요했는데요, 아침 일찍 도착하기 때문에 배에서 식사를 해결하는 게 나쁘지 않았어요. 메추리알과 김 덕분에 입 맛 까다로운 분들도 한 끼를 해결하기 괜찮겠더라고요.

 

혹시 아침에 일찍 일어나셨다면, 어지간하면 알아서 눈이 떠지더라고요. 그럼 무조건 밖으로 나가서 사진을 또 찍으셔야 합니다. 일본에 이미 도착해 있는 배 위에서 일출 사진 찍기도 도전해 보셔야죠?

 

일본의 아침 고요하네요

 

배에서 내릴 때에도 캐리어 줄세우기가 있는데요, 빨리 나가도 결국 터미널에서 다 만나더라고요.

 

그리고 배 여행의 장점 중 또 한가지는 비행기를 타고 입출국 수속을 할 때 보다 훨씬 시간이 빠르게 통과할 수 있어요. 솔직히 비행기 타는 시간보다 줄 서서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지겹잖아요. 비행기에 비해서는 줄이 길지 않아서 많이 지루하지 않더라고요.

 

수하물 역시 따로 싣지 않으니까 내 캐리어 찾느라 목 빠지게 기다리지 않아도 됩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 짐은 내가 보관하니까 역시 편해요. 음식도 들도 타고, 들고 내려도 상관이 없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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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배타고 일본 가기를 도전해 보지 않으신 분들은 한 번쯤 도전해 볼 만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요, 특히 부산에서 후쿠오카나 시모노세키로 가시는 분들은 승선권 왕복 특가를 놓치지 마세요! 부산에서 후쿠오카는 29,000원, 부산에서 시모노세키는 29,900원의 왕복 특가가 있고요, 부두세와 유류세는 별도입니다. 이거 다 합쳐도 비행기 편도 비용정도 되는 것 같아요.

 

배편을 이용하는 분들은 부산과 일본을 오가는 만큼 한국 사람과 일본 사람이 대다수였고, 그 외 다른 국가의 여행객들도 있었는데요, 어떻게 알고 배를 탄 걸까 개인적으로 궁금한 부분이었습니다.

 

 

즐거운 배 여행, 일본 여행 되시길 바랍니다!

 

혹시 야마구치 여행을 계획 중이시라면 약간의 도움이 될 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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