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돌아왔습니다. 수족냉증의 계절이...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손발이 재빠르게 반응하더군요. 이런 눈치 빠른 녀석 같으니!! 에휴~
하지만 본격적인 얼음 손발은 아직 시작전이니 슬슬 준비를 해야겠어요.
진정한 수족냉증인들은 다 공감하실 텐데요, 아무리 꽁꽁 싸맨다고 해결되는 문제가 아니잖아요. 이론적으로 생각하면 손발이 차가워지니깐 따뜻하게 보온만 잘해주면 될 거 같은데 진짜 문제는 땀이 난다는 것이에요.
손발이 너무 시려워서 따뜻하게 하려고 수면양말이든 손난로든 무엇을 사용해도 따뜻해질 때쯤 땀이 나기 시작해요. 그러면 땀이 식으면서 다시 차가워지고 무한반복이 되는 건데요, 세상에나 너무 가혹하네요. 이게 겨울만 그런 것도 아니고 여름에도 마찬가지예요.
여름에는 내 몸이 더우면 손발도 엄청 뜨거워졌다가 다시 시리다고 느끼면 엄청 차가워지는 것도 순식간이고요.
수년째 경험하고 있는 수족냉증을 조금씩 이겨내고 있는 저의 개인적인 방법들을 소개해 볼게요. 전국의 수천만 수족냉증 여러분의 소중한 팁도 공유해 주시면 좋겠어요~!
1. 따뜻한 차를 마신다
워낙 커피를 좋아하니까 손을 녹인다는 핑계로 커피를 더 자주 마시게 되는 것 같아요. 손발이 시릴 땐 몸도 같이 추운 경우가 많으니까 따뜻한 차를 마시면 몸속부터 뜨뜻해지는 느낌이 드는데요, 손은 뜨거운 컵을 직접 갖다 대니깐 그렇다 쳐도 발은 안 따뜻해집니다.
집에 혼자 있을 때 컵의 온기를 느끼고자 발에다가 컵을 갖다 대기도 하였다는 그런 더러운 얘기까지는 하지 않을게요.
2. 손난로와 보온 물주머니
손난로와 핫팩 그리고 그 유명한 독일의 파쉬 물주머니는 아주 기본적인 아이템 아니겠습니까? 수족냉증인 답게 손이 시려오기 시작하면 날씨가 풀릴 때까지 항상 구비를 해두는데요, 수족냉증을 완전히 해소하진 못해도 따뜻한 무언가의 온기가 필요하기 때문에 사용하게 되는 것 같아요.
손난로는 전자레인지에 데워서 사용하는 손난로와 전기 충전식 손난로 둘 다 사용해본 결과 장단점이 확실하게 있어요. 데워서 사용하는 건 안전하지만 열기가 오래 못 가고 계속 전자레인지로 데워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요, 충전식은 몇 시간씩 사용할 수 있다고 광고해도 막상 실사용에선 그렇게 오래까진 안 가더라고요. 그리고 전기로 열을 발생하는 제품이다 보니 안전성 걱정도 되고요 충전도 꼭 잊지 말고 해야 합니다.
파쉬 물주머니는 수족냉증보다 배를 따뜻하게 할 때 더 많이 쓰고 있어요. 끌어안고 있으면 따뜻한 느낌이 좋더라고요. 뜨거운 물 부을 때 정말 조심해야 하고요, 사용하고 나서 물주머니는 잘 말려줘야 해요.
3. 다리 붓기 완화하는 압박 양말 착용
압박 스타킹이나 양말을 착용하면 다리가 안 붓고 편하다고 광고하는걸 많이 보았는데요, 특정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종류가 정말 많더라고요. 다리가 잘 붓는 편이기도 한데 그것보다 발이 시릴 땐 당연하겠지만 발목도 시려서 수면양말 대신 압박 스타킹을 착용해 보았어요. 수면양말은 발은 시린데 발에 땀이 나는 수족 냉증인들에겐 곤욕인데요 잘 때 압박스타킹을 신고 자니깐 이게 압박 효과 때문인지 발이 안 시리더라고요. 제가 착용하는 건 무릎 위에서 발목까지 오는 스타일인데 이걸 끌어내려서 종아리에서 발가락까지 덮게 맞춰놓고 자는데 발가락 끝부분이 뚫려있으니깐 땀도 안차고 좋았습니다.
대충 요런 식으로 착용하고 자는데 발을 그린 그림이 정말 발로 그린듯하네요. 이해를 돕기 위한 그림이 혼란을 가중시킨 느낌이 들기도 하네요...ㅎㅎㅎ
4. 배마사지 와 MSM 영양제
수족냉증이 느껴지면 이상하게 아랫배도 차갑고 소화도 잘 안 되는 것 같더라고요. 게다가 피부도 연결되어 열감이 오르면서 안 좋아지기도 하고요. 그럴 때 효과가 있는 게 누워서 배를 꾹꾹 눌러주면 손가락 운동이 되어서인지 얼음 손가락이 풀리고 발끝까지 피가 통하는 느낌이 들면서 따뜻해져요. 이건 지극히 개인적인 방법으로 소개해드린 거고요, 영양제는 피부염 때문에 알아본 MSM 영양제 후기에 수족냉증에 효과가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다시 꾸준히 복용해보고 정말 효과가 있는지 알아보려 합니다. 피부가 좀 좋아졌다고 영양제를 거의 끊고 있었는데 어디에 좋다 하면 어쩔 수 없이 다시 눈이 가네요.
수족냉증으로 고생하시는 분들이 너무도 많기에 날씨가 조금만 쌀쌀해져도 '아, 또 그 계절이 시작되었구나!' 했는데 역시 수족냉증이 실트에 올랐네요. 우리의 소중한 손발을 누군가의 온기로 데울 수 없다면 슬며시 따뜻한 엉덩이 밑으로 손을 넣어보세요. 혼자서 손 녹일 땐 거기가 최고입니다.
'아프지 말아요 > 영양제에 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몸에 정말 좋은 바왕다약을 차로 마셔요 (2) | 2023.02.22 |
---|---|
알레르기 비염에서 드디어 벗어나다! (14) | 2022.10.27 |
커피를 즐기기 위해 양배추 성분을 복용하는 이유 (31) | 2022.10.05 |
영양제에도 유행이 있다. (34) | 2022.09.23 |
영양제도 잘 못 먹으면 독이 된다 (26) | 2022.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