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아요

1세대 실손보험 안 갈아타고 버틸 수 있을까요?

아나포 2024. 3. 14. 13:08
728x90

1세대 실비 보험 가지고 계신 분들, 4세대로 전환하지 않고 잘 지키고 계신가요? 저희 엄마가 2009년 1월에 가입한 실비 보험을 가지고 계신데요, 갱신되면서 처음 가입 보험료보다 3배가 되었습니다.

 

이렇게까지 금액이 오르는게 맞나 찾아보니 많은 분들이 비슷한 경험을 하셨더라고요. 그래서 4세대로 전환하셨다는 분들도 많이 보이고요.

 

하지만 1세대 실손 보험이 확실히 보장되는 금액을 따져 보았을 때, 혜택이 더 좋은 건 사실이기 때문에 쉽게 선택을 내리기 어렵네요. 아직 전환하지 않으신 분들도 많은 걸로 알고 있는데 과연 끝까지 버틸 수 있을까요?

 

1세대 실비 보험이 이제는 부담스럽다

처음에는 1세대가 무조건 보험을 잘 들어놓은거다 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그런 줄로만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희 엄마는 병원 가는 걸 굉장히 무서워하셔서 어지간해서는 병원을 잘 안 가셔요. 그래서 그동안 실비로 받은 금액도 정말 얼마 안 됩니다.

 

그런데 재작년에 보험료가 인상되었다는 우편물을 받고는 깜짝 놀랐는데요, 갱신이 되면서 거의 두 배로 금액이 올랐거든요. 그때도 이걸 계속 가지고 가는 게 맞는가 아니면 보험사에서 안내해 준 대로 4세대로 전환해야 하는가 엄청 고민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때는 대부분 1세대를 유지하는 게 더 이득이라는 의견이 많더라고요. 그래서 부담이 되면서도 일단 그대로 가지고 있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올해 1월 또다시 훨씬 많이 인상된 보험료가 빠져나가면서 깜짝 놀랐는데요, 자동이체로 해놔서 금액 확인도 뒤늦게 했어요. 하필 그 시기에 휴대폰도 바꾸면서 인상분에 대한 알림톡 확인도 못했고요.

 

이제야 금액이 처음보다 세 배가량 인상된 걸 알고 보험회사로 전화를 했죠. 인상분에 대해 문의한다니까 전화 상담도 바로 안 되고 다른 부서에서 다시 연락이 갈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기다려서 전화를 받았는데 5년 갱신이 2019년에 이미 있었고, 그다음 올해 또 갱신이 된 거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2022년에 인상이 된 줄 알고 있었는데 2019년에 인상되면서 오른 보험료 차액은 적립 보험금에서 빠져나가고 있었더라고요.

 

보험에 대해 자세히 모르고 설명해 줘도 절반은 이해를 못 하고 그런가 보다 넘어가니까 이런 상황인 줄도 모르고 있었네요. 어쨌든 이번에 갱신된 금액으로 5년 동안 더 납입해야 하는 것도 이미 부담인데 앞으로 계속 갱신이 될 때마다 얼마나 더 많이 인상될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더 큰 문제입니다.

 

1세대 실손 보험 갱신 폭탄 버틸 수 있나요?
1세대 실손 보험

 

이제야 보험 증서를 일일이 확인해 봐도 솔직히 어려워요. 20년 납이라고 되어있어서 2009년에 시작했으니까 2029년까지만 납입하면 끝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이게 종합 보험이라 2029년에 끝나는 게 있고, 실비는 계속해서 5년마다 갱신이 되는 거래요.

 

이 부분도 왜 보험을 가입할 당시에는 전혀 몰랐던 걸까요? 대부분 보험을 친척이나 건너 아는 사람을 통해서 가입하던 시절이라 무조건 좋은 걸로 해줬겠거니 믿고 가입을 했죠. 설명도 '갱신되면서 인상될 수 있다' 요정도만 이해했지, 이렇게 많은 금액이 한꺼번에 오르고 앞으로도 계속 납입을 해야 한다는 건 몰랐습니다.

 

 

4세대 전환은 신중하게!

금액이 부담되면 4세대 실비로 전환하면 됩니다. 내야 하는 보험료가 훨씬 줄어드는 건 확실해요. 그럼에도 선뜻 전환을 망설이는 건 아무래도 앞날을 예측할 수 없기 때문이죠. 지금까지 병원을 잘 안 가시던 엄마가 갑자기 병원을 자주 가야 할 일이 생길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보험 설계사 분이 본인도 너무 오른 보험료 때문에 전환을 했다며 현재 보험료 자체가 너무 높으니까 전환하는 게 낫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나 세세한 설명을 들어보면 과연 이득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왜냐하면 지금 당장은 금액이 줄어드니까 바꾸는 게 맞는 것 같긴 한데, 4세대는 병원을 이용할 때마다 자동차 보험료처럼 할증이 된다고 설명하더라고요.

 

4세대 실비 보험은 1년마다 갱신되면서 금액이 인상되고, 1년 동안 병원 이용 금액이 클 경우 다음 해에 더 많이 인상된다고 하니까 이게 과연 좋은 게 맞나 판단이 어려웠어요. 그래서 찾아보고 또 찾아봐도 이미 다 알고 있는 내용이면서 의견이 정확하게 반반으로 나뉘고 있었습니다.

 

보험이란 게 그만큼 신중하게 가입해야 하는 것 같아요.

 

 

금액이 부담된다면 바꿔라!

앞으로 병원 갈 일이 많다면 바꾸지 말고 가지고 있어라!

 

사람 일을 어떻게 정확히 예측할까요? 당장 내일도 모르는데 앞날을 대비하기 위한 보험이 당장은 너무 부담이 되고, 그렇다고 바꾸거나 없애기도 어렵고 며칠을 골머리를 앓았어요.

 

지금도 사실 어느 게 정답이라고 할 수 없는 상황에서 일단은 1세대 실손을 유지하고 있지만, 앞으로 또 더 큰 인상이 반영된다면 그땐 정말 버티기가 어렵겠네요. 어차피 끝까지 버티지 못할 거라면 빨리 갈아타는 게 더 이득이 아닌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4세대로의 전환은 정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해 보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