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그거 있니? 물어보기도 전에 알아서 필요한 걸 자기 가방에서 척 꺼내주는 친구! 가방 안에 이것저것 넣고 다니면서 도움 주는 이런 친구를 우리는 보부상 친구라고 불러요.
예전에는 가방에 없는게 없길래 무슨 도라에몽이냐 그랬는데 지금은 그런 친구를 다들 보부상이라고 부르더군요. 보부상이 원래는 봇짐장수를 뜻하니까, 얼추 비슷한 느낌이긴 해요.
물론 가방 안의 물건을 파는 것은 아니고, 순전히 본인이 혹시 모를 순간을 대비해 이것저것 들고 다니는 것이죠.
보부상 가방이 필요한 이유
저도 한 때는 보부상 출신으로서 가방은 무조건 사이즈가 큰 가방을 선호했어요. 처음엔 외출 시 꼭 필요한 휴대폰, 휴지, 지갑, 보조배터리, 화장품 정도만 들고 다니다가 점점 소지품들이 하나 둘 늘어나더라고요.
본격적으로 보부상 가방이 필요해지기 시작합니다. 특히 아기 엄마들은 어디 한 번 나가려면 기본적으로 보부상 가방이 필요하겠더라고요. 기저귀랑 젖병 외에도 필요한 게 한가득이잖아요?
보부상 가방의 특징
- 큰 사이즈에 넉넉한 수납공간
- 수납공간의 분리
- 무게를 견딜 수 있는 견고함
- 어깨끈과 손잡이가 튼튼해야 함
하도 이것저것 다양한 것들을 가지고 다니다 보니, 가방 안에서 물건들끼리 섞이고 서로 긁히고, 난리도 아니더라고요. 그래서 기본적인 수납공간들이 분리가 되어있는 게 실용적이고 편해요.
통으로 된 가방이라면 파우치는 무조건 파우치는 필수입니다. 파우치에 물건들을 분류해서 들고 다니는 게 찾기도 편하고, 혹시나 가방을 쏟았을 때 안심이 되거든요.
가방에 소지품이 많으면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편하다
대부분 비슷한 계기로 휴대하고 다니는 소지품들이 늘어나지 않았나 싶어요.
밖에서 급하게 화장실을 갔는데 휴지가 없다? 다음부터는 무조건 휴지는 챙겨야죠.
휴대폰 충전이 아슬아슬하다? 보조 배터리도 들고 다녀야죠.
갑자기 비가 온다면? 작은 우산도 가방에 있어야 해요.
단추가 갑자기 떨어졌다? 반짇고리를 챙깁니다.
양말이나 스타킹에 구멍이 났다? 여분으로 들고 다녀요.
이런 일들을 겪을 때마다 하나씩 기본 소지품이 늘어나는데요, 사실 굳이 들고 다니지 않고 편의점에서 사도 되는 물건들입니다. 하지만 집에 다 있는 것들인데 필요할 때마다 계속 사는 건 아까워요. 편의점에서 사는 건 더 비싸기도 하고요.
비상약도 필요하고, 손톱깎이, 고데기, 면봉 등 필요한 게 끝이 없어요.
이렇게 많은 물건을 들고 다니니 가방은 무거워지고, 무거운 가방이 짐으로 느껴지는 날도 있어요. 하지만 언제라도 혹시의 상황에 대비할 수 있기 때문에 마음은 항상 편하답니다.
보부상 친구가 가장 보람을 느끼는 순간
가방에 넣고 다니는 물건은 나보다 다른 사람을 위해 사용할 때가 더 많기도 해요. 갑자기 누가 커피를 쏟았다면 재빨리 내 가방에서 휴지와 물티슈를 꺼내 들죠.
친구가 무언가가 필요해서 곤란해한다면 "어, 나 그거 있어!" 하면서 도움을 줄 수 있어요. 친구는 이런 것도 들고 다니냐며 신기해하고, 우리 보부상들은 상당히 뿌듯함을 느낍니다.
의외로 보부상 가방에는 한계가 없어요. 정말 별의별 물건들을 다 들고 다닙니다. 설마 이건 없겠지 싶은 물건들도 척하고 꺼내더라고요. 도라에몽 현실판인 줄 알았어요. 친구 가방에서 츄르까지 나올 줄은... 고양이 안 키우는데요?
어쨌든 뭐든 들고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다 쓸모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쓸모가 있는 순간 내가 이럴까 봐 이렇게 다 챙겨 다닌다니까? 하는 보람이 느껴져요.
슬픈 이야기는 몸이 살쪄서 무거워지니까, 가방을 오히려 미니백으로 들게 되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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