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각종 커뮤니티에서 많이 보이는 글 중 하나가 바로 "애 아빠가 화가 많이 났다"라는 연락을 받았다는 사연입니다. 이런 문자를 받는 분들은 대부분 교사나 의사, 혹은 자영업을 하시는 분들 중 아이들과 접하는 직종과 관련이 되어 있어요.
어떠한 사건으로 인해 아이와 문제가 발생하면 일차적으로 아이 엄마가 나서는데 항상 단골 멘트가 있죠.
아이 아빠가 화가 많이 나서 내가 말리느라 힘들었다.
애 아빠까지 나서면 일이 커진다.
이런 식의 전화나 문자를 받는 경우가 의외로 정말 많다고 하는데요, 굳이 애 아빠가 화난 걸 왜 알리는 건지... 이 내용을 접한 대다수 사람들의 반응은 "그래서 어쩌라고?"였습니다.
애 아빠라는 키워드에 강력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 건지, 도대체 왜 이런 말을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가장 많은데요, 아시다시피 사실 이 문장에는 숨은 뜻이 있습니다.
좋게 말할 때 내가 원하는 대로 처리하고 여기서 끝내라.
아이 아빠는 엄청 무서운 사람이고 화가 났으니 가만두질 않을 것이다.
일이 커지는 게 싫으면 내가 하자는 대로 하는 게 훨씬 낫다.
거의 이런 뜻으로 해석이 가능한데요, 상대방에게 '아이 아빠'라는 무서운 존재를 각인시키며 겁을 주려는 의도를 가진 협박성 멘트라고 봐도 무방하지요.
진짜 아이의 아빠가 화가 났는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이런 사연들을 보고 이렇게 대응해야 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습니다.
화가 많이 났으면 당신이 직접 달래라!
우리 아빠도 화가 나셨는데 어쩔거냐!
사실 문제의 상황에서 자신보다 더 강한 누군가를 등장시키는 건 아주 고전적인 수법이죠. 어릴 때 친구들과 싸우면 자주 하던 "우리 엄마한테 이른다!", "우리 형 힘 엄청 쎄!"와 같은 맥락 아닐까요?
심지어 "남자친구가/애인이 화가 많이 났다."까지 등장하고 있던데, 이런 말을 심심찮게 하는 분들은 이 멘트가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절대 아무 도움이 안 된다는 사실 알아두셨으면 좋겠어요.
어쨌든 우리 모두 피로도가 높은 시대에 살고 있는 건 확실한 듯합니다. 대인 관계에 지친 여러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이런 경우도 있죠. 절레절레~
차라리 나를 욕했으면...다른 사람의 엄마를 욕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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