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좋은 사람과 한겨울에도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이유

워낙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살면서 가장 신기한 사람이 계절 중에 겨울을 가장 좋아하는 사람과 한겨울에도 아아를 마시는 사람입니다. 특히 위에는 롱패딩인데 아래는 맨발에 슬리퍼도 너무 신기해요.

 

여름이 좋냐, 겨울이 좋냐로 비교하면 대부분은 겨울에는 추으면 옷을 더 껴입으면 되지만, 여름 더위는 답이 없다고 하더라고요. 옷을 아무리 벗어도 해결이 안 되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너무 추운 날씨에는 나도 모르게 날씨에 깜짝 놀라 순간적으로 욕이 튀어나오기도 하고요, 자꾸 움츠려서 그런지 어깨도 너무 아프던데...

 

어차피 매년 찾아오는 겨울, 겨울이 좋은 이유를 찾으면 좀 더 즐기면서 보낼 수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한겨울에도 아이스커피를 마셔야 하는 이유를 알아내고 말았습니다.

 

그래도 겨울이 좋은 이유

겨울은 결정적으로 춥다는 것만 제외하면 대부분 좋은 점들이 많아요. 우선 눈내리는 겨울 풍경을 떠올려보세요. 온 세상이 하얗게 뒤덮인 모습은 정말 아름답죠.

 

눈 내린 겨울 풍경

 

(저걸 언제 다 치우나, 눈 오면 길이 미끄러울 텐데 이런 고민들 빼고 그냥 바라보는 건 예뻐요.)

 

이제 또 눈이 왔으면 동심으로 돌아가서 눈사람도 만들고, 눈싸움도 하고 재미나게 놀 수 있죠. 우리 어른이들을 위해 눈오리 만들기가 또 유행이었잖아요. 옛날에는 고드름 따다가 싸우고, 눈도 먹고 그랬는...?

 

겨울이 되면 눈썰매장이나 스키장으로 가서 신나게 스피드를 즐길 수도 있어요. 그리고 따끈한 음식으로 몸을 녹여야죠.

 

겨울하면 빼놓을 수 없는 겨울 간식과 겨울 음식들 덕분에 겨울을 버틸 수 있는 것 같아요. 붕어빵, 어묵, 호빵을 비롯해서 뜨끈한 우동이나 샤브샤브 등 국물요리도 겨울이 제철이지요.

 

사실 아이스크림이나 귤은 전기장판 틀고 이불 속에서 먹어야 제일 맛있다고 하죠.

 

 

한겨울에도 얼죽아를 고집하는 이유

영하의 추운 날씨에도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사람을 보면서 신기방기하게 생각했던 때가 있었어요. 몸에 열이 많은 체질인가 이해해보려고 하기엔, 손이 너무 새빨갛게 꽁꽁 얼어있는 걸 보았거든요.

 

왜 이렇게 추운데 굳이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셔야 하는 걸까?!!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우선 습관일 수 있죠. 매일 시원한 커피만 마시다가 갑자기 뜨거운 커피를 마시려면 마시기 힘들어요. 뜨거운 음식 자체를 원래 잘 못 먹는 경우도 있고요.

 

하지만 뜨끈한 국밥을 먹고 후식으로 아이스 커피는 국룰 아니던가요? 식사 후에 시원한 커피를 마셔줘야 속이 개운한 느낌이 들면서 그제서야 진짜 식사 끝이라는 생각이 들죠.

 

제가 생각하는 한겨울에 아이스 커피를 마시는 진짜 이유는 속에서 천불이 나고 있어서 아닐까요?

 

 

일을 하다보면 정신이 몽롱해지는 순간이 있잖아요. 그럴 때 커피를 딱 마셔줘야 정신이 번쩍 들면서 각성이 되는 느낌이라고 할까요?

 

무언가 각종 스트레스와 알 수 없는 짜증으로 속이 답답한 상태에서 아아를 마셔야 속이 뻥 뚫리면서 개운해지는 느낌이죠. 물론 한겨울이기 때문에 바깥 날씨는 무척 추워요. 그런데 속에서는 뜨거운 기운이 올라오죠.

 

그리고 꼭 얼죽아가 아니더라도 너무 추워서 따뜻한 커피를 마시며 몸을 녹여야겠다 생각하고 커피숍에 들어서는 순간 빵빵한 히터 때문에 마음이 바뀌기도 해요.

 

결론적으로는 한국인들에게 한겨울의 아아는 진정제이자 각성제가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오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