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나 가을이 되면 따스한 햇살을 느끼며 항상 이 속담을 떠올려요.
봄볕은 며느리를 쬐이고 가을볕은 딸을 쬐인다
매번 봄이 딸이었나 며느리었나 헷갈리기도 했는데 뜻을 알고 나니 절대 안 잊어버리겠더라고요. 봄 햇살이 더 강해서 살이 잘 타기 때문에 며느리를 봄볕에 내놓는다는 이야기인데, 요즘 시대와는 당연히 어울리지 않는 얘기죠.
봄이 되자, 시어머님의 성화에 며느리는 선크림과 모자로 중무장하고 봄꽃구경을 다녀왔답니다~
오늘 이 이야기를 뜬금없이 왜 꺼냈냐면요, 점점 더 햇살이 강력해지는 게 느껴져요. 그렇지 않나요? 온화한 가을 햇볕은 온데간데없고, 이글이글한 가을볕에 깜짝 놀랐거든요.
11월임에도 불구하고 한낮의 기온이 무려 27도를 기록하는 지역이 있는 걸 보면 한층 더 기후변화가 와닿네요. 아침, 저녁엔 물론 쌀쌀하고 그늘에서는 시원함이 느껴져요.
그런데 햇빛 아래를 걸어갈 때는 너무 뜨거워서 계절이 혼란스러워요. 이렇게 뜨거운데 과연 어머님들이 딸을 가을볕에 내놓으실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라고요.
한겨울에도 반바지에 슬리퍼 차림이 보여서 놀란 적이 많은데, 이제는 얼죽아가 이해되기 시작했어요. 지금도 자연스럽게 아이스커피를 찾게 되는 걸 보면 말이죠.
기존 상식으로는 가을 햇볕이 부드럽고 온화하여 건강에 좋다고 알려져 있지만, 이제는 기후와 시대가 변한 만큼 직접적인 노출을 피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자외선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잊지 마셔요!
선크림을 생략하고 마스크만 믿고 돌아다녔다가, 눈 주변에 거뭇거뭇한 게 많이 올라왔네요. 가을 나들이 가시는 분들 정말 많은데요, 모자와 선글라스는 필수입니다!
결론은 봄, 가을 상관없이 사계절 피부를 생각해서 자외선 차단을 잘하셔야 하고요, 혹시나 아직도 봄볕에 며느리를 내놓으신다면 며느리도 딸이라는 것 잊지 말아 주세요~.
요즘엔 딸 같은 며느리도 정말 많던데 솔직히 아무리 그래도 며느리는 며느리, 딸은 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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