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가족 중에 지병으로 굿을 한 적이 있었는데 그 당시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개인적으로 무속신앙을 믿지는 않지만, 최근에 지인 중에 신병 증상으로 굿을 하게 되어서 그 과정을 들어보니 신기한 부분이 많더라고요.
배우 박철이나 순돌이 이건주가 굿을 하는 모습이 퍼지면서 무당이나 신내림에 대한 사람들의 궁금증이 높아진 것도 사실인 것 같아요. 신내림 증상이나 굿을 할 때 드는 비용 등 궁금하신 게 많으실 텐데요, 제가 듣고 보며 경험한 내용을 아는 선에서 정리를 해보았습니다.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무속인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더라고요.
굿을 꼭 해야 하나요?
저희 가족도 그렇고 지인도 비슷한 상황으로 오랜 시간 몸이 아프고 낫지 않아 고생을 심하게 하였답니다. 그러다 보면 자연스레 주변에서 점이라도 봐야 되는 것 아니냐며 권유를 할 때가 많아요.
가족 중에 무속 신앙을 믿는 사람도 있고, 절대 믿지 않는 사람도 있어서 의견이 갈렸지만 일단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점집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리고 굿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되고요.
사실 요즘세상에 굿을 해야 한다고 하면 과학적으로 말이 안 된다며 비웃는 분들도 많습니다. 하지만 당사자 역시 전혀 본인이 굿을 하게 될 줄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가, 결국 굿을 선택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공통적으로 하는 말은 굿을 하지 않으면 더 아프거나 상황이 안 좋아질 수 있다! 그리고 가족까지 위험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는데요, 신내림의 경우 거부하게 되면 꼭 자식에게 내려간다고 하니까 힘들게 결심을 하게 되더라고요.
신병, 신내림 증상은?
지인의 경우는 몸이 아프기도 했지만, 자꾸 다른 사람 눈에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보이고 이상한 소리가 들리기 시작했어요. 환각이나 환청은 일종의 정신병이 아닌가 생각하기 쉽지만, 양상이 좀 다르다고 하네요.
검은 형체가 보이기도 하고, 발자국 소리, 뜨거운 촉감, 서늘한 기운 등 다양한 증상으로 항상 불안해하고, 무서워할 때가 많았어요. 그러다가 마지못해 점을 보게 되었는데 신기하게도 과거의 일과 현재 증상까지 모두 정확하게 맞추더래요.
그리고 조금 더 놀라운건 이상하게 들어서자마자 눈물이 하염없이 나와서 멈출 수가 없었다는 건데요, 무속 신앙에 대해 믿지 않던 사람이 도대체 이게 뭘까 혼란스러운 와중에 가족들이 아프거나 힘든 부분까지 먼저 이야기를 꺼내니까 도저히 믿지 않을 수가 없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약간의 의심이 남아 여러 군데의 점집을 방문했고, 가는 곳마다 결국은 굿을 해야 한다는 의견은 일치했어요. 이게 신병 증상이 맞는 것인지, 내가 신내림을 반드시 받아야 하는 건지 궁금하시다면 일단 여러 곳에서 알아보셔야 할 것 같아요.
지인의 경우는 신내림을 받아야 한다는 곳과 굿을 해서 떼내어 버리라고 이야기하는 곳이 있었는데, 신내림굿 대신 누름굿을 권했던 것 같아요. 신병 증상이 있다고 해서 무조건 다 신내림을 받아서 무당이 되어야 하는 건 아니었습니다.
굿 비용과 굿 날짜, 준비 과정
굿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결정적으로 고민되는 부분은 실질적으로 비용문제가 큰데요, 굿을 할 때 상상 이상으로 돈이 많이 들더라고요. 저희 가족은 20년 전에 600만 원 대로 굿을 했는데, 이번에 지인은 기본 천만 원 이상으로 비용이 나오더래요.
솔직히 너무 무리가 되는 부분이어서 고민이 더 많았지만, 굿을 빨리 하지 않으면 조만간 더 힘들어질 수 있다기에 큰 결심을 했고요. 날짜는 그쪽에서 지정해 주는 날로 급하게 결정이 되었는데요, 여러 가지 준비물이 필요했습니다.
굿 비용 외에도 굿하는 당일에 굿당에 올리는 뒷 돈이 필요하며 가족들의 손톱, 발톱, 머리카락, 게다가 입고 있던 속옷까지 필요하더라고요. 이 외에도 더 준비할 게 많다는데 비용과 준비물을 보면 가족들의 동의를 구하기가 참 어려운 부분일 것 같네요.
제가 실제 굿을 할 때 본 기억으로는 굉장히 큰 소리가 지속되면서 오랜 시간에 걸쳐 진행되었기 때문에 혹시 몸이 좋지 않은 분들은 체력 관리도 잘 해두셔야 할 것 같아요. 대체로 몸이 너무 아프고 힘들 때 굿을 하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굿 효과는?
사실 저희 가족은 결과적으로 굿을 하고 나서도 큰 효험을 보지 못했고요, 지인의 경우는 경과를 더 지켜본 후에 후기를 따로 남겨볼까 합니다.
실제 굿 효과는 사례마다 다르고, 직접 경험해보지 않는 이상 정확히 설명하기도 어려울 것 같아요. 유명인이나 연예인, 사업하시는 분들도 굿을 하는 경우가 굉장히 많은데요, 종교와 과학은 서로 다른 영역이기에 무조건 맞고 틀리다로 구분하기는 어려운 부분인 것 같습니다.
잘 되면 당연히 좋은 거고, 아니라면 거액을 낭비한 셈이라 남에게 권하기도 어려운 일이죠. 조만간 굿 효과 후기를 기다려주세요!
'현명하게 살아요 > 논란에 대하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부지런함이란? 부지런하면 뭐가 좋나요? (0) | 2024.11.09 |
---|---|
챌린지 안하는 사람도 있나? 챌린지 뜻과 유행 이유 (3) | 2024.11.08 |
나이 많으면 무조건 반 말? 말 놓기는 타이밍이 중요! (0) | 2024.10.22 |
약속이나 부탁을 좋은 말로 거절할 때 (1) | 2024.10.17 |
너무 아프면 오히려 웃음이 나오더라 (0) | 2024.10.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