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살아요/논란에 대하여

부부는 정치적 성향이 맞아야 잘 산다더라

아나포 2024. 8. 27. 14:35
728x90

서로 모든 게 너무 잘 맞아서 싸울 일도 없다는 부부가 세상에 몇이나 되겠습니까. 사실 싸우자고 들면 화장실에 휴지 거는 방향 가지고도 싸우는 게 부부잖아요.

 

그런데 가족 간에 서로 꺼내지 말아야 한다는 주제 1 순위가 바로 정치 이야기인데요, 지지하는 정당이나 정치적 신념이 안 맞으면 이건 진짜 보통 문제가 아닙니다.

 

매번 갈라서네 마네 수십 년을 싸우면서도 결국 같이 사는 부부가 알고 보니 딱 하나 정치 쪽은 서로 잘 맞더라고요. 부부 사이에는 대화가 무엇보다 잘 통해야 하는데 결국 정치 성향이 서로 맞아야 하는 것 아닌가요?

 

 

부부 사이 다른 정치 성향 극복 가능한가

아는 부부는 매번 당장이라도 이혼할 듯이 싸우면서도 신기하게 선거 때만 되면 어느 당 누구를 찍겠다 의견이 일치하더라고요. 만약 서로 정치적 성향마저도 달랐다면 이미 애저녁에 이혼하고도 남았겠지요.

 

물론 서로 다른 정당을 지지하면서도 잘 사는 부부가 있고, 같은 당을 지지하면서 이혼하는 부부도 있습니다. 자식 하고도 거리를 좁히지 못하는 게 바로 정치잖아요?

 

부부가 서로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면 어떨까?
솔직히 이 쪽 정당 지지하는 거 정말 맞아?

 

만약에 서로 성격 차이나 생활 습관 문제로 매번 다투는데 정치 성향마저 어긋난다면 십중팔구 백년해로하기는 힘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누구 한 사람이 갑자기 정치적 소신을 바꾸기도 어렵고, 평생 정치 이야기를 안 하며 살기도 어려우니까요.

 

예전에는 다들 선보고 결혼했는데 어떻게 부모님 세대에서는 서로 지지하는 당은 잘 맞을까 궁금하기도 합니다. 처음 선보는 자리에서 "그쪽은 어느 당을 지지하십니까?" 이렇게 물어보지도 않았을 텐데요.

 

요즘 시대에는 결혼할 때 정치적 성향이 같아야 한다는 설문조사도 있더라고요. 부부가 오래 같이 살 건데 서로 정치 이야기를 하면서 뜻이 맞아야 한다면서요.

 

젊은 사람들이 아무리 정치에 관심이 없다 하더라도 이번에는 누구를 찍겠다, 누가 더 비호감이다 이런 의견 정도는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이왕이면 서로 같은 의견을 내는 사람과 만나는 게 더 좋겠지요.

 

사실 정치에 대해 거부감을 느끼게 된 게 TV만 틀면 뉴스에서 서로 고성을 지르며 싸우는 모습뿐이고, 그걸 보시면서 부모님이 한쪽 편에 서서 반대 당을 향해 그렇게 욕을 하시더라고요.

 

뉴스에는 항상 정치 이슈가 터져 나오는데 부부끼리 그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고, 결국 정치적 성향이 잘 맞아야 안 싸우고 잘 살 수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서로 만나면서 정치 이야기를 일절 하지 않은 상태에서 결혼했는데 슬슬 나이가 들면서 정치 이야기를 할 때가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서로 점점 의견이 같아진다고 하네요.

 

타고난 성격이나 그동안 자라 온 환경에서 익힌 습관은 내가 바꿀 수 없겠지만, 서로 정치적 성향이 없던 상태에서 만났다면 맞춰가기는 오히려 쉬울 것입니다. 만약 서로 다른 당을 지지하더라도 한쪽이 끈질기게 설득해서 정당을 바꾸는 경우도 있어요.

 

만약 서로 다른 당의 강성 지지자인데 둘이 만나서 결혼을 했다면 앞으로 서로가 보는 앞에서는 정치에 대한 이야기는 언급하지 말자 굳은 약속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수시로 올라오는 뉴스와 선거철에도 이걸 참기란 여간 어렵지 않죠.

 

자식들과 정치 성향이 맞지 않을 때는 서로 그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지 않는 게 상책입니다. 세대 차이 운운하며 서로 싸울 필요가 없어요. 명절에도 친척들과 언쟁을 피하려면 암묵적으로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게 평화로운 명절 연휴를 위한 매너입니다. 만약 의견이 같다면 신명 나게 명절 내내 반대 정당을 씹고 뜯고 할 수 있어요.

 

엄마, 아빠는 왜 저 쪽 정당만 보면 그렇게 욕부터 해요?

 

이걸 이해하려면 서로가 살아온 세월가 겪어온 경험이 다르기 때문에 어쩌면 평생 좁혀지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젊을 때는 무조건 정치에 관심이 없고, 나이가 들면 정치에 관심이 생기는 게 당연하다고요?

 

어느 당이 어떤 법안을 발의하고 통과시켜서 그로 인해 나라가 이렇게 변하더라 하고 내가 받아들이고 느끼는 부분에 따라 각기 다른 정치적 신념을 가지고 지지하는 정당이 생겨납니다.

 

그 과정이 대부분 많은 세월에 걸쳐 나이가 올라갈수록 더 확고해지는 것이고요.

 

결국 함께 산 세월이 오래된 부부일수록 같은 정치적 성향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부부싸움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같은 정당을 지지하는 편이 좋겠습니다. 정치적 성향이 같아야 무조건 잘 사는 건 아니겠지만, 안 맞아서 툭하면 언쟁하는 것보다는 더 낫지 않을까 싶네요.

 

억지로 다른 사람을 바꾸려 하기보다는 처음부터 나랑 맞는 상대를 고르는 것이 더 편하다는 생각입니다.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