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방심리의 활용, 자꾸 날 따라하는 이유는 모방심리 때문?

친구 중에 내가 뭘 사면 따라 사고, 내가 스타일을 바꾸면 또 따라서 비슷한 스타일로 나타나고 이런 친구 때문에 은근 스트레스를 받은 적이 있어요. 처음엔 내가 물건도 잘 고르고 스타일도 좋아서 따라 하나 보다 했는데 너무 비슷해지니까 살짝 불쾌하기도 하더라고요.

 

친구는 닮아간다고 하던가요? 그럼 나만의 개성은?

 

인간은 누구나 모방을 경험하고 무의식적으로 남의 행동을 따라할 수 있습니다. 모방심리를 잘 활용하면 분명 이득이 되는 분야도 존재합니다.

 

모방 심리가 작용하는 이유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하는 것은 아주 자연스러운 현상으로 모방 심리란 다른 사람의 행동이나 말, 스타일 등을 모방하는 현상을 설명하는 심리학적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서 부모의 행동을 그대로 따라 하는 어린 아이나, 친구들 사이에서 서로의 말투나 취미를 닮아가고, 특히 좋아하는 사람이나 연예인을 동경하며 그 모습을 모방하는 경우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신기한 건 동물들도 무리에서 서로의 행동을 모방하고, 심지어 인간의 행동을 따라 하는 동물들도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점점 닮아가는 두 사람

 

이러한 모방 심리는 소속감과 유대감이라는 심리적 요인이 작용하게 되는데요, 다른 사람과 유사한 행동을 모방함으로써 소속감을 형성하고 관계가 강화될 수 있습니다. 어떠한 집단에 소속되기 위해서는 그들과 비슷하게 행동하며 유대감을 쌓는 과정이 중요하며 이를 바탕으로 서로의 관계에 대한 사회적 승인이 가능합니다.

 

내가 이 사람처럼 되고 싶어서 의도적으로 상대방을 모방하는 경우도 있지만, 자연적으로 주변 사람의 행동에 영향을 받으며 무의식적으로 같은 행동을 하게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떠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어디에 소속되어 있느냐가 나의 인생에서 굉장히 중요한 이유라고 볼 수도 있겠네요.

모방심리의 응용과 주의점

사회 학습 이론이나 거울 신경망 이론 등을 통해 인간은 다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하고 모방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이것을 심리를 잘 응용하면 사회적으로 계몽과 선도적 역할을 위한 활용이 가능합니다. 사회적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며 서로에게 영향을 끼치는 긍정적인 활용의 사례로 볼 수 있습니다.

 

모방 심리를 가장 많이 활용하는 분야는 마케팅과 광고 분야인데요, 우리에게 친숙하고 유명한 인물들을 통해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경우를 자주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우리가 대중적인 유명인들을 모방하고자 하는 심리를 이용하여 제품에 대한 관심과 신뢰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사용됩니다. 왜 특정 유명 연예인들의 광고 수익이 그렇게 높은지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네요.

 

결과적으로 인간은 사회적으로 상호 작용을 하고 학습하는 과정에서 모방 심리가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것을 잘 활용하면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역할 또한 가능합니다. 하지만 우리가 다른 사람의 행동을 모방할 때 안 좋은 습관이나 행동을 모방하게 되는 경우도 있고, 이러한 습관이 오히려 사회적 문제로 작용할 수도 있습니다.

 

어느 장소에 사람들이 하나 둘 쓰레기를 버리기 시작하자, 사람들이 아무렇지 않게 그 행동을 따라 하며 그 주변이 쓰레기로 지저분해지는 것을 쉽게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모방으로 인해 개성이 사라질 수 있다

주변 사람이 너무 괜찮은 물건을 자랑한다면 나도 갖고 싶은 마음이 생기면서 그대로 따라 구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옷차림이나 헤어 스타일 등을 따라 하는 경우도 있고요.

 

그런데 누가 자꾸 나를 따라한다? 그건 솔직히 별로 기분이 좋지 않더라고요. 내가 선택해서 만든 나만의 스타일이자 나의 개성인데 그걸 쫓아서 흉내내기 시작하면 기분이 안 좋을 수밖에요. 연예인이라면 많은 사람들의 나의 스타일을 따라 한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될 수 있습니다. 유행의 선도주자가 될 수 있고, 그만큼 영향력을 끼치는 인물로 평가받은 것이니까요.

 

하지만 너무 많은 사람들이 같은 스타일과 행동을 모방한다면 각자의 개성은 사라지고, 유행만 쫓아가는 사회가 될 수 있습니다. 특히 패션 쪽에서는 유행에 굉장히 민감하고, 새로운 유행의 주기가 점점 짧아지고 있어요.

 

이거 유행따라 산 지 얼마 안 된 건데, 벌써 촌스럽다고?

 

모방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새로운 유행을 따라가기 급급하기 보다는 나만의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이 더 낫지 않나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