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하게 살아요/논란에 대하여

말보다는 글로 쓰는 게 더 편할 때가 있어요.

아나포 2024. 6. 17.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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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과 글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매우 중요한 수단입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말이 더 편한 사람이 있고 글로 작성하는 것이 더 편한 사람이 있어요.

 

저는 반반인 것 같기도 한데요, 무언가 중요한 문제에 대해서 다툴 때에는 횡설수설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글로 적는 게 더 나을 것 같고요, 반면에 빨리 해결해야 하는 문제에서는 속도면에서 말로 하는 게 훨씬 수월하고요.

 

말이냐 글이냐 선호하는 것이 명확한 경우에는 그 이유 또한 아주 확실합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글로 쓰는 것을 더 선호하는 이유

우선 두 가지의 가장 큰 차이점은 바로 수정이 가능한가 하는 것입니다. 말은 우리가 입 밖으로 소리를 내어 말하는 순간 다시 되돌릴 수가 없기 때문에 종종 말 실수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글은 충분히 생각할 시간이 주어지고, 여러 번 수정을 거쳐서 완벽하게 문장을 다듬은 후에 나의 생각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내가 하고자 했던 말은 그게 아닌데 순간적으로 단어 선택이 잘 못 되었거나, 속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정말 실수로 말한 경험이 있지 않나요? 누구나 가끔 의도치 않은 부분에서 말실수를 하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인지도 모릅니다.

 

이러한 실수를 몇 번 반복하다 보면 정말 일목요연하게 잘 말해야 하는 중요한 순간에는 차라리 글로 쓰는 것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내 의견과 입장이 제대로 전달되기에 충분한가 검증의 시간을 가질 수가 있으니까요.

 

혹은 감정적으로 너무 당황하거나 긴장했을 때 심장이 두근거리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상대방의 행동에 화가 나는데 감정이 더 앞서다 보니 제대로 말이 나오지 않고, 말을 하면서도 이게 무슨 소린가 싶을 때가 있어요.

 

특히 불합리한 일을 겪거나 오해를 풀어야 하는 상황에서 머릿속으로는 정말 논리적으로 말하고 싶은데 목소리가 떨리면서 버벅거리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이렇게 당황한 모습이 우스워 보이지는 않을까 신경 쓰여서 더 말을 못 하겠더라고요.

 

이럴 때는 잠시 시간을 갖고 정확한 입장을 정리해서 글로 써서 전달하는 것이 더 편하지 않나 싶어요. 혹은 직접 얼굴을 마주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 불편한 상대와 대화를 해야 하는 경우에도 역시 글이 더 편합니다.

요즘은 특히 전화 공포증을 호소하는 분들이 많은데요, 배달 주문 전화보다는 어플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편하니까요. 비대면이 너무 익숙해져서 직접 대화하는 것이 오히려 불편해지게 된 사회적 현상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는 글이 편하다는 것은 자신의 실수를 줄이고 완벽한 문장으로 의견을 전달하려는 개인적인 성향이 반영된 것이며 상황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고백은 역시 글로 하는 게 더 로맨틱하지 않나요? 아닌가...

 

말보다 글로 쓰면 편한 이유와 의사소통의 한계
중요한 내용은 역시 말보다는 글로?

 

글로 전달하는 의사소통의 한계

글로 나의 의사를 전달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오해의 소지가 있기 때문입니다. 문자나 카톡으로 싸워보신 분 많을 텐데요, 분명 그런 뉘앙스가 아니었는데 글을 읽는 입장에서 전혀 다르게 받아들이는 경우가 있더라고요.

 

단어의 뜻을 다르게 해석하거나, 중의적인 표현을 오해할 수도 있으며, 전혀 다른 의사소통으로 뜻밖의 전개가 되기도 합니다. 글은 표정이나 감정을 직접적으로 확인할 수 없기 때문에 전혀 다른 뜻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단점이 존재하거든요.

최근에도 친구와 문자를 주고받는 중에 '그만하자'라는 말 때문에 서로 오해가 있었는데요, 나는 이 이야기를 그만 하자는 뜻이었지만, 친구 입장에서는 친구 사이를 완전히 끝내자는 뜻으로 받아들인 것이죠.

 

이처럼 실제 얼굴을 보고 이야기를 주고 받는 것과 얼굴은 보지 않고 말로만 대화를 하는 상황, 그리고 말없이 글로 의사 표현을 하는 경우 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 오해의 요소와 감정 전달 면에서 차이가 극명합니다.

 

또 한 가지는 속도 면에서도 차이가 발생하는데요, 말로 대화를 주고받는 경우에는 질문과 동시에 대답을 들을 수 있지만 글로 작성할 경우 대답을 듣기까지 시간이 소요됩니다. 대답이 바로 오지 않을 경우 역시 오해가 생길 수 있는데요, 싫다는 듯으로 해석하거나, 대답을 거부한다고 생각할 수 있어요.

 

말과 글은 인간관계에서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며 동물과 구분되는 인간의 특성이기도 합니다. 상황에 딸 말과 글을 적절히 활용하여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정확하게 전달해 보세요. 말과 글의 진정한 힘과 가치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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