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이별도 없고, 아프지 않은 이별도 없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최악의 이별은 역시 그 유명한 잠수 이별과 환승 이별이겠죠? 그렇게 열렬한 사랑이 아니었더라도 일단 잠수나 환승을 경험해 보면 기분이 너~~~무 나쁘다고요!
도대체 왜 이런 비매너의 방식으로 이별을 하는 건지, 첨부터 이런 사람인 줄 모르고 만났던 제가 바보였나 싶기도 해요.
환승 이별이 더 나쁘다, 아니다 잠수가 더 나쁘다 의견이 갈리기도 하지만, 알고보면 두 가지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경우도 상당히 많아요. 바쁘다며 연락이 뜸해지기 시작한다면 두 가지 상황을 모두 의심해 볼 수 있겠죠?
당분간은 연락하기 힘들다며 잠수, 그리고 이별
연애할 때는 아침부터 밤까지 그렇게 연락을 자주하던 사람이 갑자기 연락하는 횟수가 점점 줄어들기 시작한다면 느낌이 좀 이상하죠? 갑자기 무슨 바쁜 일이 그렇게 많은지 세상에서 제일 바쁜 사람처럼 연락이 안 되고, 처리할 일이 많다고 하고 나중에 얘기해 준다고 해요.
이런 경우가 아니더라도 원래 연락을 잘 안하는 사람도 있긴 해요. 연애를 하는데 이렇게까지 연락을 안 하는 게 맞나 싶을 정도로 연락을 잘 안 해서 이해가 안 되니까 주변 친구들에게 상담해보기도 합니다. 아주아주 간혹 모든 사람과 연락하는 걸 싫어하는 사람도 있긴 하더라고요.
하지만 사귀는 사이인데 하루에 딸랑 카톡 한 번? 이 사람이 진짜 날 좋아하는 게 맞는지, 우리가 사귀는 게 맞는지 의심까지 되는 상황이라면 솔직히 이런 분과는 시작조차 하지 않는 게 맞다고 봐요.
그 사람이 분명 나한테 관심 있는 것 같았는데 헤어지고 나서는 연락이 없거나, 먼저 연락했는데도 답장이 잘 안 온다? 그런 경우라면 헷갈려하실 필요가 없는 게 그냥 아닌 겁니다. 관심이 곧 연락이니까요.
사귀는 사이에서도 자꾸 보고 싶고 뭐하는지 궁금하고 그게 본능인데 "나는 원래 연락 잘 안 해"라고 말하는 건 자기 고집이 너무 세거나, 그만큼의 애정이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해요.
어느 날부터 연락이 점점 뜸해지고, 만나자는 말도 없고... 그렇게 연락이 끊기더니 이유도 모른 채 잠수를 타기 시작했어요. 사실 이러면 대부분 무슨 큰일이 생긴 건 아닌가 먼저 걱정부터 되잖아요?
나중에 내가 연락할게, 미안.
이런 문자를 받았을 때 심정이 어떤지도 모르고 이딴 메시지만 남기고 잠수를 타는 사람. 처음엔 걱정이 되니까 미친 듯이 연락도 해보고, 주변에 수소문도 해보고, 찾아가 보기도 하고...
사실 이럴수록 그 사람과는 더 멀어지고 있었더라고요. 잠수를 선택하는 쪽은 자기가 상황을 이렇게 만들어놓고, 자신한테 계속 연락이 오고 찾으려 하는 걸 숨 막혀하니까요. 어쨌든 결국은 이별이죠.
처음부터 그럴 마음이었고, 차마 먼저 그런 말을 꺼낼 용기가 없었고, 헤어지자고 하면 자기가 나쁜 사람이 되는 것 같고, 이유를 말해달라고 다그치거나 자기를 붙잡을까 봐 여러 가지 복잡한 상황에서 벗어나고 싶을 뿐입니다.
잠수를 선택한 건 정말 이기적인 방법이고 나중에 하는 이야기는 모두 핑계에 불과합니다. 잠수 타는 사람 때문에 마음 졸이지도, 기다리지도 마세요. 이런 사람이라면 다시 만나도 함께 행복하긴 어려우니까요.
헤어지자마자 새로운 연애, 환승이별이었네?
만날 때마다 어딘가 분위기가 달라진 느낌도 들고, 알 수 없는 촉이 발동할 때가 있죠. 아니면 정말 너무 태연하게 평소랑 똑같았는데 나 몰래 새로운 사람과 알아가던 중이었을 수도 있어요.
이미 다른 사람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그 사람과 잘 될 것 같다는 확신이 있을 때, 혹은 이미 고백하고 이제 곧 헤어질 사이라고 설명했을 수도 있죠. 뜬금없이 이별을 맞이하고 얼마 후, 그새 연애를 시작한 그 사람의 소식을 듣게 됩니다.
시기상 말이 안 되는데? 이게 그 말로만 듣던 환승 연애구나.
기다렸단 듯이 이별을 하고, 새로운 만남으로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 솔직히 눈이 뒤집힙니다. 두 사람이 서로 만나 사랑을 하다가 헤어졌는데 이별의 아픔도 없이 그렇게 바로 다른 사람을 만나 행복해하다니...
솔직히 나만큼 너도 힘들어해라 그런 게 아니라, 환승이별이 기분 나쁜 이유는 이미 새로운 사람을 정해놓고 나와 헤어질 준비를 하고 있었다는 사실 때문입니다. 나랑 헤어지기 전에 만난 거냐고 물어봤다 대부분 이렇게 대답하죠.
그때는 그냥 아는 사이였고, 헤어진 후에 연락이 와서 어쩌다 사귀게 되었다
환승을 위해 잠수 이별을 선택
둘 다 최악의 이별인데 두 가지를 동시에 하면 정말 더더더 최악 아닌가요? 환승 이별을 하려고 헤어질 타이밍을 보다가, 결국 잠수를 선택했다는 건데 꿈에도 모르고 이런 걸 사랑했었네요.
셀레고 행복했던 기억들이 한순간에 원망과 후회로 바뀌고 말았어요. 시절인연이란 게 있듯이 연애 기간이 얼마가 되었든 함께한 시간이 있는데 이렇게 연애가 끝났다고 해서 비매너로 헤어질 필요는 없을 텐데요.
완전히 정이 떨어져서 다시는 안 볼 사람이라도 최소한의 예의를 지켜서 이별을 하고, 그러고 나서 새로운 연애를 시작해도 늦지 않을 텐데 왜 이런 방법을 택하는지 솔직히 이해가 어렵네요.
생각해 보면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꺼내는 것도 어렵고, 이별을 두 사람이 동시에 원만히 합의해서 하는 것도 어려운 것은 잘 알죠. 어쨌든 두 사람 중 한 명이 먼저 사랑의 감정이 식었고 더 이상 연애를 지속하기 어렵다면 솔직히 말하는 게 가장 깔끔한 이별 방법입니다.
괜히 잠수 타서 걱정시키고, 환승연애 걸려서 원망 사는 것보다 차라리 이미 마음이 멀어진 걸 숨기지 마세요. 그게 받아들이는 입장에서도 잠수나 환승보다 이별을 받아들이기 더 쉬운 방법이니까요.
말처럼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별은 쿨하게, 그리고 멋진 추억만 간직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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