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치없는 주사피부염으로 병원 방문했더니

작년부터 붉은기가 차차 사라지면서 주사피부염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다고 느끼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겨울이 찾아오고 다시 증상이 심해지고 말았습니다. 완치라고 믿고 싶었는데... 하지만 아직도 희망은 있습니다! 

 

주사피부염 증상이 다시 심해져서 결국은 피부과를 다녀왔는데요, 원인모를 홍조와 트러블로 장기간 고통받고 계신 분들께 주사피부염에 대해 다시 한 번 자세히 알려드릴께요.

주사피부염이란?

주사피부염은 아직 명확하게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만성 피부질환으로 대부분 양 쪽 뺨과 코 중심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여드름과는 다른 트러블과 지속적인 홍조로 인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피부가 건조해지고 화끈거리는 증상이 있습니다.

 

처음에 피부 트러블이 지속되고 여드름은 확실히 아닌것 같은데 홍조도 점점 심해져서 도대체 내 피부가 왜이렇게 되었나 답답하기만 한 심정이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얻은 정보를 토대로 이 증상이 주사피부염이라는 것과 완치가 어렵고 수개월 동안 항생제 복용과 값비싼 레이저 치료를 하고도 큰 효과가 없다는 이야기들로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영양제와 화장품들을 바꾸며 차츰 완화되는듯 하였으나 겨울철 급격한 온도변화로 인한 안면홍조로 다시 주사피부염 증상이 심해지게 되었는데요, 더이상 방치해서는 안될 것 같아 결국 피부과를 방문하게 되었답니다.

 

피부과 접수 중에 안내 직원에게 마스크를 살짝 내려 이런 증상으로 왔다하니 보자마자 확신하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하더군요. 

"주사피부염 확진이면 비급여라 보험 적용이 안되시구요~ 의사 선생님 진료만 보고 나오셔도 진찰비 17,300원이 나올거에요~" (머쓱)

예전보다 확실히 주사피부염 환자들이 많이 늘어난 것인지 인터넷 상에 정보들도 확연히 많아졌고 치료는 어렵지만 이제 비교적 흔한 피부질환으로 인식되는 듯 하였어요. 병원에 비치된 주사피부염 안내서인데요, 역시나 알고 있던 그 내용들이었습니다.

 

사진속의 얼굴처럼 얼굴이 붉고 작은 트러블이 잘 낫지 않는다면 주사피부염을 의심해보세요.

주사피부염 확진과 약 처방

의사선생님도 역시나 얼굴을 보자마자

"주사피부염 들어보셨죠? 완치가 없는 병입니다~" 

(사실 주사피부염일거라 백프로 확신했지만 차라리 접촉성피부염이거나 다른 질환이길 바라기도 했어요. 하지만 역시나였습니다.. 또르르)

그러면서 지금 상태에선 다른 치료나 시술은 피부를 더 악화시킬 수 있다며 일단 일주일 치의 약만 처방해 주셨는데요, 약은 세가지 종류였습니다. 얼굴로 피가 많이 쏠리지 않도록 혈관을 조여주는 약과 얼굴에 우두두두 난 것들을 치료하기 위한 항생제 그리고 위장약이었습니다. 혈압을 낮춰주는 약이다보니 갑자기 일어나거나 할 때 어지러울 수 있으나 약이 독한 것은 아니라고 하셨고 유산균을 챙겨 먹는 것이 좋다고 강조하셨어요. 그리고 혹시 변비가 있거나 하면 내과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다며.. (역시 피부는 장건강과도 연결되어 있다는 거겠죠!)

 

얼굴이 자꾸 붉어지다보니 급격한 온도변화를 주의하라고 했는데 특히 밤에 자꾸 열이 오르는 이유도 저녁에 세안 후 난방이 되는 침실에서 자려고하면 온도가 올라가서 그럴거라고 그럴땐 너무 차갑지 않게 냉찜질을 해서 열을 식혀주는 것도 좋다고 하셨는데요, 얼굴에 자극이 갈까봐 겁나서 열이 올라도 냉찜질은 못하겠더라구요.

그리고 저같은 경우는 한 쪽 뺨만 붉어지는데 그건 의사선생님도 정확히는 설명을 못하시더라구요. 아마 상대적으로 더 약한 볼 쪽으로 피가 쏠려서 그럴거라고 보통은 양 쪽 뺨이 동시에 붉어질거라며..

 

(하지만 저는 왜 자꾸 한 쪽 볼만 열이 나는지 이것도 분명 어떤 이유가 따로 있겠죠?)

 

주사피부염 치료를 위한 첫 단계 처방약 소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인데요, 약사분의 설명으로는 유제품과 감 종류는 먹으면 안 된다고 하셨어요. 커피를 좋아하는 저는 약의 흡수에 방해되지 않게 한두시간 후에 마시고 있습니다. (이왕이면 안마시는 것이 좋겠지만 이런 얼굴을 하고도 커피는 절대 못 잃어서요..) 약 복용 후에 지금까지 다른 부작용은 딱히 없었습니다.

 

처방약 역시 비급여로 건강보험적용이 안되는 환자 본인 부담입니다.

피부과 진료비 17,300원과 일주일 약처방비 10,990원의 지출이 있었는데요, 병원을 과연 얼마나 더 다녀야할지 겁나는 부분입니다. 현재 피부 상태는 아주아주아주 미세하게 좋아진듯하기도한 그런 상태라서 일단은 당분간 피부과를 더 다녀보며 경과를 지켜봐야하겠습니다. 약으로만 치료가 끝난다면 참 좋겠는데 이미 늘어난 혈관과 남은 흔적들은 완벽히 없어지긴 힘들겠지요.

 

혹시 나도 주사피부염인가 헷갈리지만 아직 피부과를 방문 전이시라면 아래의 체크리스트가 도움이 되시길 바랍니다.

 

주사피부염과 여드름은 혼동되기도 하지만 다른 양상을 보인다.

 

주사피부염 자가진단 체크리스트

• 모세혈관이 확장되었다.
• 얼굴이 가렵고 당기는 느낌이 든다.
•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통증이 느껴진다.
• 코를 중심으로 양 쪽 볼이 붉어져있다.
• 여드름과는 다른 트러블이 생겼다.
• 눈이 충혈되고 불편감이 있다.

 

주사피부염은 누가 생기는가?

 

주로 흰 피부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견되고 20~30대가 지나서 발병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직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다양한 요인들에 의해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모낭충 감염
면역 이상 반응
호르몬의 변화
안면홍조
위장의 문제
선천적으로 혈관 약함 등

 

 

주사피부염을 바라보는 개인적인 생각과 조금더 개인적인 근황

겨울에 특히 심해졌다가 회복되지 못하고 봄, 여름을 지나 가을쯤 서서히 완화되는 듯하다가 다시 겨울이 되면 급격한 온도변화로 안면홍조가 심해지는데요, 얼굴에 열기가 쌓이고 쌓여서 주사피부염이란 증상이 더 악화되고 치유가 어려운 것 같아요.

 

특히 마스크에 의한 영향도 한몫했다고 생각하는데요, 다른분들은 마스크를 벗어도 원래의 얼굴인데 저는 마스크만 쓰면 얼굴이 너~~~~~~~무 뜨거워져요. 스스로도 마스크 안에 열기가 너무 뜨겁게 느껴지는데 벗어보면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있죠. 그리고 그 열기가 식을 때까지 정말 한참이나 오래걸려요. 

 

이번에 병원에 갔을 때도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대기시간 동안 기다리면서 점점 얼굴이 뜨거워지더라구요.

다른분들은 평온한데 혼자 얼굴의 열기가 마스크를 뚫고 나와 눈주변까지 벌개지는 느낌이었어요. 그러다가 차례가 되어 의사쌤 앞에 앉아 마스크를 벗고 거울을 보는 순간 불타는 얼굴...그리고 불타는 트롯맨????

 

------요새 불타는 트롯맨과 미스터트롯2를 재미나게 시청중인데요, 개인적으로 불타는 트롯맨에서는 일명 국자좌로 불리우는 신명근님 넘나 멋지시구요, 미트2에서는 용필님 정말 최고십니다!---------

 

주사피부염 완전정복 그날까지 우울해하지말고 함께 이겨내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