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이 소화가 안 될 때 먹는 음식? 맛있는 죽 종류 추천

우리가 몸이 아프거나 소화가 잘 안 될 때 먹는 음식으로 죽을 찾는 경우가 많은데요, 사실 죽은 재료에 따라 종류가 정말 다양하기 때문에 평소에 식사 대용이나 디저트로 찾기도 합니다.

 

특히 입맛이 떨어지고 기력이 없을 때에도 부드럽고 속이 편한 죽부터 찾게 되는데요, 죽이 정말 소화에 도움이 될까요?

 

솔직히 저같은 경우는 아무리 몸이 아파도 입맛이 떨어지지 않고 오히려 잘 챙겨 먹는 스타일이지만, 맛있는 죽들이 많아서 죽을 꼭 챙겨 먹는 편입니다.

 

죽과 소화의 관계는?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죽은 넘기기 편하고 재료를 푹 익혔으니까 소화도 당연히 잘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 쉬운데요, 일반적으로는 그렇다고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어떤 음식을 먹느냐에 따라 소화하는 과정이 달라질 수 있는데 육류나 가공식품, 기름에 튀긴 음식 등은 먹었을 때 위에 오래 머무르며 소화가 잘 안 되거든요. 그런데 죽은 푹 익힌 재료 덕분에 소화기관에 부담을 주지 않고 영양분을 섭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죽을 조리할 때 물을 많이 사용하게 되는데 수분과 영양소 섭취가 필요한 환자식으로 죽이 선택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이어트 할 때 클렌즈 주스 같은 것만 마시고 공복을 하루 이상 유지하는 분들도 있는데, 이 기간이 끝나면 죽부터 먹는 게 좋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결과적으로 소화가 안 될 때는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인 죽만 먹어야 할까?

 

죽을 어떤 재료로 만들었는지가 가장 중요하고요, 죽과 함께 먹는 반찬 역시 중요합니다. 죽이 대체적으로 슴슴하다고 장조림이나 김치와 같은 짠 음식들과 곁들여 드시는 분들이 많은데요, 위가 안 좋은 분들은 당연히 이런 자극적인 반찬이 좋지 않아요.

 

 

역류성 식도염이 심한 친구가 매일 저녁 죽을 먹었지만 증상은 전혀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당연히 죽은 소화를 편하게 해주는 역할일 뿐 위나 식도의 소화 문제를 개선해주지는 못하니까요.

 

오히려 죽만 계속 먹다보면 영양소 섭취가 부족할 수도 있고, 위가 부드러운 음식에만 적응해서 다른 음식을 소화시키기 더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죽으로만 식사를 계속하는 건 바람직한 방법이 아닙니다.

 

다양하고 맛있는 죽 종류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할 정도로 아플 때는 흰쌀 죽을 먹다가, 이후로는 소고기죽이나 전복죽 등으로 기력을 보충할 수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전복죽이 가장 인기가 많더라고요.

 

본죽 소고기죽

 

집에서 정성스럽게 죽을 만들어 먹을 수도 있지만, 요즘에는 워낙 시판죽도 집에서 만든 것처럼 잘 나와서 깜짝 놀랐네요. 오뚝이죽, 비비고죽, 동원 죽 등등 골라먹는 재미가 있죠? 얼마 전에 본죽에서 세일 상품으로 소고기죽과 삼계죽 세트가 저렴하게 팔길래 구입해 봤어요.

 

 

사진은 표고버섯이 들어간 소고기죽이고요, 개인적으로는 삼계죽이 그렇게 맛있더라고요.

 

계란죽이나 참치죽도 맛있지만 희멀건한 죽이 싫으시다면 짬뽕죽이나 낙지김치죽도 추천드려 봅니다. 사실 누구나 쉽게 만들 수 있는 죽의 근본은 역시 라죽 아닐까요?

 

 

샤부샤부나 닭 한 마리 칼국수를 드시고 그 국물에 죽을 만들어 먹는 것도 너무 맛있죠. 그렇게 따지면 죽이 디저트..? 알고 보면 호박죽이나 팥죽은 식사보다는 디저트나 애피타이저 개념으로 드실 수 있죠.

 

혹시 연이은 과식으로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잘 안 된다면 속을 비우는 것도 좋겠지만, 저처럼 공복은 참을 수가 없다는 분들은 따뜻하고 부드러운 죽으로 속을 달래 보셔요. 오늘의 메뉴는 저도 죽 한 그릇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