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한 k-간식 꽈배기에 대하여 알아보자!
재래시장에서 흔하게 보이던 국민 간식 꽈배기가 고급스럽게 진화하며 카페나 베이커리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판매되고 있다. 밀가루 반죽을 꼬아서 튀긴 다음 설탕으로 버무렸던 기본 스타일에서 각종 토핑을 더해 높아진 국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게 되었다.
꽈배기는 아몬드나 초콜릿이 자연스럽게 맛의 조화를 이루며 티라미슈나 카스텔라 등 다양한 조합으로 더 이상 시장 스타일이 아닌 한층 업그레이드된 모습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약과나 호떡 등 한국의 다양한 간식들이 변화하며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중이다.
2022.09.12 - [이렇게 살아요/작은 이야기] - 전통과자 약과의 맛은 세계로
꽈배기는 한국의 전통 간식일까?
무심코 한국 전통 간식이라고 생각했던 꽈배기가 중국의 유타오라는 과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구전으로 전해지는 이야기로는 중국 송나라 때 간신인 진회가 충신인 악비 장군을 죽게 해 이에 분노한 백성들이 사람 모양으로 만든 반죽을 비틀고 뜨거운 기름 속에 던지며 화를 풀었던 것이 꽈배기가 되었다고 한다.
분노를 표출하며 만들게 되었던 과자를 이제는 맛있게 먹다 보면 분노의 마음이 차츰 사그라든다. 스트레스엔 역시 달달한 음식이 최고이다.
꽈배기 놀이를 아시나요?
어린 시절 학교 운동장에서 놀던 추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기억이 어렴풋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친구 중 하나가 철봉에 두 다리가 바닥에 닿지 않게 꽉 매달려 있으면 다른 친구들이 와서 떨어뜨리려고 다리로 감싸 무게를 싣는다. 먼저 철봉에서 손이 떨어지는 사람이 다음 술래가 되는 놀이이다.
이와는 다른 유형으로 꽈배기 놀이를 했던 경험은 그네에 앉는 부분에 배를 대고 엎드려 그넷줄을 꽈배기처럼 꼬이도록 만든다. 그다음 양손은 그넷줄을 꽉 쥐고 다리를 바닥에서 떼면 몸이 그네에 걸쳐진 채 꼬였던 그넷줄이 풀리면서 빠른 속도로 돌아간다.
지금은 울렁거려서 절대 하지 않을 놀이들이지만 아직도 아이들에겐 나름 인기 있는 동작들이다. 가르쳐 주지 않아도 본능적으로 놀이를 터득하는 듯 하다.
한편 강원도 삼척에서는 기줄다리기 라는 전통놀이가 있는데 기술의 꼬인 모양을 따서 만든 꽈배기 과자를 지역특화음식으로 지정했다.
여기서 말하는 '기'는 '게'를 뜻하는데 삼척에서는 '게'를 '기'라고 불렀다. 같은 의미로 경상도에서는 '게'를 사투리로 '끼'라고 부른다.
일이 꽈배기처럼 꼬였다!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말 중에 '너는 왜 그렇게 꽈배기처럼 꼬였니?'라는 문장에서도 알 수 있듯이 꽈배기의 모양을 본떠 비꼬는 사람에게 꽈배기 같다는 표현을 사용한다.
KBS에서는 일일드라마 '사랑의 꽈배기' 란 작품이 방영되었는데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남녀 주인공이 서로 사랑하지만 꽈배기처럼 꼬아져 버린 관계에서 갈등하며 다시 사랑을 찾아가는 내용을 다룬 드라마였다.
특히 황신혜와 윤다훈의 불륜 연기로 극초반부터 화제를 모았는데 초장을 상대방의 얼굴에 들이붓는 등 자극적인 연출과 내용으로 K-막장드라마의 진수를 보여주었던 작품이다.
꽈배기처럼 꼬여버린 일도 차근차근 풀다보면 원래의 꽈배기 반죽처럼 꼬아서 비틀기 전의 본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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