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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고 짠 음식이 건강을 위협한다고? 한식은 원래 달고 짜다!

아나포 2024. 1. 23. 10:27

단짠 음식이 유행처럼 번지며 대부분의 음식이 달고 짠맛이 강해졌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우리가 오래전부터 즐겨 먹었던 한식에서도 단짠의 맛을 쉽게 찾을 수 있는데요, 예를 들면 불고기나 연근 조림도 단짠 아닌가요?

 

적당히 달고 짠 맛은 맛있게 음식을 즐길 수 있지만 요즘 말하는 단짠은 기본적으로 간이 아주 센 음식들이기 때문에 건강에 위험하다고도 말합니다. 상식적으로 단 음식은 당뇨, 짠 음식은 고혈압과 연관되어 있으니까요.

 

알면서도 포기할 수 없는 달고 짠맛, 도대체 왜 맛있는 거죠?

 

 

음식은 본래 달고 짜야 맛있다

음식을 할 때 가장 중요한 게 바로 간을 잘 맞추는 건데요, 쉽게 보이지만 막상 요리를 해보면 베테랑 주부들에게도 어렵습니다. 어떤 재료를 조금 더 넣고 덜 넣고의 차이에 따라 맛이 미묘하게 달라지거든요.

 

엄마, 오늘은 찌개 맛이 왜 이래?

 

싱거우면 소금이나 간장을 더 넣으면 되고, 단 맛이 부족하면 설탕이나 올리고당을 더 넣으면 됩니다. 이렇게 보면 아주 쉬운데, 밸런스가 딱 안 맞아떨어지면 맛보고 재료 더 추가하고를 무한 반복해야 하죠. 이럴 땐 간만 보다가 배가 불러요.

 

하지만 차라리 달거나 짜면 그런대로 먹을만합니다. 국이나 찌개의 간이 심심하면 무조건 사람들은 맛이 없다고 평가하니까요. 분명 재료를 다 넣고 열심히 만들었는데 아무 맛이 안 난대요. 보통은 맹탕이라고 표현을 하죠.

 

분명 소금과 설탕이 들어갔는데?

 

처음 딱 한 입 맛보았을 때 느껴지는 강한 맛이 없으면 이 음식은 아무 맛이 없고, 심지어 맹맛이라는 평가까지 받게 됩니다.

 

음식점에서 파는 음식이나 집에서 해 먹는 즉석조리 식품들도 대부분 간이 아주 달고 짭니다. 처음엔 이거 좀 짠데? 하다가 먹다 보면 그 맛에 또 익숙해지고 밥이랑 곁들여 먹다보면 먹을만해요. 그래서 집에서 건강을 생각해서 간을 약하게 한 심심한 음식보다 자극적인 맛이 강한 바깥 음식들이 더 맛있다고 평가받는 것이죠.

 

엄마들은 건강을 생각해서 되도록 조미료나 소금을 적게 쓰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면 항상 듣는 말이 MSG는 몸에 나쁜 게 아니니까 제발 좀 넣으라고 합니다. 그 특유의 느끼한 맛이 싫은 건데...

 

도대체 밖에서 사 먹는 달고 짜고 맵고 조미료 맛이 강한 이런 음식들을 왜 요즘 사람들이 좋아하는지 이해가 안 되더라고요.

 

달고 짠 음식에 나도 모르게 길들여지다

요즘 아이들은 아주 어릴 때부터 단짠 음식들을 쉽게 접하기 때문에 입맛이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학교 급식에서도 피자나 떡볶이, 닭강정 등 달고 짠 메뉴들을 자주 먹고 있어요.

 

대표적인 단짠 하와이안 피자
논란의 중심 하와이안 피자

 

어지간한 과자나 빵, 음료수 등도 엄청 달잖아요. 이런 맛에 길들여지다 보니, 당연히 밥과 나물 반찬은 먹기 싫다고 투정을 부리죠. 솔직히 애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햄이나 소시지를 가장 좋아하는 애기 입맛인 경우가 많아요.

 

나이가 들면서 입맛이 바뀐다고 하는데, 달고 짠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이 갑자기 심심한 나물 반찬을 좋아하지는 않더라고요. 그래서 어릴 때부터 식습관이 정말 중요하구나를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달고 짠맛이 진짜 건강에 위험한가

건강한 음식으로 평가받는 한식에서도 달고 짠맛의 음식들이 많은데요, 문제는 원래의 한식보다 더 달고 더 짠맛이 강해졌다는 데 있습니다. 지금 사먹는 갈비찜은 어렸을 때 먹던 그 갈비찜의 맛이 아니더라고요.

 

요즘 입맛에 맞게 한식을 비롯한 대부분의 음식들이 레시피 자체가 달고 짠맛을 강하게 요리하는 추세인데요, 건강에 대해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는 문제입니다.

 

달달한 맛은 먹으면 기분이 좋아지고 자꾸 당기는 맛이지만 과도한 당 섭취로 이어지기 때문에 당뇨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위험이 있습니다. 때문에 요즘에는 대체당이나 제로 음료를 더 선호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고요.

 

 

고혈압을 예방하기 위해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한다고 알고 계실 텐데요, 특히 김치나 젓갈, 국이나 찌개 등은 소금을 많이 사용하는 음식들입니다. 하지만 한식보다는 우리가 의심 없이 먹고 있는 빵이나 샌드위치, 피자 등에도 많은 양의 소금이 사용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음식을 먹고 난 후 물을 자꾸 찾게 되고 갈증이 느껴진다면 너무 많은 소금과 설탕을 섭취하지 않았나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혹시 가정에서 먹고 있는 음식들이 너무 달고 짠 게 아닌가 걱정이 된다면 아주 조금씩 간을 줄여보세요. 처음부터 덜 짜고 덜 달게 음식을 하면 맛이 없다고 느껴져 거부감이 먼저 들 수 있거든요. 알아차리기 어려울 정도로 아주 조금씩 서서히 변화를 주는 게 중요합니다.

 

다이어트 기간에 삶은 계란을 소금을 찍지 않고 먹어도 익숙해지면 계란에서 다양한 맛이 느껴진다고 하는데요, 자극적인 음식의 맛에서 멀어질수록 음식 본연의 맛을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금과 설탕을 멀리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