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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음식 맛이 갑자기 달라졌다

아나포 2024. 1. 12. 16:31

평소 음식 솜씨가 좋기로 소문났던 엄마의 요리 실력이 어느 날부터 달라지기 시작했어요. 간이 안 맞기도 하고, 평소 음식을 만드는 본인만의 레시피가 아닌 뜬금없는 재료가 들어가서 맛이 달라지기도 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엄마의 음식 솜씨가 달라진 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더라고요.

 

먹는 사람마다 입맛이 다르다보니, 제각각인 입맛에 맞추기 어려운 것도 있지만, 결정적으로 방송에서 이상한 레시피를 특급 비법인 것처럼 알려주는 것도 원인이었어요.

 

 

갑자기 이 음식에 이걸 왜 넣어?

어릴 때 부터 엄마의 요리에 미각이 길들여지다 보니, 다른 집에 초대받았을 때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그 집만의 독특한 비법이 있거나 할 때, 처음 경험하는 맛에 놀라기도 해요.

 

어렸을 때 친구집에서 누룽지 김치 찌개를 태어나 처음 먹어보고 맛있어서 놀랐던 기억이 있네요.

 

예전에는 공식적인 레시피를 찾아보니 힘드니, 엄마가 하는 걸 보고 자연스럽게 배워서 요리를 익히는 경우가 많았잖아요. 그래서 집집마다 만드는 스타일도 제각각이었고요.

 

그런데 요즘엔 워낙 다양한 매체에서 요리법을 소개해주니, 처음 해보는 요리도 도전해 보기 쉬워졌습니다. 대신 실패할 확률도 높아졌어요. 엄마가 늘 하던 오리지널 버전의 요리가 훨씬 맛있는데, 뜬금없이 이상한 걸 배워오시는 경우가 있거든요.

 

정체불명의 퓨전 요리
어딘가 낯선 요리의 정체는?

 

엄마가 갑자기 된장찌개에 이상한 걸 넣었다!

 

이러면 다 방송에서 무언갈 보고 따라 하신거라더군요. 그래서 한 때 집집마다 원망의 목소리가 높았던 때가 있었어요.

 

다양한 시도는 물론 좋습니다. 그러다가 일종의 퓨전 요리가 탄생하기도 하고 그러네요. 대신 자꾸 다양한 음식을 시도하다 보면 원래 하던 방식을 잊어버릴 수 있다는 게 문제입니다.

 

우리가 그리운 그때 그 맛을 다시는 만날 수가 없다는 게 너무 슬퍼지네요.

 

 

가족들 입맛에 맞추다 보니 맛이 달라지더라

늘 같이 식사를 하는 한식구라도 식성과 입맛은 제각각이기 때문에 짜게 먹는 사람, 싱겁게 먹는 사람 등 다양한 음식 취향이 존재합니다. 누구의 입맛이 정답이라고 할 수도 없는 문제이기 때문에 대부분 집에서 실질적으로 목소리가 큰 사람을 따라가게 되어있어요.

 

엄마도 처음엔 간이 싱거운 편이셨는데, 자꾸 요구에 따라 짜게 간을 맞추시다 보니, 이제는 엄청나게 간을 세게 하시더라고요.

 

연세가 들수록 미각이 예전 같지 않아서 점점 간을 더 세게 하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아무리 맛을 봐도 짠지 싱거운지 구분이 잘 안 된다고 하시더라고요.

 

어렸을 때 정말 맛있게 먹었던 추억의 엄마표 요리가 이제는 더 이상 그 맛이 아닐 때, 세월의 흐름이 진하게 와닿습니다.

 

 

집에서 배달 음식 만들어 먹기

시대가 변한 만큼 무조건 집밥만 고수하는 집은 많이 없어진 것 같습니다. 외식이나 배달로 한 끼를 해결하는 경우도 많아졌고요.

 

시켜 먹는 가격이나 집에서 만들어 먹는 가격이나 그게 그거다라고 했던 때가 있었는데, 요즘은 확실히 집에서 해결하는 게 더 저렴합니다. 워낙 음식 가격이 많이 올랐잖아요. 배달비도 그렇고요.

 

그런데 사람인지라 매일 먹는 집밥이 질릴 때가 있어요. 한 번씩은 배달 음식의 진한 맛이 생각나는데요, 그럴 때 집에서도 식당 음식의 맛을 느낄 수가 있습니다. 업소용 소스를 활용하면 되거든요.

 

업소용 소스 활용해서 배달 음식 만들어 먹기
확신의 요리 도우미 업소용 소스들

 

가족이 많거나 식비가 많이 드는 편이라면, 업소용 소스들을 활용해서 요리해 보시면 너무 편하고 맛에 실패가 거의 없습니다. 하다못해 중식도 집에서 해결할 수 있어요. 시판용 짬뽕 소스와 중화면도 다 따로 팔거든요.

 

스파게티는 대부분 소스를 구입해서 만드시잖아요? 마찬가지로 다른 요리들도 소스만 사서 이것저것 쉽게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마파두부, 순두부찌개, 국물 떡볶이 등도 양념 소스만 사면 딱 사 먹는 그 맛이 나더라고요.

 

최근에는 하다 하다 나시고랭까지 만들어 먹어봤네요.

 

요리하는 시간도 절약되고, 맛도 보장되니 업소용 소스들도 잘 활용해 보시길 바래요. 밀키트도 좋아하는데 할인할 때 잘 건지면 저렴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죠. 대신 포장 쓰레기가 너무 많이 나온다는 크나큰 단점이 있지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