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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도순 김치 깐깐해서 맛있어요! (+묵은 김치 해결 방법)

아나포 2023. 12. 8.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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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집은 김장을 할 때도 있고, 안 할 때도 있지만 가급적 그냥 사 먹자고 결론을 내렸어요. 고생도 고생이지만, 재료비랑 이것저것 따져보면 사 먹는 게 훨씬 더 낫더라고요.

 

요즘 김치 사업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아져서 재료, 가격, 비법 등을 비교해가며 선택할 수 있어요. 그중에 입맛에 맞는 김치를 찾기 위해 정말 많은 업체의 김치를 다양하게 먹어보았죠.

 

그중에 저희 집 입맛에 가장 잘 맞았던 김치는 바로 깐깐 송도순 포기김치였습니다. 입맛은 주관적인 거니까 실제 반응은 다를 수 있어요. 하지만 저희 가족은 더 맛있는 김치가 있나 다른 걸 주문해 보아도 결국은 송도순 김치로 돌아오게 되더라고요.

 

 

송도순 김치가 맛있는 이유

저는 개인적으로 아삭아삭 생김치를 제일 좋아합니다. 김장할 때 옆에서 맛보는 김치가 세상에서 제일 맛있더라고요. 송도순 김치에서 딱 그 맛이 느껴졌어요. 시원하고 달달한 배추의 맛이 그대로 살아있어요.

 

송도순 님이 방송에 나올 때 마다 목소리부터가 엄청 깐깐하시잖아요. (아휴, 저런 시어머니는... 상상이지만, 저같이 나약한 멘탈은 시어머니의 잔소리에 영혼이 털릴 것 같았어요.) 그런데 이런 분이 본인의 이름을 걸고 김치를 만든다? 여기서부터 믿음이 생기더라고요. 깐깐 송도순이니까 절대 대충 만드는 법은 없을 것 같다는 느낌!

 

그리고 송도순 김치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의 비법은 바로 이것이었습니다.

 

송도순 김치 10kg
송도순 김치 비법은 사과!

 

김치 위에 노란 사과 조각 보이시나요? 사과에서 나오는 단 맛이 김치랑 너무 잘 어우러지는 느낌인데요, 사진만 봐도 또 김치 맛이 떠올라 침을 삼키게 되네요.

 

 

재료들이 국내산 농산물로 만들었기 때문에 더 안심이고요, 사실 가격이 저렴하다 싶으면 재료가 중국산인 경우가 많잖아요. 그런데 송도순 김치는 가격대가 3~4만 원 대 이면서 재료가 국내산이라 너무 좋아요. 김치는 구입 시기에 따라 가격이 오르락내리락할 수 있으니, 타이밍을 잘 맞추셔야 합니다.

 

10kg 포기 김치 기준으로 배추 크기에 따라 들어있는 포기의 수가 달라지는데요, 예전에는 엄청 큰 크기의 배추가 반으로 잘라 총 6쪽이 들어있었어요. 이번에 받은 김치는 배추 크기가 작아진 대신 포기 수가 훨씬 더 많았고요.

 

김치통 기준으로 큰 통 하나와 작은 통 하나에 나눠 담았어요. 김치는 개인적인 호불호가 강하기 때문에 주관적인 리뷰였습니다. 그럼 이제 집에 남아있는 묵은 김치를 해결해 볼까요?

묵은 김치로 엄마 손맛 흉내내기 (묵은지 요리)

김치를 맛있게 잘 먹다가 어느 순간 냉장고 깊숙이 방치되어 묵은지로 변신하게 되는데요, 묵은 김치 활용법은 아시다시피 굉장히 다양합니다. 재료에 따라 찌개나 김치찜으로 만들어 먹어도 맛이 있지요.

 

김치는 어떤 재료랑도 잘 어울려서 요리할 때 활용하기 참 좋은 재료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늘은 제가 요즘 즐겨 먹고 있는 묵은지 들기름 볶음의 레시피를 공유해 볼까 하는데요, 이게 또 집집마다 노하우가 다르더라고요. 볶음보다는 조림에 더 가까운 것 같죠? 근데 이게 보기보다는 맛이 굉장해요!

 

묵은지 들기름 볶음? 조림?
묵은지 요리

 

경상도 아지매의 비법을 배워보았습니다. 엄마 손맛의 비법은 정확한 계량 없이 휘리릭 만드시는 데 있더라고요.

1. 냉장고에 있는 묵은 김치를 꺼내 양념을 잘 씻어낸다.
2. 멸치를 볶아준 후 그 위에 씻은 김치를 올려준다.
3. 약간의 물과 간장, 액젓, 다진 마늘, 다시다 등을 함께 넣고 푹 졸인다.
4. 김치가 푹 익으면 마지막에 들기름을 둘러준다.
5. 뜨거울 때 먹는 게 가장 맛있어용!

 

사진상에는 다진 마늘 대신 편마늘을 넣어줬고요, 그래서 약간 지저분해 보이기도 하고 솔직히 먹음직스러운 비주얼은 아니군요. 그런데 이게 신기하게 밥도둑이지 뭐예요!

 

예전에는 이 요리를 볼 때마다 참 시골스러운 음식이라고 생각했어요. 맛있다는 생각도 못 했었고요. 그런데 이제 입맛이 바뀐 것인지 너무 맛있어요. 요리 과정도 정말 간단하잖아요? 그런데 도대체 이게 왜 맛있는건지 신기하더라고요.

 

제가 진지하게 생각해 본 결과로는 뜨거울 때 먹어야 훨씬 맛있고, 반찬통에 넣어서 냉장고에 들어갔다 나오면 맛이 줄어들어요. 이게 김치다 보니 물기가 생기기도 하는데, 그러면 확실히 맛이 반감되는 느낌이네요.

 

새 김치가 생기면 묵은 김치는 외면받기 십상인데요, 묵은지로 휘뚜루마뚜루 들기름 넣고 볶아서 드셔보세요. 엄마 손 맛을 느끼며 밥 두 공기 예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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