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지 말아요/주사 피부염

주사피부염 완치로 가는 과정

아나포 2023. 3. 13. 12:52
728x90

주사피부염 완치가 정말 힘든 이유와 과정에 대해 설명해 드려요.

항상 주사피부염이라는 피부질환을 설명하기에 앞서 완치가 없다는 것부터 강조하는데요, 정말 평생을 주사피부염을 달고 살아야 하는 걸까요? 호전과 악화라는 사이클이 반복되는 이유와 완치로 향해 가는 도중 발생한 문제에 대하여 알려드리겠습니다.

 

거의 주사피부염이 완치된 상황이기 때문에 스스로 인증사진을 공유하려고 했는데요, 약간의 문제가 생기고 말았습니다. 주사피부염은 거의 완치라고 해도 끝까지 방심하면 안 되겠어요.

이 정도면 거의 완치가 아닐까요?

주사피부염으로 힘든 시기를 보내고 계신 분들은 완치라는 두 글자가 정말 간절하실 텐데요, 그래서 주사피부염 완치에 관해 정말 많이 궁금해하십니다. 저 또한 초반에는 많은 분들이 주사피부염을 치료하기 위해 여러 방법을 시도해 봐도 결국 다시 재발하면서 힘들어하는 후기들을 보면서 많이 상심했고요. 

 

피부과 치료라는 것이 쉽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일상생활은 가능할 정도로는 치료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긴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도 다시 재발하고, 어느 경우는 상태가 더 악화되는 경우까지 있다니요.

 

본인의 피부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면 절대 공감하지 못할 일입니다. 왜 주사피부염 환자들이 심지어 우울증까지 겪게 되는지 저는 충분히 이해가 되더라고요.

주사피부염을 겪으면서 지나온 진행 과정을 이렇게 설명드리고 싶어요.

증상발견 - 자각(진단) - 좌절 - 치료(희망) - 좌절 - 포기(방치) - 새로운 희망 발견

 

거의 대부분 비슷한 과정들을 지나오지 않았나 싶은데요, 처음 증상이 나타나고 대부분 쉽게 본인의 증상이 주사피부염과 일치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지루성 피부염이나 접촉성 피부염 등과 구분이 어렵다고 했지만, 최근 들어 주사피부염 환자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정보 또한 굉장히 많아졌거든요.

 

본인의 증상이 주사피부염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혹은 피부과에서 간단히 진단받으면 알 수 있습니다. 그 이후 개인이 택한 방법으로 치료를 하거나 여러 과정들이 있을 텐데요,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바로 재발 혹은 악화인데요,

이 과정에서 정말 많은 분들이 좌절하고 상심할 수밖에 없습니다.

 

제가 그동안의 과정들을 공유하며 현재는 거의 완치 단계로 넘어가고 있기 때문에 다른 분들께도 희망을 드리고 싶었어요. 저번에도 언급했듯이 얼굴에 수시로 올라오는 홍조(열감)도 사라지고 염증(트러블)들도 많이 옅어져서 예전 피부와 현재 피부의 비교 사진을 인증하려고 했어요.

 

분명히 거울로 확인하면 거의 깨끗해진 피부인데 사진으로 찍어서 확인하면 약간 핑크빛으로 보이더라고요. 그래서 더 확실하게 완치된 사진을 남기기 위해 타이밍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깨끗한 피부
깨끗한 피부는 누구나의 소망입니다.

 

물론 완치라는 것이 혼자만의 판단이면 안 되겠죠? 가족들도 확실히 저의 피부가 많이 좋아졌다고 하였고 주변에서 인정받은 상태입니다. 하지만 주사피부염이라면 꼭 주의해야할 행동을 무심코 하게되었고 어떤 문제가 발생했는지 알려드릴께요.

주사피부염 완치로 가는 과정 중에 방심했더니 벌어진 일

 

아무리 봐도 이건 거의 완치가 맞다고 생각했어요. 제일 문제였던 안면 홍조(열감)가 어느 순간 사라졌거든요. 얼굴에 열이 오르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염증 반응(트러블)들이 서서히 줄어들고 옅어지더라고요.

 

하지만 사람이기 때문에 그동안 고생했던 시간들을 잊어버리고 두 가지 실수를 하게 되었고, 결국 다시 주사피부염 증상이 나타났어요. 여러분들도 이런 실수를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바람으로 저의 실수를 공유합니다.

 

우선 주말에 먹은 음식이 문제의 원인이었어요. 예전에는 커피를 마시거나 밀가루 음식을 먹었을 때 얼굴에 열이 나는 증상이 있었거든요. 그래서 양배추 영양제도 먹고, 유산균도 먹고 나름의 노력을 해왔어요.

피부상태가 회복되는 과정 중에는 음식은 큰 문제가 되는 것 같지 않았고 요즘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고 먹었습니다.

 

주말에 배달음식으로 돈가스와 쫄면을 먹었거든요. 쫄면의 양념장을 많이 넣었더니 매콤한 맛이 확 올라오면서 느낌이 왔습니다. '어, 얼굴에 열이 오르겠다' 역시나 그 느낌이 맞았어요. 양 쪽 볼이 새빨갛게 열이 오르더라고요.

 

주사피부염 증상이 심했을 때는 수시로 이렇게 얼굴에서 열이 발생하고는 했어요. 안면홍조가 심해지면서 이것만 해결하면 좋을 텐데 바라왔는데 최근 들어 확실히 얼굴에 열이 안 오르더라고요.

 

그런데 무심코 먹은 쫄면에서 이런 반응이 나타날 줄이야 누가 알았겠습니까!

 

두 번째는 바로 수건이 문제였습니다.

흔히 모낭염이 주사피부염의 원인 중 하나가 되기도 하는데요, 피부에 문제가 있을 땐 수건이나 베개는 특히 신경 써야 하는 것 다 아시죠? 깨끗한 새 수건이 아닌 화장실에 걸려있던 수건을 사용했더니 갑자기 얼굴이 가렵고 붉게 염증들이 올라는 거예요.

 

주사피부염 이후로는 세안을 할 때도 조심스럽고 화장품도 바꿔가면서 여러 가지 노력을 해왔는데요, 무심코 사용한 오염된 수건하나가 그동안의 노력을 허사로 만들고 말았네요. 완치 사진을 찍기 전 이런 일들이 발생하면서 지금은 얼굴에 다시 약간의 염증들이 생겨서 아쉽게도 완치라는 확실한 결과를 알려드리기엔 시간이 더 걸릴 것 같아요. 

 

결국은 주사피부염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한다는 말이 맞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완치라고 느낄 정도로 호전되었다가 한순간에 다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는 것. 몸소 체험해 보니 필수적으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라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어쨌든 주사피부염 때문에 좌절하던 시기는 다 지나왔고 완치로 가고 있는 게 맞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고민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방심하지 마세요!

728x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