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이드 크림 대신 선택한 화장품

주사피부염인데 피부과에서 추천하는 제로이드 크림을 꼭 써야 하나요?

피부에 문제가 있다면 가장 먼저 하는 노력은 바로 화장품부터 바꿔 보는 것일 텐데요, 피부에 맞는 화장품의 선택은 물론 중요합니다. 주사피부염을 진단받았다면 피부과에서는 제로이드 크림을 권하는데요, 치료를 위해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것일까요? 저는 무조건 제로이드 크림을 써야 하는 건 아니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제로이드 크림을 권하는 이유와 사용하지 않은 이유

주사피부염 화장품으로 가장 유명한 제로이드 크림은 병원에 가기 전부터 많은 정보를 통해 알고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저도 처음엔 피부와 화장품이 맞지 않아서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고 생각했거든요.

주사피부염엔 어떤 화장품이 좋을까 검색해 보면 제로이드 크림을 사용한다는 글이 가장 많았습니다. 물론 피부에 맞지 않는다는 분들도 있었고요.

 

피부과에 가서 간단한 진단을 받았고 보습을 잘해주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여기서 진단은 그냥 의사가 얼굴을 한 번 쓱 쳐다보고는 주사피부염이라고 확정해서 말해준 게 다였어요. 그리고 병원비를 결제하려는 순간 간호사가 불쑥 내민 작은 사이즈의 크림엔 제로이드라고 적혀있었고 30,000원의 가격표가 붙어있었죠. 

 

'굳이 이 크림을 꼭 써야 하나?'

 

순간적으로 드는 생각이었어요. 주사피부염의 증상도 다양하고 원인도 여러 가지잖아요.

저 같은 경우는 기름진 피부에 날치알같이 올라오던 것들도 이미 다 사라졌고 (예전에 작성했던 '주사보다 무서운 주사피부염' 시리즈를 보시면 과정을 알 수 있어요.) 단지 피부에서 열감이 심한 상태였거든요. 보습에 좋은 화장품은 시중에도 얼마든지 많은데 피부과에서 권한다고 해서 사용할 필요는 없겠다는 결론이었죠.

 

예전에는 제로이드 크림이 실비가 적용되었다고 하는데 현재는 직접 도포해 주는 경우가 아니라면 지급이 안 된다고 하네요. 병원을 갈 때마다 진료비와 처방약도 모두 건강보험 적용이 안되어 비싼 데다가 레이저 치료까지 비급여로 들어가고 거기다 크림까지 구입하라니 부담이 상당히 큽니다.

 

비용문제도 크지만 화장품으로 인한 피부문제가 아닌데 굳이 화장품을 또 구입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제로이드 크림은 구입하지 않았는데요,

그렇다면 현재 아무 문제 없이 사용하고 있는 화장품에 대해 간략하게 알려드리겠습니다.

 

주사피부염 이후 현재까지 사용하고 있는 기초 화장품은?

그동안 화장품을 바꾸면 증상이 개선되지 않을까 생각하며 여러 번 화장품을 구입하고 실패를 반복해 왔어요. 예전엔 아무거나 발라도 트러블이 없었기 때문에 자주 화장품을 변경했고 주사피부염 이후엔 맞는 화장품을 찾고 싶어서 스스로 화장품 유목민이 된 것이죠. 

 

그러다가 조카가 사용하다 집에 두고 간 아토팜 MLE 크림을 사용해 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역시 아이들이 사용하는 순한 화장품이 좋겠구나 싶어서 알아보던 중 에스트라 화장품을 처음 알게 되었어요. 물론 아토베리어 크림 샘플을 먼저 사용해 보고 내 피부에 사용해도 된다고 판단한 거죠.

(아모레몰에서 샘플 받는 방법을 포스팅하며 화장품 구입 전 샘플 먼저 사용해 보는 것을 추천했던 이유이기도 하네요.)

 

주사피부염 이후 기초 화장품을 바꿨어요.

 

작년에 작성했던 글을 보니 작년 8월 경부터 에스트라 브랜드의 화장품을 사용했던 것 같은데 에센스는 이미 한 통 다 썼고요, 겨울에는 가벼운 느낌이라 로션으로 꾸준히 사용 중입니다. 물론 화장품으로 인한 피부 문제는 전혀 없어서 안심하고 계속 사용하는 중이고요.

 

그리고 병원에서 제로이드를 권하는 순간 아무래도 얼굴에 열감이 자꾸 생기니까 보습에 신경을 더 써야 하겠다는 마음에 현재는 한 가지를 더 추가해서 바르고 있어요.

 

보습에 좋아서 추가 사용하고 있어요!

 

이것도 이미 너무 유명한 크림이더군요. 매번 한 박자 늦게 정보를 접하나 봐요.

'일리윤 세라마이드 아토 집중 크림'이라는 이름에서부터 아토피 피부나 피부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에게 잘 맞겠다는 느낌이 오는 크림입니다. 민감한 피부용이라고 되어있고 알러지 테스트나 민감성 패널 테스트까지 완료했다는 문구에서 믿음이 생기네요.

 

원래 같으면 유명브랜드나 비싼 화장품이 좋다고 생각하고 사용했다면 주사피부염 이후로는 무조건 순한 화장품을 선택하게 되는 것 같아요. 조금이라도 피부에 문제가 더해지면 안 되니까요.

그래서 성분도 더 관심 있게 보게 되고 신중하게 고르게 되는 변화가 생겼다고 할 수 있어요.

 

주사피부염에 좋은 화장품에 대해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개인적으로는 이 두 가지를 추천해 드리고 싶어요. 물론 피부환경이 다 다르므로 저의 피부에는 잘 맞았다는 점과 제로이드 크림이 더 잘 맞는 분들도 계실 테고요. 혹시 에스트라 아토베리어 크림과 일리윤 아토 집중 크림이 궁금하다면 아모레몰에서 샘플 먼저 사용해 보시는 것도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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